어떤 사람도 코로나 걸려가면서 보딩하고싶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이번 주말부터 갑자기 스키장 셔터내린다 하니 연말 대목에 휴가내신분, 계획 짜놓으신분, 숙박업소 예약하신분 등등 당황스러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황스러운 마음을 넘어서 체계없이 내리는 방역지침이 답답하고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1. 11월~12월 사이에 확진자가 급증할 때 선제적으로 3단계 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경제를 다 죽여버릴 순 없으니 우물우물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거라 아주 이해못할 것은 아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결국 경제와 방역 둘다 못잡는 꼴이 되어가니 그게 답답합니다. 

2. 스키장이 하고 많은 시설중에 본보기로 찝힌게 아쉽습니다. 

스키장은 대부분 최소 중견이상 기업에서 운영하니, 소상공인 피해도 적고 이용자들도 어느정도 경제적 여력이 되는 사람들인데다가 일종의 사치재와 같은 인식이 있어서 아주 본보기로 삼기 좋았을 겁니다. 

확진자가 실제로 나오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런 류의 시설은 많습니다. 골프장도 마찬가지고요. 

만만한게 스키장과 보더/스키어들이니 본보기로 족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3. 스키장 이용을 규제한다해도 전체 폐쇄까지 갈필요가 있었겠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스키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는 해지만, 숙소 공유하는 알바생 중심으로 퍼진거라 슬로프까지 일괄적으로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리프트와 슬로프는 밀집도도 낮고 실외라서 마스크만 잘 착용하고있어도(이건 코로나랑 관계없이 애초부터 다들 잘 쓰셨으니) 감염위험은 매우 적습니다.

리프트와 슬로프에서 감염위험이 있다고 하면 전국에 폐쇄안될 시설이 없습니다. 지하철 버스부터 싹다 폐쇄해야지요...

식당/오락시설 등의 부대시설만 전부 폐쇄하고, 알바생들 밀집도 낮추고 숙소분리하고, 리프트탑승인원과 슬로프 이용인원을 적절히 제한하기만 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종합하자면 이겁니다. 

방역단계를 선제적으로 높일 타이밍은 놓쳐놓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본보기로 보더들/스키어들을 줘패고있으니, 그것도 합리적인 방법도 아니고 전체 셔터내리는 방법으로 하고있으니 그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