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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키득^^

조회 수 437 추천 수 0 2010.11.06 22:09:15

토요근무를 하다가 울 꼬맹이들(7살) 보고싶어서 무작위로 골라서 전화를 걸어보았죠

 

핸드폰으로 통화하는것도 나름 추억이 되겠다 싶어서요...

 

첫 번째 녀석..

 

"경태 모하고 있었어?"

 

"아빠랑 탕수육 먹고 있었어요.. 근데 선생님 전화 왜 했어요?"

 

"경태 보고 싶어서 했징~ 좋겠다..탕수육도 먹고...이번주 그림일기에는 탕수육 먹은거 그려오겠네?"

 

여차저차 기분좋게 끊었습니다.

 

두번째 녀석과 통화를 또 합니다.

 

"승주..나 누군지 알아?"

 

"열매반  *** 선생님이요.. 선생님 나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요? 나도 보고싶었는데..."

 

"응 보고싶어서 했어"

 

"선생님 우리집에 단감많아요 진짜 많아요 내가 줄게요"

 

"그래 월요일에 한 개만 가져와....한 개면 돼"

 

그러던 중... 원 대문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쿵쾅쿵쾅.... 처음 통화했던 경태녀석의 목소리 "선생님~~~~~~~"

 

통화하면서 문을 열었더니 제 손에 따끈한 네모상자를 쥐어주고 사라집니다.

 

통화후에 (이미 녀석은 없음) 상자를 열어보니

 

일회용하얀김밥상자 안에 탕수육이 들어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아버님이 받으심

 

"선생님 갖다주고 싶다고 얼른 갔다오자고 해서 차 몰고 다녀왔어요...이렇게 먹고 살아요..민망하네요 허허"

 

잠시후,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두번째 녀석 "선생님 지금 문 앞에 왔는데 왜 문 잠겼어요?"

 

"헐~ 왔어? 왜?"후다닥 내려가봅니다.

 

단감7개를 봉지에 담아서 엄마와 함께 온 녀석..

 

게다가 집에 안가겠답니다. 저는 일하고 녀석은 옆에서 블럭가지고 놀고

 

어머님은 근처 미용실에서 1시간 있다가 오신답니다..

 

말도 징글징글 안들때가 더 많지만 ,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엮인글 :

유희♡

2010.11.06 22:48:56
*.165.94.191

애기들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부럽네요 선생님이라 ㅎ

인3

2010.11.06 22:57:37
*.161.163.8

이제 태준이한테 전화하셔서.

 

태준아.. 선생님이 외로워..

 

하시면. 친척 이모를 놔두고 갈꺼임.     

꿈치

2010.11.06 23:57:23
*.154.106.58

읽는 내내 미소가^^

대니컸어

2010.11.07 00:40:42
*.160.106.55

학원강사 할때 저학년반 수업하면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기분 이해해요..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고... 오랫만에 제 기억속 추억들을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진정 행복한 선생님이신듯...^^ 이런 아이들이 있어서 힘든일 다 까먹는게 선생님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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