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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에 또 눈이 내리고... 참으로 싱숭생숭한 밤입니다.
이번에는 제 옷차림을 한번 돌아봤습니다.
제가 스키장을 99년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당시 명동 모 백화점에서 콜럼비아 이월상품을 팔길래 8만원에 촌티 작렬 은빛 보드바지를 하나 사고
벙어리 털장갑을 샀습니다. (으응? ㅡㅡ;;; )
그렇게 은빛나는 보드바지와 털장갑을 끼고 지산에 가서 오후 내내 5미터 직활강&자빠링을 하며
첫경험을 하게 되었죠. 스켑 탈줄알면 보드야 껌인줄 알고 덤볐던 그때..... ㅡㅡ;;;
그후 대관령에 폭설이 내려 3일간 영동고속도로가 고립되던 그때 용평에서 처음으로 턴이라는걸 터득합니다.
그리곤 지금까지 그렇게 턴을 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네요. 흙! ㅠㅠ
지금도 가난하지만 당시에는 더더욱이나 가난했던지라 새옷에는 절대로 눈을 돌릴수가 없던 ...
그래서 김준범 사이트와 헝글 중고장터에서 눈팅하면서 옷을 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구한 옷이 2003년 시즌이었습니다. 1999 - 2003
그러니까 99년에 구입한 은갈치 콜럼비아 바지에 이어 구입한 옷이 2003년이었죠.
그것도 누가 얼마나 입었는지도 모를 콜럼비아 상하의 세트. 그래도 무려 옴니테크!!!!!
그렇게 은갈치 바지와 상하의 국방색과 베이지가 섞인 아저씨 복장을 번갈아 입으며 거의
2007년까지 오게 됩니다. 2003 - 2007
상하의 세트로 구입한 옷은 바지가 일찍 닳아버려 바지는 결국 버리게 되고
새로 바지 하나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 시기가 2007년이 되는데
그때는 일도 하고 해서 약간의 여유가 있었나봅니다.
역시 백화점에 가서 콜럼비아 흰검 카모 바지를 사게됩니다. 이것도 무려 옴니테크!!!!!
그땐 밀덕도 아니었는데 왜 교련복같은 그 바지를 샀는지.....
그 카모바지는 진짜 품질도 대빵 좋고 이제 제가 엉덩이로 넘어질 일도 없어서
지금까지도 짱짱하게 기능이 살아있습니다. 2007 - 2012
그리고 지난 시즌에 우연히 알게된 동생으로부터 얻은 짙은 네이비색상의 콜럼비아 바지 하나가 추가됩니다.
이번 시즌 사진첩에 처음으로 올려서 대박 인기를 끌었던 (복장이 아니라 보드 때문에) 바지가 그것이었죠. ㅠㅠ
그리고 중족골 골절과 함께한 이번 시즌.
보드를 못타니 괜히 엉뚱한데 자꾸 한눈을 팔게되고 결국....
슬림핏에 꽂혀 위 아래로 옷 한 벌을 장만하게 됩니다.
제가 숀화이트 덕후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6년만에 또 새로 옷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013 - ?
장비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장비가 고작이고
실력은 1999년 이후로 별반 나아진게 없는.....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옷이요....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___^
나중에 옷이 닳아서 못입게 되면 아마도 똑같은 스타일로 가고 싶을정도로....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패션의 변천사 입니다.
1번 - 2003년. 현재 헝글 강사님이신 prin님과 함께. 그때도 prin님은 패션이 끝내주는군요.
2번 - 올 시즌 개시 사진입니다. 작년 후배에게 얻은 바지샷. 자켓은 여전히 03년에 구입한 중고 콜럼비아.
3번 - 2003년부터 올 시즌의 절반을 차지한 복장. 아...교련복 지겹네요.
4번 - 슬림을 얻고 덤으로 대두까지 얻었던 문제의 최근복장.
5번 - 지지난주 용평에서 건진 스크린샷. 제일 맘에들어요. 자켓이 그냥 일반 자켓인건 함정.
이렇게 사진을 찾다보니 변변한 독사진 하나 없네요. 이건 슬프군요. 누가 저도 사진좀 찍어주세요..... ㅠㅠ
그나저나,,,,,,,
검정자켓 색상이 바지랑 약간 달라서.... 내년에 깔맞춤을 또 하게 될지도.... ㅡ.ㅡ;;;;;
큰딸이 초딩3.둘째가 일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큰애가 벌써 고2가 됐네요. 전 스키부터 시작해서 쭉 스키만 그렇다고 잘타지도 못하지만
매 시즌마다 온니 관광으로만 ㅋㅋ
첨부터 보드로 시작할걸 하는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