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업무 서포트로 다른파트 일을 도와줌

그쪽 파트리더 과장님이 음료수를 사준다고 데리고감..

과장님 : 어.......? 카드가 없다...

나 : ?????????????

과장님 : 아....... 담배도 사야하는데...

나 : 뭐야. 의도된거에여?

과장님 : 야이씨. 내가 양아치로 보이냐

나 : .......글쎄요.

과장님 : 내일 줄께 지갑도 안가지고 온거 같은데..

나 : 와 심하네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말이 없고

다다음날 가서

나 : 돈주세요.

과장님 : 뭔돈?

나 : 이거봐~ 돈 빌린 사람은 쌔까맣게 잊고 있고 빌려준 사람만 기억한다니까

과장님 : 아~~~~~~ 담배~

나 : 이야 돈빌린 사람들은 속도 편해 남의돈 써놓고 다리뻗고 푹잔단말이지

과장님 : 아이씨 ㅋㅋ 야 ㅋㅋ

나 : 돈빌려준 놈은 약속한 날 받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과 못받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쭈구리로 자는데 말이야

과장님 : 고마해 미친놈아 ㅋㅋ

나 : 돈 갚아요. 가족들이 알길바래요?

과장님 : 컨셉이냐?ㅋㅋ

그러고 5일이 또 지남

과장님 옆자리가서 빤히 쳐다봄

과장님 : .........아........맞다.....

나 : 맞다? 맞다구요? 뭐가 맞아요? 저는 계산이 안맞는데요.

과장님 : 미친ㅋㅋㅋ 알았어! 미안해! 내가 내일 꼭!

나 : 다들 그렇게 알았다. 미안하다. 내가 이번에는 꼭 마련하겠다고 하죠. 자극이 없으니 자꾸 잊는겁니다.

과장님 : 미친놈아 영화좀 그만보라고

나 : 사람이 돈빌려갈때는 급하다고 사정사정해가며 빌려가놓고 화장실 나오면 완전 싹 바뀐다니까.

과장님 : 이새끼 요즘 약빨았나 ㅋㅋ 야!

나 : 우리도 빌려줄때 받을때 똑같은 마인드로 대접하고 싶은데 꼭 꼭~! 고객님들이 먼저 변심하셔서 문제란말이야

과장님 : ㅋㅋㅋㅋ알았어 ㅋㅋ 미안해 ㅋㅋㅋ

나 : 내일까집니다. 형수님한테 안부전화 넣을거에요.

과장님 : XX야!!!!!!(내 사수이름) 이새끼 나 너무 괴롭혀!

오늘

또 과장님 자리 옆에가서 빤히 쳐다봄

과장님 : 아 시..바... 야! 아침일찍 말하면 안되냐?ㅋㅋㅋ

나 : 진실의 방으로 가시죠.

과장님 : 미친놈아 5천원땜에 이러기냐?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5만원 때문에 계좌압류된 사람 이야기 못봤어요? 남 얘긴줄 아시네 곧 설명절 보너스 나오져? 그거 차압들어갑니다.

과장님 : 아 시X진짜 ㅋㅋㅋ 야 기다려.

서랍 뒤적뒤적거리더니 천원짜리 모아서 5천원 만들어서 주심.

........ 그동안 사채업자 놀이 재밌었는데........

과장님도 현실고증이냐며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