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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스노우보드는 목숨을 걸고 타는. .' 거라 일반인이 알던 ? 시절
지산 리조트는 웅장한 파이프를 갖고 있었죠..
거기서 늦깍이로 파린이 체험 학습에 등록한 한 라이더..
그만 파이프 더 플레이그라운드 ( 살벌한ㅠㅠ ) 가 없어진 바람에
아직도 생 파린이로 머물러 세상을 맴돌고 있어요..
없어진 덕에 다행이 살아남은 줄도 모르고
없어졌다 지구 온난화 운운 불평 하면서..ㅎㅎㅎ
솔직히 비발디 팍 파이프가 2005년에 생기기전에, 이 때 까지만해도 지산 파이프가 울나라
캡짱 이었죠.
웰팍 파이프는 너무 안깎아서 프로들 쇄골 분쇄기였고, 휘팍도 잘 안깎던거 둘째치고
백사이드월만 햇살때문에 너무 녹아서 양빵 같은 높이를 만들 수 없었고........
PS = 데크는 03/04 Rome Metal 158 입니다. 그라파이트 베이스로 만든 샘플이라서 본 제품보다 훨씬 빨랐던 녀석이죠.
무척 단단하고 야생마 같은 모델인데 너무 딱딱해서 인기가 없었는지 04/05를 끝으로 단종되었습니다.
파이프 라이더로서 지산 파이프에 대한 추억입니다.
05/06~06/07 까지 평일에 지산에서 야간을 탔었습니다.
비발디나 성우 처럼 크진 않아도 저에게 콕과 척플립을 깨우쳐준 소중한 파이프 였죠.
06/07 시즌에 파이프가 다시 지어졌는데, 트랜지션과 버트의 각도가 역대급으로 잘 만들어졌었습니다.
한키반 이상은 쏘아올려도 불안함이 없었지요.
근데, 그렇게 잘 만든 파이프를 누군가 민원을 넣었습니다. 지산이 슈퍼파이프를 만든다고 했었는데
웰팍이나 비발디 처럼 슈퍼파이프가 아니라고....지산 파이프를 슈퍼파이프로 고쳐달라고 말이죠.
결국, 지산의 고윗급 간부가 지산 파이프를 [슈퍼파이프]로 개조할 것을 명했었고,
경사각 11도, 벽높이 5.5미터의 항아리 슈퍼파이프가 만들어집니다.
애초에 슈퍼파이프가 지어질려면 경사도 14도 이상, 벽높이 4.5미터 이상,
버트 각도 83~87도 버트 길이 1.2미터 내외, 그리고 무엇보다도 슈퍼파이프를 만들 수 있는
쉐이프 기계가 참 중요합니다. 미리 토목공사도 중요하구요.
슈퍼파이프가 아니라고 민원을 넣었던 고객이나, 설비와 환경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개조를 하라고 지시를 한 지산 간부나.........그 둘의 콤비네이션이 멍청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그 시즌 지산 파이프는 인생 베스트 파이프 중 하나에서 인생 최악의 파이프가 되었습니다.
파이프 오픈 시즌때는 오후 5시 50분에 퇴근해서, 삼각김밥 먹으면서 열심히 달리면
저녁 7시20분 정도에 도착......하이크업으로 저녁 10시까지 매일 타면서........
그 시즌에는 몸무게가 6키로가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열정과 체력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