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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후임병으로 알게되서 10년을 넘게 알고지내는 후배가 호갱님이 된것 같습니다.
3주전에 소개팅을 했던 후배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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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따르릉~
나: 엽때요?
후배: 형님 저 이번주에 화요일에 소개팅해요~
나: 그래? 잘됐다..얼굴은 이뻐? 뭐하는 여자인데?
후배: 얼굴은 사진봤구요~농협다니는 여자에요~
나: 그래..잘됐으면 좋겠다~!! 잘되면 꼭 소개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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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담날 3주전 수요일..
따르릉~
나: 응~소개팅은 잘했냐?
후배: 완전 마음에 들어요~날씬하고 얼굴도 이쁘구요~
나: 성격은? 마인드는?
후배: 이야기 해보니 마인드도 상당히 좋은것 같아요~
나: 오..그래..잘됐다~
후배: 오늘 뭐하세요? 술이나 한잔해요~
나: 오늘 별일없으니 볼까..오케이..
아주 격양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더군요~
만나고나서 부터 여자사진보여주면서 여자자랑~음..이쁘더군요..키도크고 날씬하고~^^;;
토요일에 만나서 영화본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여자분도 마음에 들어하나보다하고 잘해보라면서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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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주 일요일 밤~따르릉~
나: 엽때요~데이트는 잘했냐?
후배: 네~잘했고..그여자내 부모님들과 저녁먹었어요~
나: 헐~벌써..뭐냐? 넘 빠른거아냐?(여기서부터 좀 이상했습니다~ㅋ)
후배: 00씨가 부모님한테 이야기했는데 보자고하셔서 봤어요~
나: 허..그래..초스피드군...그래..그래서 뭐 먹었는데?
후배: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 갔어요~부모님들도 괜찮으신것 같아요~
나: (예전에도 그랬지만 후배가 여자한테 확~빠지는 스타일이라..) 긴장은 안돼든..저녁식사 값은?
후배: 제가 냈어요~말씀을 워낙 잘하셔서 저는 듣고만 있었어요~
나: 저녁식사값을 너가 냈다고?? 그래 뭘 물어보든..
후배: 직장물어보고, 집물어보고..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시더라구요~
나: 그래..특이하네~~넘 빠른데..암튼 잘된다니 다행이다~
솔직히 여기서 저는 좀 이상했거든요..만난지 일주일만에 부모님을 보여준다는것도 그렇고..
식사값도 보통 저라도 제가 계산하겠지만..보통 어르신들은 낼려고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후배가 계산할때까지 그냥 자리에 앉아 계셨다고 하더군요~ㅋ
아파트가 뭐냐? 차는 뭐냐? 부터 시작해서 별걸 다 물어봤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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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나: 엽때요? 날추운데 넌 아주 후끈후끈 하겠구나~
후배: ㅎㅎ 네..이번겨울은 안 추울것 같아요~
나: 어디냐? 시끄러운데?
후배: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이에요~00씨가 며칠전부터 루이비똥빽이 갖고싶다고..사진보내주고해서..구경하러 왔어요~
나: 헐..미친거아냐?? 만난지 2주만에 빽사달라는 여자가 어디있냐?? 사줄려고 하는건 아니지..
후배: 아니요..구경만할꺼에요~
나: 그래..알겠다..데이트 잘해..
여기서 저는 뭔가의 느낌이 팍~!! 왔습니다..후배자식이 호갱이 되는구나..
그주 목요일에 만나서 물어보니..빽을 사줬다고 하더군요..미친..
아주 매장에서 나올생각을 안하더라구..빽을 매고 이거어때..이쁘지않어? 계속 그랬다고..
그 말을듣고 제가 1시간넘게..욕을 해줬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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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월요일..
나: 엽때요?
후배: 형 혹시 농협카드 안필요하세요?
나:(여기서 폭팔~!!) 왜..그 여자가 농협카드 만들어 달라디??
후배: 네~할당량이 있데요..몇개는 해줬는데..형 혹시 필요하시면 하라구요~만들고 안쓰셔도 되니까~ㅎㅎ
나: 됐거든..
완전 제대로 걸린듯~!! 금요일에 후배만나기로 했습니다. 욕을 바가지로 해줄생각입니다~!!
이 후배가 결혼을 일찍하고싶다고 평상시에도 말하는 친구라..걱정이 이만저만..
저러다가 완전 새될 것 같은데..
평상시에도 만나면 항상 여자는 마인드가 중요해~중요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후배라..
어이도 없고..황당하더군요..훅~빠졌나..ㅋ
저는 후배의 앞으로가 보이는데..이걸 어쩔지..
위에 적은내용말고도 당황스러운 행동이 넘 많아서..제 생각에는 아마 따 빼먹고 차일것 같은데..
정신을 못차리네요~ㅋ
눈도 오고해서 몇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여자들도 문제지만..제 후배처럼 다 받아줘도 문제인것 같아요~
어쨋거나 호구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