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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과 함께한지 이제 14년이 되어가기 때문에 재밌는 일도 많았습니다만
그 중에서 올 타임 훼이보릿 두가지만 쏩니다.
1. 때는 7년전인가.. 제가 첫 차를 샀을 땝니다.
서울생활만 했었기 때문에 애초에 차가 필요한줄도 모르고 살았었는데, 지방에 이직하게 되면서 차를 구입한 상태였죠.
원래 초보들이 제일 힘들어하는거 두 가지만 꼽자면,
첫째로 우회전 한 후에 100미터 내에서 다시 좌회전 해야 되는 경우요,
두번째가 평행주차가 되겠습니다.
어느 날 조수석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붕붕 서울로 놀러를 갔는데, 주차할 곳이 정말 없는겁니다.
어쩔 수 없이 아랫입술 꼭 깨물고 어꺠에 힘 빡 주고 비상등 넣고 평행주차에 들어갔죠.
사실 운전한지 일주일도 안된 사람에게 평행주차는 우주왕복선을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는거 만큼이나 오래걸리고 섬세한 작업입니다.
엄청나게 딱 붙여서 후진한거 같은데도 옆에 빈 자리 널널.. 반대쪽은 차가 지나가기에 굉장한 애매한 넓이가 남죠..
씨팔! 하면서 다시 전진하고 다시 후진하면 방금 전과 정확히 똑같은 위치가 됩니다..ㅋㅋㅋㅋ...
안그래도 좁은 골목길이라 뒤에서 기다리는 차들은 난리났고요. 차 몇 대 보내고 다시 시도..
이렇게 한 15분쯤 흘렀을까.. 밖에서 봐주고 있던 여자친구가 짜증을 확 냅니다
"뒷바퀴를 돌려! 뒷바퀴를! 왜 자꾸 앞바퀴만 돌려! 어! 뒷바퀴 방향을 돌리면 어! 딱 들어갈거 같은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이야기를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했더니.. 상당수의 무면허 여성분들이 "그게 뭐가 이상함" 이라는 리액션을 보였다는 것..
2. 저 당시 차가 연식 오래된 중고차라, 에어컨을 틀면 언덕에서 꽤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껐다 켰다 했는데.. 그걸 본 여자친구께서..
"전기세 아끼려고 그러는거야? 근데 이거 전기세 고지서가 어디로 나옴?"
이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친분땜에 지프 좀 타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