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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까지 시골학교에서 나름 공부잘한다고 칭찬받으며 학교 다녔습니다.
같은 학년 250명이었는데 10등 언저리에서 놀았으니까요~
시에서 알아주는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 처음치른 모의고사에서 반 1등을 했죠~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중학교 시골학교에서 공부좀 한다는 건~ 그냥 도시애들 중간 이하 수준이더라구요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나오니 공부에 점점 멀어져 갔고 그나마 수능 모의고사는 점수가 내신보다는 잘나오는 편이라
목표한 대학을 갈수 있겠구나 했는데 수능을 망치고 ㅎㅎㅎㅎㅎㅎ 그해 따라 유난히 수능이 쉬웠는데 전 아예 망쳐버렸죠
재수는 하기 싫고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하고 잇는데 담탱이는 안중에도 없는 대학만 추천해주고
저는 그대학은 붙어도 안갈껀데 왜 내가 거길 써야 하냐고 대들고....담탱이는 넌 거기 써도 못들어가 안쓰는게 낫다고 화내고...
담탱이 입장에서는 그랬겠죠... 본인 실적이 중요하니까~
그래도 제인생이죠~ 그시절에는 체벌이 보편화 되있던 시절이어서... 뒤지게 맞을뻔한거 아부지 오셔서 그냥 제의지대로 상향으로 원서를 냈죠
결과는 뭐 다들 예측하시다 시피 전부 떨어졌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대학이 다 정해졌고 저는 ㅋㅋ 재수 해야지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그때가 월요일 아침이었을겁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전화벨이 울려 받았더니....제가 낸 원서중 가장 가고싶은 학교에서 온전화였습니다. 합격 축하한다고.....
아니 ㅎㅎㅎㅎ 이럴수도 있더군요 그랬습니다 입학해서 알게됐지만 과 꼴찌로 겨우 추가 합격해서 들어간 거였죠... 이정도 운빨이면 뭐 ㅋㅋㅋ 하프파이프를 못타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담탱이 한테 바로 전화해서 쌤이 안된다던 대학에 딱 붙었네요 이걸 어쩝니까? 하며 한방 먹인 기억이 나네요
암튼 그렇게 입학한 학교 공대였죠 공대는 뭐다? 수학물리의 끝을 보여준다...... 네 진짜 그거밖에 안배웠습니다.
진짜 교양선택수업은 들을만 했는데 교양필수랑 전공수업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1학년 1학기 F 하나에 2점대 초반 방어율
1학년 2학기 F는 없었지만 D가 수두룩 2점대 초반 방어율
2학년 1학기 두둥 학사경고~ 1점대였나 0점대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잊고 싶은 투수 탑레벨의 방어율
그리고 나서 현실도피 군대를 갔죠
군대도 하필이면 재수 더럽게 없지 특공연대로 떨어졌습니다.
제 운빨은 대학 붙은거 거기까지였던거 같았죠
군대에서 진짜 죽음의 고통을 맛보고 아니 무슨 행군을 2박3일간 잠도 안재우고 한대요?
무슨 헬기를 한달에 한번은 무슨일이 있어도 타야하고 뛰어 내려야 합니다.
이런얘기하면 어디서 구라를 치냐고 군필자들도 안믿는데.. 그래서 군대얘기를 잘안해요 제가....
암튼 그렇게 핼기에서 뛰면 생명수당이라고 7만5천원을 계좌로 쏴줍니다.
그당시 병장월급이 얼마였더라 2~4만원쯤 됐나? 큰돈이었죠
그렇게 뺑이치면서 다짐을 했죠 내가 사회에 나가서 다시 복학을 하면~~~~~~
전역을 하니 생명수당이 거의 2백이 쌓여있더라고요
이돈으로 일단 제휴대폰이랑 아부지 휴대폰을 깔끔하게 전액현찰로 바꿔드렸죠 ㅋㅋㅋㅋㅋ 사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 2학기 복학을 했고 이때부터 피터지는 공부를 시작햇습니다.
기초가 부족했기에 교양 같은거 다 재끼고 무조건 전공으로만 수강신청을 했죠 그리고 수업시간에 고개도 안들고 교수님 말을 다 적습니다 수업에 관계없는 사담까지도 다 적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가서 이걸 그냥 이해도 못하고 통채로 다 외워버렸죠
거의 대부분 수학이었는데 풀이과정 전체를 외우고 또 외우고,,,,,,,, 밤새도록 외우고,,,,,
풀이과정을 외우니 이해를 못하지만 숫자가 바껴도 문제가 풀립니다.. 신기하게도....
그리고나서 한학기가끝났을때
2학년 2학기 에이뿔 수두룩 4첨대 초반의 방어율
그리고 나서 군대가기전 디맞은거 다 포기 하고 계절학기를 이용하여 학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습니다.
누나가 넌 무슨 논스톱 찍냐 학교를 365일 내내 다녀 이럴 정도였으니까요 ㅋㅋㅋㅋㅋ
돈도 많이 들고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3학년 1학기 부터 큰소리를 쳤죠 왜냐 그때부터 쭉~~~~~~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으니까요
3학년 1학기 4학년 2학기 거의 대부분 에이뿔에 4점대 중반의 방어율
진짜 어려운 과목의 교수님이 있었는데 카이스트 출신이었나 그랬을겁니다
네트워크 알고리즘이라는 과목이었는데 ㅎㅎㅎㅎㅎㅎ 절대 만점 안주기로 유명하죠 풀이식까지 다 정확해야 하는 과목이라
근데 제가 이걸 만점을 받고 과사 게시판에 제 답안지가 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까 자랑스러웠습니다.
뒤늦게 공부잘하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왜 수능 만점자가 그러자나요 학교 공부만 충실히 했어요
헛소리 하네 이랬는데 제가 해보니 그말이 맞아요 맞습니다.
그렇게 4학년 겨울방학에 나름 괜찮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여태 한직장을 다니고 있네요
지금은 최연소 팀장이 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꼴통도 벼랑끝에 몰렸다고 생각하면 못할게 없더라구요
겨울시즌 스타트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