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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줏었습니다.

조회 수 2405 추천 수 74 2021.12.07 12:07:05

지갑분실.jpg

 

어제 친한 동생과 당산 근처 에서 술먹고 대리기사분 기다리고 있는데,

제 차옆에 지갑이 떨어져있네요........

 

사진처럼 수표랑 현금이랑 1000만원 넘게 있는 빠방한 지갑이었습니다.

 

옆에 크레딧 카드도 떨어졌던데 주민등록증이랑 이름이 똑같아서 지갑에 넣었고,

연락을 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보니까 본인 명함이 있더군요. 

건축관련업을 하시는 분이던데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전화를 드렸을 때도 이미 지갑을 잃어버리신지 모르셨던데....

 

제가 기다렸다가 지갑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이미 제 대리기사님이 오고 있어서

그분은 제가 사는 목동으로 오시겠다고 하시네요......

 

그분은 택시를 타고 대림에서 목동에 오셔서 시간이 얼추 맞았습니다.

그리고 지갑을 돌려드렸는데 몸에 귀한 선물을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거듭인사를 하고 사례금으로 현금을 줄려고 하시더라구요....극구 사양하고

녹용x영지 콜라보레이션 엑기스만 받았습니다.

 

그분은 술 깨면 연락 달라고 꼭 입금 드리겠다고 하셨으나......

 

나중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저랑 똑같이 해주시면 된다고 하고 저는 집에 돌아왔습니다.

..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지갑을 세번 잃어버린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소매치기였고, 

한번은 현금만 쏙 빼고 다 돌아왔고,

한번은 현금까지 고스란히 돌아왔었습니다.

 

저에겐 1/3확율만 빼고는 좋은 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가 받았던 33%의 운이 그분을 통해서 언젠가 다른 분께도 전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33%운이 희석 되어서 단 0.03%라도 좋으니 이 각박한 세상에 행운이 입자가 되어

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즘에는 좀더 각박하지 않고 따뜻한 세상이 되겠쥬~~~

 


흙기사

2021.12.07 15:05:39
*.180.111.190

ㅊㅊ

GATSBY

2021.12.07 16:33:54
*.149.242.189

감사합니다~~흙기사님~~~~

불꽃똘똘이

2021.12.07 15:07:38
*.111.18.86

선행에는추천이지요

GATSBY

2021.12.07 16:34:12
*.149.242.189

세상을 바꾸는데 아주 작은 움직임일 뿐입니다~~~~

날부마

2021.12.07 15:17:37
*.101.1.4

와 저는 게츠비님처럼 못할겁니다
좋은데 가실겁니다

GATSBY

2021.12.07 16:34:59
*.149.242.189

좋은데............................막 웰팍 처럼 꽃보더 많은데 맞쥬?

고고나죠

2021.12.07 18:20:51
*.154.169.193

ㅋㅋㅋㅋㅋ 날부파님의 글을 순수하게 해석해 봤습니다.

헤븐?

덕소개썰매

2021.12.07 15:27:16
*.36.145.119

ㅊㅊ!~~ 선행 멋집니다아~~ 아~~ 생각나네요... 몇달전 잃어버린 지갑을 당산동에서 잃어버렸어야 하는건데~~~ㅜ 경찰서를 통해 지갑이 오긴왔더라구요 현금50만 쏙 빼고 신분증 카드만ㅜ 에휴 그거라도..

GATSBY

2021.12.07 16:35:19
*.149.242.189

아이고......그래도 돌아와서 반은 성공한 겁니다..ㅜ.ㅜ

소화기

2021.12.07 15:42:38
*.28.100.45

선행은 제곱으로 돌아온다고 수학시간에 배웠습니다ㅋㅋ 선추!

GATSBY

2021.12.07 16:35:50
*.149.242.189

네........코로나로 참 힘들었는데 내년부터는 잘 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MoOLpAsS

2021.12.07 15:57:22
*.40.89.56

자랑글이네요.
이런 건 자랑 100번 하셔도 됩니다!

GATSBY

2021.12.07 16:36:02
*.149.242.189

캄사합니다~~~~~~~

혜블리

2021.12.07 16:15:20
*.235.48.206

와 ㅠㅠ 좋은 일 하셨네요 멋지십니다!!

GATSBY

2021.12.07 16:36:41
*.149.242.189

IMF 시절에 포장마차에서 술드시고 월급봉투 잃어버리셨던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가계수표는 분명히 사업자금이었을 겁니다. ^^

서현이아빠입니다

2021.12.07 16:21:41
*.105.172.223

오~ 멋쟁이 따듯한 세상에 한개를 더하셨습니다 그게 10개이상이 될겁니다!!!

GATSBY

2021.12.07 16:37:05
*.149.242.189

슬로프에도 많이들 잃어버리시던데 다 잘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01089090899이경진

2021.12.07 16:27:37
*.252.211.249

그지로 살아도 아치는 되지말자고 다짐하며 살아왔지만 금액을 보고 잠시 딴생각을 했던 저는 아직 수양이 덜되었네요 배움 감사합니다

GATSBY

2021.12.07 16:42:02
*.149.242.189

저도 아버지 사업이 힘들때.......김치에 물말아먹고 옷가지등은 친척->누나 -> 저로 물려입곤 했습니다.

제 옷을 처음 산게 중3인가 언더우드를 샀던게 기억 납니다.

가난과 유복을 다 겪었습니다.

 

주인을 잃은 현금을 보면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분명히 그 돈이 저에게 행운으로 들어와 봤자 그것이 몇주간은 즐거울 테지만,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은 몇달간의 불행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돌려받고 제 당부를 지켜주는 지갑주인 분이라면 그분이 저같은 상황이 되면

불행을 바로 행복으로 바꾸는 기적의 기회가 더 많아질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시즌 스키장에서도 분실물들이 많아질텐데 서로서로 챙겨주었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buffy55

2021.12.07 17:11:15
*.139.20.123

아름다운 선행입니다. 제가 다 감사합니다.

정말 본받을 만한 일을 하셨어요.

댁 내 행복이 가득하실 겁니다!!!

 

다음 데크는 얼로이!!!!!

GATSBY

2021.12.07 17:19:01
*.149.242.189

큰 선행은 아니지만, 슬로프에서 지갑이나 폰 잃어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헝글분들도 서로 잘챙겨주시면

보드문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더 좋게 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고갱님~~~~^^

월드콘좋아

2021.12.07 17:30:50
*.253.98.18

저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많은데.. 한 번은, 잃어버린 자리에 가보니 쪽지가 남겨져있더군요.. 경찰서에 맡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GATSBY

2021.12.07 17:34:10
*.149.242.189

아......다행입니다~~~~

표돌v

2021.12.07 18:08:15
*.148.18.115

멋쟁이^^
선행은 선행으로 돌아옵니다~

GATSBY

2021.12.07 18:23:26
*.149.242.189

감사합니다. 선행보다는 행운이 이번시즌에 모두에게 만연하기를 바랍니다~~~

석검사

2021.12.07 20:15:41
*.87.61.241

좋은일 하셨네요~^^

Rick-

2021.12.07 21:24:05
*.70.36.145

정말 기분이 좋은 글이네요 정말 따뜻한 분. 마인드 정말 멋있으세요 아마 글쓴분은 로또 1등 당첨 되실듯합니다 3년안에 항상 건강하세요! 

NE0

2021.12.08 05:17:14
*.32.168.100

좋네요
출근하는 제가 기분이 업 ㅎㅎ

egun77

2021.12.09 14:39:11
*.15.41.182

좋은일 하셨습니다~ 언젠간 더큰 복으로 찾아옴니다~ ㅊㅊ

목동분들 마음씨 좋으세요^^ 전 목1동 살아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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