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동 압연제 및 특수 얼로이 압연제 유통업체의 영업부 실장 개츠비 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출고된 스트립 코일제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LED, 핸드폰, 전자기기, 컨넥터, 릴레이,

인테리어, 주방식기용품, 스노보드 소재 등으로 사용되며........거의 안쓰이는데가 없고,

고객사들도 대기업부터 대기업 4차 협력사 까지 엄청 다양합니다.

근데, 요즘 경기 엄청 안좋습니다.

제가 2005년에 입사 했는데, 올 5~6월이 가장 최악인듯 하네요.

영업부로 일하면서 다양한 거래처 분들을 만나면서 요즘 경기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참,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정말 불쌍하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에게 일거리를 발주 받아 먹고 사는데,

분기별로 단가인하,

보유한 기술력과 연구결과 공개 (특허도 소용없지요.),

긴급발주와 책임전가,

불량으로 인한 클레임,

등등에 시달리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그리고 그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국정감사용 보여주기식 입니다.

최근,

저희 회사로부터 월 1억5천~2억 정도 매출하는 대기업 1차 협력사가 있습니다.

대기업과의 상생, 미래를 믿고 50억 이상을 들여 공장부지 구입, 설비 투자와 수백명의 인원을 고용 하였는데,

원청인 대기업으로부터 설비 및 인원정리 통고를 받았답니다.

개발한 아이템들이 양산탄지 2년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대기업 : 너희가 납품하던 그 아이템들은 이제 양산 중단 예정이니까,

            알아서 설비랑 인원 처분 하쇼.

1차 협력업체 : 아니~ 우리가 당신들에게 납품 할려고 기술개발, 설비투자, 인원투자 (50명 회사에서 450명으로 증원)

                       공장 부지까지 구입해서 이전했는데....1-2년 밖에 양산안하고 접는 건 또 뭡니까?

                        우린 앞으로 뭐먹고 살아야 하나요?

대기업 : 여기 중국에서 만들던 부품 도면이 있는데, 이거랑 가격 맞춰서 납품 가능 하면 일부 떼줄게.

1차 협력 업체 : ...........................................................................

결국, 잘나가던 그 업체는 당장에 도탄에 빠지고,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릴만한 싸구려 자동차 용품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저희 거래처 뿐만 아니라 1차-2차 협력사라면 많은 부분들을 공감 할 것입니다.

IMF 때 국민이 금모아 살려놓은 대기업의 보은........

낙수 효과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