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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 후...
집에 와서 뭐 먹을게 없나 살펴보던 중...
후라이팬 하나가 엉망이 된 걸 발견...
"엄마...이기 머꼬?"
"아...고기 꾸워먹었다."
에잉???
"엄마 내 몰래 머 먹고이카나?"
"몰래 먹은 거 아니다. 니 회사에 있었잖아."
에잉???
난 8시 43분 집에서 출발 오후 6시 8분 집 도착했거늘...
누가 들으면 뭐 야근이라도 하고 외박한 줄...
"말을 바꿔서...내 없는 동안 이런거 꾸버먹고 그라나?"
"없는 동안 먹은 거 아니고 내 먹고 싶어서 꾸버먹었따."
"나는 돈 없어서 돼지갈비 먹고 밤새 설사했는데...
엄마는 소 먹고 이래도 되는거가?"
"어제 너무 먹고 싶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게 먹어야지 안되겠드라.
닌도 먹고싶으면 냉동실에서 꺼내놨다가 녹으면 꾸버먹어라."
얼른 냉동실에서 고기를 꺼내서 식탁위에 놓았는데..멀리서...
"그거 지금 꺼내놔도 내일쯤 녹을껀데~~~"
난...우리엄마 딸이 아닌갑다.
언젠가는 꼭 집에 몰카 설치해놔봐야겠다.
내가 없는 동안 뭘 드시는지...
엊그제는 쓰레기 봉투에 대하 껍데기도 살짝 있든데...
수상타...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