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다.
옆에 누운 아내가 잠든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레 집을 나선다.
밤 12시.
서둘러 차로 간다. 조수석에 앉아서 오래 기다렸지?
어디로 갈까? 한강 고수부지, 남산 외곽도로.. 너무 멀다. 어쨌던 인적 드문 곳으로 가자.
인적이 드문 어둑한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조수석을 뒤로 눕힌다. 심장소리 귀에 들린다.
떨린 손으로 앞 끈을 풀어 벗긴다.
좀 더 벌려봐. 이제 넣어 볼게.
좀 더 깊게 깊게 끝까지 넣어봐.
이마에 땀이 맺히고 숨소리가 거칠어 진다.
아.. 끝까지 들어 갔다. 꽉 조이는 느낌에.
지금 이 순간만은 아내 보다 이게 더 좋다.
다시 넣었다 빼어도 미끄덩 들어가는 느낌.
돌려봐도 꽉 조이는 느낌 이래서 명기라 하는구나.
갑자기 진동이 울린다.
아내의 전화다.
이런 큰일이다.
서둘러 뒷처리를 하고 차를 집으로 돌린다.
아내가 눈치 챈듯 하다.
1부끝
위의 이야기는 아내몰래 신상 부츠를 지르고 차마 집으로 못가지고 들어와서 차에서 신어보는 한 유부남의 실제 이야기를 재구성 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