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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작년 3월즈음 이었어요
저보다 4살이 어렸던 그아이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킹왕짱 예뻤어요
160이 조금 안되는 작은 키지만
몸매 비율이 우왕ㅋ굳
언뜻봐도 중량이 45kg정도 되어 보였으며,
어른농담 오고가면서 들었던 이야긴데
그몸에 75C컵 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팩!!
스키니핏 청바지를 입은 뒷태는 한국사람임을 거부했어요
얼굴은요?
진심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을만큼 미인이에요
실제로 저와 같이 있을때
제가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
헌팅을 당하기도 하고
기획사라며 명함을 주고 가기도 했었어요
그런 스팩의 그아이와
둘이서 영화를 볼날이 있었는데요
극장에서 "오빠오빠" 하며 제 팔짱을 덮썩 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저색히 생긴건 맛있어가지구 돈은 많은갑다 더러운세상"
그런 시선 이었어요
어깨가 으쓱해짐과 동시에 고개는 45도 얼짱각도로
기고만장했어요
그때 영화를 뭘 봤더라...??
아 맞다!! "부러진 화살"
저는 그영화가 자장가같았어요
잤어요... 그아이랑 같이 잤어요...
눈을떠보니 영화는 후반부,
싱기하게 그아이도 같이 눈을 떴어요
그리고 우리둘은 눈이 마주쳤어요
제가 속삭였어요
"우리 나갈래...?"
2차를 나가자는 말은 아니었어요
그아이는 대답도 없이 바로 가방을 챙겨서 일어났어요
밖에 나가보니 어두컴컴했고
왠지 술이 고팠어요
그아이와 술을 한잔했어요
사심은 없었어요
단지 그아이는 소주 3잔이면 픽 쓰러진다는걸 알고 있었을 뿐이에요
돼지껍데기에 소주를 한잔, 두잔, 세잔, 네잔....
저만 졸라 먹었어요
그리고 저만 알딸딸했어요
센치해졌어요
술을 먹으면 사람이 용감해진다고
저는 센치해진 마음을 그아이에게 표현했어요
"혹시라도 오빠 좋아하지마라... 오빤 너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오빤 나쁜사람이야..."
낮고 멋있게 깔린 나놈 목소리였어요
그리고는 마지막 소주잔을 기울였죠
"늦었다, 가자...."
그아이에게 택시를 잡아주고
저도 택시를 타고 집앞에 내려서
골목어귀 담벼락을 등진채 별동동 해는 밤하늘을 꼬라보며
애꿎은 담배를 불태웠어요
제 자신이 정말 쿨하고 멋있었어요
흡사 이런 느낌이었어요
사진이 저랑 많이 닮았네요
그날 이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아이는 참 착했어요
반항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었죠
"오빠!! 나 남친생겼당~ 까르르르~~ ^^*"
그 아이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의 바람이 통했던거에요
고맙다 그아이야... 세상 살다보니 내뜻데로 되는일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