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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베이스는 천만대명인데 ~
동호회 분들과 오랜만에 용평원정을 가기로 기획해서 떠났고 ~
레인보우파라다이스에서 라이딩을 하면서 ~
슬롭 사이드에 멈춰서 내려오는 회원들 영상을 찍던중에 ~
우연치 않게 보더와 스키어의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
초보 보더분 낙엽으로 천천히 내려오시다가 ~
힘이 빠지셨는지 그자리에 미끄러지시면서 넘어지셨고 ~
뒤에 있던 여성스키어(초중급 정도로 보였습니다. - 스키잘알못 -)가 뒤를 따라오라다가 부딪히면서 넘어졌습니다 ~
여성 스키어분이 좀 심하게 넘어지셨고 저도 순간적으로 놀래서 ~ 보더분이 잘못한거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
스키어분이 넘어지고나서 욕을 하시면서 일어나셔서 남성 일행분께로 가시길래 ~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그분께 다가가 ~
"제가 저희 일행분들 영상을 찍다가 사고나시는 장면이 동영상에 찍혔습니다 ~ 혹시, 다치시거나 하셔서 증거자료가 필요하시다면 ~ 영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 아주 정중하게 ~
근데 그 여자분이 하시는 말씀이..
"아! 무슨 동영상을 찍어요!!"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저와 옆에있던 저희 동호회분들이 순간 어이가 없어서... 나참...
그래서
" 아니, 사고나신분이 저희 일행도 아니고 ~ 우연히 영상에 찍히셔서 도움이 되실까해서 말씀드린건데 갑자기 왜 화를 내세요?"
라고 말씀드리니 아무 말씀 없으시더군요..
사고나신분이 저희 일행이라고 생각을 하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ㅎㅎ
저의 쓸때없는 오지랍 때문에.. 괜히 도움을 드리려다가 욕만 먹고 내려왔네요;;
이번 용평원정에서 멈춰있다가 스키어가 치고 그대로 도망가서 데크도 다 긁히고..ㅠㅠ(마지막 사진ㅠㅠ)
회원분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지만 정말 마상을 많이 입은 원정이였네요 ㅠ
렌보 파라다이스에...
다리 힘풀리는 오후에는 저런 사고가 빈번하게 납니다.
잘못을 궂이 따지지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스키어 분이겠지만,
렌보파라다이스 내려오면서, 나랑 속도가 비슷하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엉기면(엉긴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것습니다.) 라이더들은 렌파 중단부 지점 즈음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상당히 피곤해 집니다.
스키어 입장에서는 갑자기 내 앞에 보더가 내 턴 경로에 주저 앉아 버리는 겁니다.
다리에 힘만 있다면, 어떻게든 세우거나, 가까스로 피해가겠지만...
이미 다리 힘이 풀려버린, 렌보 중단 이후 지점이라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게 되지요.
동영상 촬영 중이라는 말이.. 그 보더분의 촬영 라이딩 중이었다고 들었을수도 있습니다.
넘어졌는데, 알고보니 앞에 보더가 촬영을 위해서 라이딩 중(나와 엉기는 속도로)이었다.
그부분에서 빡쳤었을수도 있겠네요..
렌보파라다이스는... 중간중간 조금씩(1~2분가량)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 합니다. 조금 한적한 슬로프 가장자리에 앉아서 설경 구경하는 운치가 있어요.
맞아요 ~
렌파는 중단부가 좀 많이 좁긴해요 ~ ㅠㅠ
저 때 갑자기 사람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고 ~
그래서 저도 가생이 구석으로 가서 서서 촬영을 했던건데 ㅠ
좁은데서 촬영을 한 제잘못도 있겠네요;; 반성하겠습니다 ~
보더분이 일부러 멈추신게 아니라 초보이시다보니 힘불려서 주저 앉으시더라구요 ~
스키어분이 인지 못하고 안전거리 확보 안하시긴했는데 ~
순간 앞구르기 하시면서 너무 심하게 넘어지셔서 걱정되서 말씀드렸던데 ~
사고난 보더분이 우리 일행인줄 아셔서 그랬다고 생각은 해요 ~ ㅎㅎ
그래도 이래저래 해서 찍힌거다라고 말씀을 드렸으면 몰랐다 ~ 일행인줄 알았다 라고 말하면 되는데 ~
그냥 쌩까고 아무말도 안하셔서 좀 기분 상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정말 용평의 설경은 말로표현하기 힘드네요 ㅎㅎ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