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오늘 곤지암에 다녀왔습니다.
피클맛이 좋을 거 같아서 일찍부터 출발했고 기분좋게 타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쓰레기통에서 한걸음 깊숙히 검정색 바지에 붉은색 상의를 입은 스키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스키어는 바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므로 옷을 고쳐입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바인딩을 체결하려다가 순간 주변의 일행으로 보이는 남1 여1 스키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사람은 쓰레기통 주변에 있는
스키어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였는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합니다.
설마...
에이.. 아닐거야. 여기가 중국도 아니고..
아니, 중국도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는데....
궁금해진 저는 리쉬코드를 풀고 보드를 뒤집어 놓고 저 쓰레기통 주변으로 갔는데..
그 미친X같은 스키어가 쉬를 한 흔적이 보이는 것입니다.
와.... 정말 멘붕이 따로 없습니다.
정신병자도 아니고 대낮에 저 장소는 곤지암의 휘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리프트 내리자마자 눈에 보이는 장소입니다.
정말 엽기적이었습니다.
눈으로 처음부터 확인했다면 미친X 이라고 소리를 질렀을텐데..
패트롤에게 물어봤습니다.
가끔 그런 사람들 있답니다. 외국인들이냐고 물었더니 한국사람들 중에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남자지만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고 정상이나 하단에 분명히 화장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야를 하는 인간의 사고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역시 세상은 넓고 인간의 타입도 제 사고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