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로망 스킨케어 브랜드와 동명인 개츠비 입니다.^^

합금 브랜드의 스노보드 오너/설계자 이기도 하죠.

이번 뻘글은 어떻게 우리들이 스노보드에 중독되었냐에 대한 과정을 고찰 해보겠습니다.

1. 라이딩

렌탈로 시작. ㅡ>180번 자빠링하니 베이직 턴이 슬슬 됨. ㅡ>엣지 콘트롤에 자신이 생김.ㅡ> 540번 자빠링베이직 카빙이 되는 듯함.

ㅡ>나는 카빙이라고 우기는데 알고보니 뒷발차기에 몇주간 좌절ㅡ>. 900번 자빠링 하니 시즌 끝.

몇달 은둔하면서 총알모아서 첫장비를 지름 ㅡ> 베이직 카빙 완성 ㅡ> 친구들과 영상 찍어서 자화자찬. ㅡ> 꽃보더들이나

다른 지인들에게 보드 좀 탄다는 소리 들으면서 매너리즘에 빠짐.ㅡ> 햄머헤드 고수들 보고 좌절30, 지름신 70

ㅡ>다시 시즌 끝 ㅡ> 돈모아서 햄머헤드 지름.ㅡ>다시 시즌이 도래하고, 열심히 라이딩을 팜. ㅡ>클리닉도 몇번 받아봄.

ㅡ>라이딩 자세가 달라지고 자신이 생김. ㅡ>슬슬 지금 햄머헤드가 지겨워짐. ㅡ> 이때, 더 길고 더 하드하고, 사이드 컷이 더 긴

비싼 햄머헤드로 갈것인지, 라이딩의 한계에 부디쳐 프리데크로 컴백하던지, 혹은 스노보드 튜닝에 대해 매료가 됨.

ㅡ> 어떤 아저씨가 시커멓고  첨보는 스노보드로 겁내 빠르게 쏘고있음. 카빙 자세는 줬구림. -> 알고보니

개츠비 아저씨임.

2. 킥커/파크 스타일.

나란 녀석 몸이 좀 날램. ㅡ> 180번 자빠링 하니까 어줍잔은 카빙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베이직 에어는 뜀. ㅡ>

잘타는 형님좀 따라다니면서 타다가 그라운드 트릭을 접합. ㅡ> 360번 정도 자빠링 하니 프론트, 백 180 정도는

짬뿌해서 돌림. ㅡ> 100번 정도 더 넘어지니 양방향 360은 그라운드로 돌림.ㅡ> 알고보니 360 정도는 누구나 하는

궁민 트릭.ㅡ> 이제는 스케일이다.ㅡ> 문답게시판에 라이딩에도 좋은데(그라운드)트릭에도 좋은 데크를 추천글을

올려봄 ㅡ> 성능과 간지, 브랜드 인지도별 여러 데크를 추천 받지만 그중에서 가장 간지나는 것으로 지름 ㅡ>

그렇게 타다가 잘타는 형동생이 파크에 가자고 함. ㅡ>난 그트 라이더라 킥커는 안(못)뛴다고 하지만, 미니킥커도 못뛰냐는

쿠시람에 남자 간지가 있지 뛰어봄.ㅡ> 헐~ 신세계. ㅡ> 360이 껌으로 돌아감. ㅡ> 540 정도 들이데다 보니 시즌이 끝남.

ㅡ> 원정도 꿈꿔보지만 더워죽겠는에 피서차 웅플에 한번 가봄 ㅡ> 고글쓰고 가니 남들이 비웃음 ㅋㅋㅋ 웅플촌놈됨ㅡ>

웅플에서 요상한 킥을 뛰다가 박스를 타봄. ㅡ>지빙의 맛을 알게됨. ㅡ> 시즌이 다시 도래...미니 파크부터 찾음.ㅡ>

180정도 더 자빠링 하고 파스 한박스 정도 쓰고나니 백540 정도는 미들킥에서 80% 정도로 잡음 -> 저기 웰팍 3번 킥커에서

어떤 아저씨가 자꾸 등으로 랜딩함. ㅡ> 안아파 보이는듯 벌떡벌떡 일어서는데 알고보니 개츠비 아저씨임. 20년 탔다는데

백540도 제대로 못잡고 실력 줬구림.

3. 파이프 스타일.

나란놈 라이딩도 어느정도 함. 킥커도 360 이상 함. -> 맘에 들어하던 꽃보더가 스노보드의 꽃은 하프파이프라고 함.ㅡ>내귀엔

"나란 꽃을 따갈려면 하프파이프를 마스터 해야함" 으로 들림. ㅡ> 파이프에 입문 결심.ㅡ> 드랍인을 알리뛰듯이 하고, 첫번째 프론트

벽으로 탈려고 하는데 왠 낭떠러지가 나에게 달려옴.ㅡ> 어떻게 스파이더맨 자세로 벽을 긁어 넘기고, 백사이드 월에 진입하는데,

아까보다 더 높은 벽이 나에게 다가옴.ㅡ> 힐엣지로 그 낭떠러지 벽을 컨트롤 하기엔 뒷꿈치 관절은 그렇게 예민하지가 않음.

ㅡ> 자빠링~!!!!!  킥커의 자빠링과는 확 다름. 정신이 없음. ㅡ> 이렇게 몇번 타니까 ㅡ>주위 잘타는 사람들이 쿠시람과 강습을 해줌.

ㅡ> 바인딩 각도와 폭을 고치라고 함 ㅡ> 쩍벌 덕풋은 내 보드 인생의 개간지 였는데, 그분의 추천대로 바꿔 타보니, 진짜 잘타짐

ㅡ>특히 백사이드 월에 더 부드럽게 올라감. ㅡ> 그분의 조언은 나에게 개간지를 넘어 네덜란드 개간지 그 자체임.ㅡ>

근데, 그 근엄한 조언을 해준 아저씨도 개구리게 탐. ㅡ> 알고보니까 파이프만 20년 탔다는 개츠비 아저씨임. ㅡ>

쨌든, 파이프는 그네를 서서 타는 듯한 리듬에, 한국 무용의 팔동작과 비슷한 어깨와 시선 로테이션을 배움.ㅡ>

이제 베이직 에어로 노우즈가 립의 끝까지는 올라감. ㅡ> 그리고 시즌 끝남. ㅡ> 나에게 파이프의 길로 인도한 그녀는

옆시즌방 세미프로 형이랑 사귄다고 함. -> 비시즌 동안 은둔하는데, 가을이 되니 불현듯 내 장비가 개구린거임

ㅡ> 개츠비 아저씨 블로그에 물어봄. ㅡ> 추천해준 장비들을 여기저기에서 구입함. ㅡ> 시즌이 시작됨. 라이딩이나 하고,

미니 파크에서 깔짝하는데 그녀가 나타남. ㅡ> 그 때 그 사귀던 세미프로 형이랑 3달 사귀고 헤어졌다고 함. ㅡ>

그녀에게 나 파이프에 귀의 했다고, 파이프 함께 타자고 함. ㅡ> 그녀가 수줍게 오케이 함. ㅡ> 파이프가 오픈하고

그녀가 보는 앞이니 파이프가 더 잘타짐. ㅡ> 역시 보드는 깡과 썸. ㅡ> 종종 개츠비 아저씨에게 사파 강습도 받아서 ㅡ>

실력도 올라감.ㅡ> 그녀에게 가르쳐 주면서 더 친해짐. ㅡ> 2월이 되고 파이프 벽이 말랑말랑 해지고, 프론트와 백사이드 에어에서

나름 반키~한키 에어를 뜁. 그것도 그랩잡고. ㅡ> 그녀가 환호함. ㅡ> 그녀와 약속잡고 영화도 보고 맥주도 마심.ㅡ>

보더와 연애 둘다 성공이 눈앞에 다가옴. ㅡ> 시즌말이 되자 웰팍 설질이 너구리 똥처럼 되고, 그녀는 친구따라 휘팍으로 주말

원정을 떠남. ㅡ> 이제는 썸녀가 된 그녀, 연락을 안받음. ㅡ> 알고보니 휘팍 3번 킥커 앞에서 만난 김모 프로와 눈이 맞아 ㅡ>

그날 다 함께 술먹고 만난지 일주일만에 사귀게 된단다. ㅡ> 시즌이 끝나고 나에게 남은건 함리리팍 아저씨가 찍어준

프론사이드 한키에어 사진 ㅡ> 페북에 고이 간직하고, 그녀페북 들어갔다가 그녀와 그녀의 세미프로 남친이 벚꽃놀이 하는

사진 보고 개허탈. ㅡ> 저주 하고 싶었는데 술김에 흘러내린 내눈물이 그녀의 페북 사진에 '좋아요'를 누름.  

나름 진지하게 쓰려고 했는데,

역시나 쓰고보니 개뻘글이 되었네요.ㅎㅎㅎㅎ

나른한 초여름 오후군요.^^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