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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팀장님 한분이 예전에 쓰시던 버튼 charger데크를 주셨는데
10년넘은 데크를 그냥 타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그래서
걍 버즈런에서 보상판매로 세컨드 데크를 하나 사자고 생각하고
원래 타던 데크보다 좀 많이 짧은 데크를 사려고 하는데
판단이 안서서 버즈런 오프매장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회사에 들어갔는데 어두운 분위기에 사람은 없고...
왠 중년 아저씨(그냥 아저씨이십니다...)께서 나오시더니
'어...직원들 다 휴가 갔는데...제가 보상정책을 잘 몰라서..'라고
당황하시더군요...
그래도 이리저리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신형 바인딩도 구경하고
부츠도 구경하고 데크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데크를 사려고 하는데 제가 사이즈로 고민을 하자
어딘가로 전화를 하시더군요...
담당직원하고 통화하시는줄 알았습니다...
소속프로랍니다...소속프로...
7년전에 갔으면 마르코랑 통화할 수 있었던건가???
결국 사이즈도 선택하고 결재를 해야 하는데
아저씨께서 이왕 회사에 찾아오셨으니
보드양말이라도 하나 주시겠다고 하시며
여기저기 뒤지셔서 양말을 하나 챙겨주셨는데..
카드 결재를 하실 줄 모르신다고....
다른 중년 아저씨(이분도 걍 아저씨입니다..) 한분을 부르셨고...
결재를 했습니다. 두분 레알 친절하셨습니다....
흐믓한 마음에 결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첨에 설명해주신 아저씨께서 명함을 주시더군요...
'부사장 *** 주식회사 버즈런'...
잘하면 사장님한테 보드 살 수도 있었던건가???
아무튼 집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아까 카드결재해주신 다른 아저씨가 전화를 주셨습니다...
'멀리 가셨나요?? 버즈런 ***이사입니다...
갖고오셨던 데크에 있던 바인딩 디스크 놓고 가셨네요...
직원들 휴가중이라서 월요일에 택배로 보내드릴께요..'
그냥 아저씨는 한분도 안계셨습니다..- ㅅ-)a
황송하게 구입한 버즈런 스네이크는 이번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