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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동안 고민을 한 후....

 

색깔 무시...

 

디자인 무시....

 

오로지 기능성만을 추구한 보드복 바지를 하나 질렀습니다.

 

5년전 친구가 생일선물로 주었던 3번 입었다는 FILA 멜빵 스키바지는 이제 안녕...

 

제가 받은 후에도 착용횟수로는 11번 12번? 정도이지만 엉덩이 동상 걸릴것 같아서

 

첨으로 보드복 바지 쌔걸로 질렀습니다. ㅎㅎ

 

 

이번 시즌...

 

렌탈 장비에서 탈출하려고 하다가

 

저뿐만 아니라 와이프마마 마저도 지름신의 마수에 걸려

 

가정경제 파탄나고 사무실에 김연아 그려진 스틱커피 슬쩍해서 별다방 텀블러에 타마시고 있지만 ㅠㅠ

 

올시즌 마지막 지름으로 보드복 바지를 질렀습니다.

 

마눌님 퇴근해서 오기까지 쇼핑백에 고이 모셔 이불장 깊숙히 짱박아놓고 벌벌 떨면서 키보드 쳐대고 있는

 

두려운 현실이랄까요^^

 

유부남들은 아는 지름신 강림 후 마누라님 대면을 앞둔 이 순간의 떨림... 두려움... 흥분...

 

그러면서도 묘한 반감이 드네요... -.-+

 

씨이...지는 나보다 좋은걸로 다 깔았음서...ㅠㅠ

 

헬멧가격 내꺼 두배 ㅠㅠ

 

보드 바지 백화점서 맘에 드는거 지르고...ㅠㅠ

 

보드자켓 겸용으로 지른 거위솜털로 채워진 기능성 등산복 ㄷㄷㄷ (땀안나는 괴물로봇 ㄷㄷㄷ)

 

부츠가격 내꺼보다 비쌈....

 

바인딩 가격 내꺼보다 비쌈...

 

데크가격만 내꺼가 두배^^

 

뭐 고글은 서로 쌤쌤...

 

장갑도 서로 쌤쌤...

 

 

 

사실 제가 땀이 많아서...

 

정장 빼고는 모든옷이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라서....ㄷㄷㄷ

 

보드복을 사본적이 없었더랬죠... 보드 첨 탈때도 오리털 패딩에 바지만 렌탈 ㅋㅋ

 

보다못한 친구가 지 맘에 안드는 스키바지 던져줄때 땡큐하며 낚아채고  멜빵 두 어깨에

 

열심히 쬠매고 낙엽을....ㅋㅋ

 

엉덩이로 슬로프를 쓸고 다니다 보니... 제 엉덩이의 캠버는 완벽한 역캠버라는걸 몸으로 느꼈더랬죠...

 

저번 시즌까지 그래도 물은 안새고 얼지도 않았는데...

 

이번시즌 곰마을에서 역캠버 제대로 걸리고 붕 날라서 엉덩이 랜딩을 하고 나니....

 

샙니다....

 

얼고있습니다....

 

보호대가 젖고 있습니다... ㄷㄷㄷ

 

 

그 후로 검색도 해보고 학동도 돌아다녀보고...했지만서도....

 

제 맘에 드는 것은 없었습니다.

 

똥싼바지는 싫고....  얄쌍하게 빠진 바지는 입어보면 뭔가 걸리는 느낌?

 

데님 스타일은.... 아웃도어 의류에 빠지면서 이미 예전에 아웃오브 안중....

 

쪼오끔 새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

 

돈도 아낄겸 이번 시즌까지만 버텨보자 ㅋㅋ

 

 

 

내복을 안입고 다니는 스타일이지만....

 

보드 탈때도 웬만하면 안입었다능.... 스키바지의 따뜻함 때문에^^

 

일단 새기 시작하니 무섭더군요.... ㄷㄷㄷ

 

영하 16도에서 눈이 바지속으로 살짝살짝 들어와서 녹았다가 얼었다가....

 

딱 2시간 타고 찜질방으로 피신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날 밝자마자 퇴근 후 쫄쫄이 중의 극강인 옴니히트를

 

지르고 근처 아웃도어 매장을 이리기웃 저리기웃 거리기 시작했는데....

 

눈에 띄는 고어텍스 마크....의 보드바지가 뙇.....

 

그러나 색깔이 주황색....

 

일본만화에 나오는 특수구조대의 오렌지복은 동경의 대상이나....

 

나의 보드복은 오렌지는 아니야! 라고 외치며 걸어놓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소가(소비자가)는 내가 만져본? 바지중에 제일 높았더랬죠...ㄷㄷㄷㄷ

 

그런데 할인율도 제일 높았더랬죠...ㅋㅋ

 

 

2주 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산도 안타는 놈이 고기능성 의류를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

 

평상복 대신 입을 수 있는 투습성 때문이라능...

 

-나처럼 땀많아서 겨울에 운동좀 하고 바로 몸살감기 걸리는 체질엔 딱이라능... ㅋㅋ

 

그런데 보드복은 겨울에만 그것도 슬로프에서만 입는 것!

 

-두시간만 열심히 리프트 뺑뺑이 돌면 김이모락모락 난채로 슬로프를 돌아다니는 괴물은 누규?

 

일상생활에서 못입는 옷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색상코드에서 일탈?아닌 일탈을 해도 된다는 것

 

이라는 결론이 나오자 마자....

 

이렇게 지르고 난 후 그동안 제껴놓았던 마누라님의 잔소리가 다시 생각나는군요....

 

 

에라이...

 

이왕 망가진 몸....

 

공인인증서 까지 빼앗긴 몸...

 

갈데까지 가보자!!!

 

 

여러분....

 

다시 이렇게 만나뵙길 바래요....

 

저 사실 무척 떨려요....

 

떨리지만 즐겁네요....

 

저.... 저거 입고 한번은 탈 수 있겠죠?

 

 

입고 타기만 하면....

 

위, 아래 고어텍스 프로쉘인데....

 

뽀송뽀송 할텐데....ㅠㅠ

 

눙물이....

 

 

 

 

 

 

 

 

 

 

 

 

 

엮인글 :

Hipper

2013.01.09 15:37:56
*.131.74.1

탑승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시난퉷

2013.01.09 15:40:22
*.143.37.190

You win!

YapsBoy

2013.01.09 15:50:58
*.234.197.198

앜ㅋㅋㅋㅋ

은랑냥

2013.01.09 17:39:43
*.70.56.94

악 완전 빵터졌어요ㅋㅋㅋ

루나소야

2013.01.09 15:59:50
*.131.130.227

아...아름다운 구속이네요... 스노우보드도, 글쓴분 결혼생활도 ^^

왜 이런게 부럽지.. ㅋ

배고픈상태

2013.01.09 17:18:05
*.6.1.21

힘내세요....ㅜ.ㅜ 역시 총각때 마구 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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