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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비시즌 이었어요.
전 비시즌 내내 로드 자전거에 빠져서 허우적 허우적 거리고 있었쬬.
어느날 팔당 초계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아뿔싸.. 제가 여의도에서 모이기로 했던 시간에 잠에서 깨버린 겁니다.
그래서 일단 일행들에게는 여의도에서 광나루 정도까지 한시간 좀 넘게 걸리니 먼저 출발하라고 하고
저는 후다닥 씻고 운동해서 땀에 쩔거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향수도 슥슥 뿌리고 지하철로 점프를 했습니다.
5호선 끝역에서 광나루까지 가려니 어언 한시간 반..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세워두고 자리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고...
그런데 갑자기 제 옆의 여자분이 저를 툭툭 치는 겁니다.
"저기.. 향수.."
헉.. 향수 많이 뿌렸나??? 향이 강한가?? 하고 쫄아서
"네?" 했더니..
그여자분 왈,
"향이 너무 좋으셔서 그런데 향수 어떤거 쓰세요?"
응...?!?!?
그래서 제가 쓰는 향수를 그분이 내미는 스마트폰에 적어드리고 자전거를 끌고 내렸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그 향수만 몇년째 쓰고 있다는... ㅋㅋㅋㅋ
이렇게 되는거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