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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명절이란..

조회 수 2117 추천 수 14 2016.09.12 08:30:07

장남에 종손인 남자와 결혼 후

여자에게 제사란.. 명절이란.. 하아


명절은 분명 먹고, 자고, 마시며 푹- 쉬는 날 이었는데..


지난 5월 증조부모제사 때 일반 집안의 x10배는 족히 넘는 노동을 한 후 

제사와 명절은 두려움의 날이 되었네요..ㅠㅠ

신랑에게도 두려움의 날 (와이프 눈치보느라..)


지난 제사 때를 생각하면......


새벽6시에 일어나서

집안 대청소를 시작으로 제사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아침상 - 커피상 - 술상 - 손님상 - 점심상 - 커피상 - 손님상 - 술상 - 다과상 - 저녁상 - 제삿상 - 제사 후 식사 상 등등

한 번의 상차림은 밥, 국을 제외한 찬만 최소 10~15가지..

식구가 많다보니 찬들을 최소 5세트 이상을 차려야하고

한 번의 식사가 끝나면 설거지만 최소 40분이상ㅠㅠ

그렇게 새벽1시까지 끊임없이 무한반복


너무 힘들어서 저녁쯤엔 중간에 방에 들어가서

신랑한테 화내며 어찌나 울었는지

그 때 생각하면 정말 하아..ㅠㅠ 


집에 그릇이 그렇게 많은건 태어타서 처음보는 관경..

당숙들부터 시작해서 손님은 왜이렇게 끊이질않는지..

명절엔 아이들도 오니 인원이 더더더더더더욱 많아질텐데..



이번 명절에 전을 미리 부쳐오라고 하는 거 보니

아마 송편도 빚을 것 같다는 신랑말에 한 번 더 좌절ㅠㅠ 

설에만 한복입으면 된다고 하셨던 시부모님이었는데..

이번 추석에도 혹시 모르니 한복 챙겨오라던 시어머님 말씀에 다시 한 번 더 좌절ㅠㅠ


토요일 불나게 장보고 전 준비하고

일요일 열나게 전 부치고

월요일, 오늘 하루는 집 비울 채비를 해야겠네요



저는 종손집안이라 다른 집안에 비해 일의 강도가 굉장히 과하긴 하지만..

결혼하신분들 와이프들한테 잘해주세요ㅠㅠ

정말 명절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빨뚜

2016.09.12 11:05:02
*.218.103.245

다녀보면서 필요한거 천천히 질러야지 했는데


가족여행겸 부모님도 함께 하십니다


부랴 부랴 캠핑 용품을 막 질러서 두번째 캠핑을 ㅋㅋㅋㅋ



K*

2016.09.12 11:10:42
*.36.142.229

아하?
시댁어르신들도 함께라면.. 얘기가 달라지네요
으음......아내분 화이팅^^......
ㅋㅋㅋㅋ


캠핑용품 지르셨으면 한두푼도 아닌데
많이 다니시면서 뽕빼야합니다ㅋㅋ

워니1,2호아빠

2016.09.12 10:49:07
*.7.54.41

힘내세요

이번 명절도 워니엄마 눈치 잘 보면서
행동 해야 겠네요 ㅎ

K*

2016.09.12 11:02:45
*.36.142.229

남편분들도 명절에 아내 눈치보느라 힘드시죠?
명절은 누굴위한 날 일까요ㅜㅜ
명절엔 아내분께 조금 더 잘해주세요..!!!!
결혼한 여자 남자 모두화이팅입니다!!!ㅜㅜ

워니1,2호아빠

2016.09.12 11:15:17
*.7.54.41

네 물론 잘해줘야죠

저흰 친정이 시댁이랑 10분 거리라서
명절날 오후에 친정 가서
한 이틀 있다 옵니다 ㅎ

K*

2016.09.12 13:44:27
*.142.164.145

친정과 시댁이 가까우면 그런 이점이 있네요~!
결혼하고 느끼는거지만
 친정이 그렇게 편하고 좋네요...ㅠㅠ

mr.kim_

2016.09.12 10:55:18
*.34.166.19

와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게다가

저 많은 전들을

21센티? 되보이는 후라이팬하나로 만들어내시다니..

진짜 고수십니다...


제가 k님이라면

시장찬스를 쓰겠어요.

그리고 시댁에는 식기세척기한대 놔드리고요.


매년 스트레스받을 수 없잖아요 ㅜㅜ

K*

2016.09.12 11:08:51
*.36.142.229

미천한 솜씨인데..
감사합니다!!

와.. 눈 썰미좋으세요!!!ㅋㅋ

후라이팬..
한 번 부칠때마다
동태전은 4개
꼬지전은 5개
고추전은 6개 정도 뿐이 안올라가는데다가..
고명까지 다 올려야해서
120개 좀 넘게 부치는데 4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ㅋㅋ


신랑도 시장에서 사가면 안되냐고 얘기했지만
어머님이 제가 기존에 전 부치는 스타일을 보시기도했고
전 종류랑 내용물까지 정해주셔서 살수가 없네요ㅜㅜ...

매년 스트레스 받겠지만....
어쩌겠어요...하하핳ㅜㅜ

따뜻한남쪽나라

2016.09.12 11:17:44
*.223.15.248

고생이 정말 많으십니다
저두 장남에 장손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저희어머님이 노총각아들 이런조건이면 더장가못간다!
우리집은제사 안지내겟다 절에 맞겨버리셧습니다.
그래서 전 작년부터 명절은 스키장가는 날이되어버렷습니다
ㅋㅋㅋ 어머니한테 욕먹습니다 명절에 집에 안온다구
ㅠㅠ 추석이라두 집에서 명절밥먹는걸루

K*

2016.09.12 13:45:40
*.142.164.145

와..

어머님이 굉장히 트인분이시군요..

사실 그렇게 딱! 바뀌기가 쉽지않은데..

어머님께서 그렇게까지 해주셨는데..ㅋㅋㅋ

명절 당일이라도 얼굴을 비추심이..ㅋㅋㅋ

박지민만만세

2016.09.12 11:26:27
*.98.49.248

안녕하세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종갓집 맏딸 인사드립니다ㅠㅠ


평생을 그 전쟁같은 명절을 매년 두번씩,

독립하기 전엔 한달에 두어번씩 제사까지 지내며 살았네요

(본가에 크고작은 냉장고만 다섯개입니다ㅠㅠ)


내일이면 또 추석이라 부산 내려가야해요ㅠㅠ

무릎이 닳게 수없이 또 차리고 또 치우고 또 쓸고 또 닦고

돈을 받아도 모자랄판국이지만 사촌동생 조카들 용돈도 챙겨줘야하니

본격 돈주고 노동하는 아이러니의 끝판왕 종갓집ㅠㅠ


튀김기 앞에서 망한 튀김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씩 주고받고

노동요 들으며 아이고 내 팔자야ㅠㅠ 하면서 죽어라 하다보면

억겁같던 시간이 또 언제였나 하고 지나갈테니 힙냅시당ㅠㅠ

K*

2016.09.12 13:49:04
*.142.164.145

스케일이 어마무시하시네요..

냉장고만 5대..


저희는 정육점에 있는 냉장고가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명절 때 돼지 한마리씩 잡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고..

그래도 요새는 그렇게까진 안한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만..


종갓집 맏딸도 노동량이 어마어마하군요..

보통 시집가면 일손 못 돕지 않나요?


어쨌거나.. 며느리던 딸이던.. 대를 잇는 집안은 참 쉽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ㅠㅠ!!!!

차박사

2016.09.12 11:33:40
*.17.85.34

고생이 많으십니다..

일단 저라면 큰 팬을 하나 사겠어요...

K*

2016.09.12 13:46:31
*.142.164.145

내년 설에도 전을 따로 부쳐오라고 하시면 고려해봐야겠네요..ㅠㅠ

ㅁ.ㅁ

2016.09.12 11:45:48
*.111.195.128

son.jpg


일기토를 신청합니다. ㅋ


첨부

K*

2016.09.12 13:49:32
*.142.164.145

미천한 음식 실력인데..

사진을 풀면되는건가요?ㅋㅋㅋㅋ

날라날라질주

2016.09.12 12:57:54
*.170.201.182

위로의 말보다는 추천을 드릴께요

K*

2016.09.12 13:50:06
*.142.164.145

추천 감사합니다~.~

은근 추천으로 포인트 올라가는 맛이 있군요!!

hello072

2016.09.12 13:45:45
*.36.135.99

어휴~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

K*

2016.09.12 13:50:30
*.142.164.145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뭐 ㅠㅠ..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폴바셋

2016.09.12 13:53:40
*.18.67.214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 구워주면 옆에서 바로바로 주워먹겠습니다...

등짝스매시 당해도 주워먹겠습니다 ㅎㅎㅎ 동태전으로 구워주세요

K*

2016.09.12 13:54:44
*.142.164.1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전은.. 굽자마자 입속으로 넣어야 맛있지요

저도 그 때 먹는거 아니면 안먹게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달다구리

2016.09.12 14:27:09
*.150.142.148

아.. 저도 어린 시절부터 다른 음식은 못해도 명절 음식만은 죽어라 만들어왔던지라,

저희 엄마의 사윗감 첫 조건이 저런거 안 하는 집 아들이에요 ㅋㅋㅋ

명절에 고생 많으시네요 ㅠㅠ

저도 내려가서 한상 만들어내야 한다는 ㅠㅠㅠ

K*

2016.09.12 16:59:27
*.142.164.145

어릴때부터 고생 많으셨겠어요ㅠㅠ
진짜.. 종손집안은 결혼 안하는게 답입니다
어머님의 말씀이 옳아요
저도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엄마말 들을껄..ㅠㅠ
달다구리님 역시 이번명절도 화이팅입니다 ㅠㅠ!!

탁탁탁탁

2016.09.12 14:54:17
*.30.108.1

근데 혹시 바깥 분이 그떄 그분이신가요???

G로 시작하시는 그분????

맞아요??

K*

2016.09.12 17:04:11
*.142.164.145

그리즐리님 얘기하시는건가요?

아 아니예요~


아까 얘기 드렸지만~

그냥 제 옆옆 앞쪽에 멀~리 앉았던 분이신데

정작 겨빨파에서는 한두마디 한게 전부인데;

차후 두번째 만남에서 대뜸 결혼하자고해서 어쩌다보니 이렇게됐네요..


결론은 겨빨파는 가면안됐어요!!!!ㅋㅋㅋㅋㅋㅋ

ㅁ.ㅁ

2016.09.12 15:28:23
*.111.195.128

어느 종가집 음식 :


계란을 삶아사 노른자 흰자를 분리해 채에 갈음. 

노른자를 동글동글하게 뭉쳐서 흰자로 다시 뭉쳐 계란 모양을 만듦.


이거 보면서 마누라랑 저집은 예전 시어머니들이 며느리 괴롭힐려고 창안한 음식인거 같다고 낄낄 거림. 


K*

2016.09.12 17:05:06
*.142.164.145

찌는거보니 송편을 저런식으로 만드는 것 같기도하고..

참 별사람들이 다 있네요

저런거까지하면 정말;;;;;;;;;;;;;;;;;;;;;;;;;;;;;;;;;;;;;;;;;;;;;;;;;;와..

예긍

2016.09.12 20:28:43
*.195.176.136

이해합니다..무조건이해합니다 종손며느리가 되는것은 정말힘든일이죠...

종손집안이라 남편이 옆에서 같이도와주기에는 눈치보이고 쉽지않죠ㅠㅠ

여자가하는게 당연하듯이 인식되버려서 안타까울뿐입니다.. 같이하면 금방하고 덜힘들텐데말이죠...!!!!!

이럴때는 남편분이 옆에서 괜찮냐고 말동무만해줘도 큰 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시라는말밖에 드릴말씀이없네요..   대신 추천으로 힘을보탤게요~!ㅎㅎ

무릎 손목 허리등 명절증후군 조심하시구요 다가오는 겨울에는 보드타면서 스트레스날려버리세요!!

K*

2016.09.13 11:52:51
*.36.142.229

아마 이번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년1월까지 연달아 가족행사있는데
이번시즌 보드타면서라도 스트레스풀어야겠어요^^
ㅋㅋㅋ화이팅 감사드립니다~~~!!!!!

말랑말랑☆

2016.09.12 22:14:11
*.236.44.63

하아....힘내시라는 말 밖엔 ㅠㅠ
근데 요리를 정말 잘하시나봐요
저렇게 정갈한 전은 처음봐요....

K*

2016.09.13 11:53:42
*.36.142.229

과찬이십니다ㅜㅜ..
그냥...평범한 여자사람일뿐이예요
응원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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