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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키장 출발 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었습니다.
별안간, 천둥 내리치는 굉음소리에 너무 놀라서 몸이 경직되면서 순간 화가 났습니다. 튜닝된 고급 외제차였습니다.

모두 놀라서 그 차를 보고 있더군요

그 순간, 제 자신이 투영되면서 화가 좀 가라앉았습니다
저도 보드를 탈때, 저렇게 위화감을 주지 않았을까?

내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라이딩이 가령 초급자 근처를 지나가면서 위화감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앞에 운전 험하게 하는 사람때문에 성질이 났다고 했는데 자기가 급똥이 마려우니 살기위해 운전을 과격하게 했다는 말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기도 이제 그런 사람보면 저 사람도 급똥 마려운가 보군아 하고 웃는다네요 :)

나이 먹으면 자율신경이 깨져서 화가 늘어나고 몸에도 안 좋다고 책에서 본 것같은데

여튼,
저의 그런 라이딩은 무의식적으로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었나봅니다.
보드 타는 게 좋아서 타는 것도 있지만 인정욕구도 있나보네요
반성합니다
엮인글 :

적응장애

2024.01.26 14:27:34
*.156.161.46

이제 턴 배운 초보들 사이로 콰과과콰쾅 하면서 게이트 깃발사이 지나가듯 다니는 고인물들 때문에 마음상한 사람들이 많긴 하죠. 사고위험때문에 싫은것보다 그냥 흡배기풀튜닝된 양카가 내앞으로 칼치기 하는 느낌이라서…

무지는단무지

2024.01.26 14:29:30
*.220.64.50

저도 반성합니다 초급슬로프에서 낙옆하는 초보들 뒤로 눈바닥 긁는 소리 내지 않겠습니다.

 

초보들은 눈 바닥 긁는 소리만 들어도 넘어지더군요

다운업

2024.01.26 14:34:04
*.206.54.144

초보때는 "내가 초보인지 모르고 와서 날 못피해가면 어쩌지 다칠꺼 같은데?" 이런 생각 많이했었는데 초보들은 저~멀리 리프트 대기줄에서만 봐도 초보인지 알아보고 다 피해 가시더군요 ㅎ 괜한 걱정을 한 기억이ㅋㅋ 

a_u.r.a_

2024.01.26 14:53:14
*.27.253.236

제가타는 슬롭에는 초보가 없기때문에 갠찬....

곰팅이™

2024.01.26 17:18:21
*.52.23.122

전 사람 많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어느정도 길이 보이면 갑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피츠버그

2024.01.26 17:34:56
*.216.99.65

어제 용평 골드브리지 통과 하는데 갑자기 스키 2명이 옆은 쌩하고 지나갔습니다.

좁은 공간인데다가 제가 거의 벽에 붙어서 내려가던 터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 순간 화보다는 '나도 이속을 지날 때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안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더 배려 하며 조심스럽게 타야 겠어요

숭숭숭

2024.01.26 17:43:55
*.254.98.115

헝글 분들 멋있습니다~~ ^^

골퍼보더서퍼

2024.01.26 18:51:37
*.38.33.159

아직 그럴실력은 아니지만 저도 언젠가 실력이늘어도 배려하며 보딩하겠습니다
멋진 말씀이십니다

로브로이

2024.01.27 05:39:08
*.39.216.61

운전경력 많으신 분들이 운전도 매너있게하고 배려하며 운전하시죠...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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