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저는 립텍 데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국내 수입은 점차 감소되는게 눈에 확실히 보입니다.
반면에 해머 데크, 고품질/고가 데크를 필두로 일본 데크들이 근 몇 년간 국내 판매가 늘고 있는 것 같구요.
대신, 2000년 초반부터 최근 5-6년 전까지만 해도 더욱 활황이었던 보드샵의 분위기는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문을 닫은 보드샵이 참 많아졌죠?..)
스노우보드 시장은 사업적으로 보면 매년 성장하는 시장이 맞을까요?
국내는 아시다시피 스키장이 매년 사람이 늘고 있는데, 시장 규모가 작구요..
이미 스키가 수십년 전부터 자리잡은 나라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특히 미국이요. 구글링 해봤더니..;;
Number of U.S. snowboarders in 2016 | 5,275,000 |
Number of U.S. snowboarders in 2007 | 6,100,000 |
Number of U.S. snowboarders in 2000 | 4,300,000 |
매년 보드를 타러 가는 스노우보더 숫자인데, (정확한 자료인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스노우보더의 숫자가 최근 10년간 오히려 줄었습니다.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는게, 미국내 스노우보드 제품 시장 규모도 2010~2016년간 큰 차이가 없네요.
(매년 약 2억 5천만 달러 시장. 생각보다 작네요.)
그럼 이 시장에서 누가 가장 매출이 높냐..를 봤더니 버튼 쏠림 현상이 심하더라구요.
버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다는 조사가 있네요.
사실 국내 시장이 성장성이 없는 관계로, 시장이 커지면 더 다양한 브랜드가 더욱 공격적으로 들어올텐데..하는 생각과
립텍이 점점 더 샵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겹쳐서
쓴 뻘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립텍은 왜 버튼 만큼 데크를 못 팔까요?
가격? 인지도? 또는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모델이라 오히려 시장에서 외면받은 건지요?
헐..저도 뻘글이에요..
인지도도 인지도지만, 취급품목의 차이가 아닐까요.
버튼의 가장 큰 강점이, 샵 하나에 들어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튼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점을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립텍은 뭐... 걍 립텍 스노우보드. 이거니까. 게다가 버튼은 혹여라도 데크를 버튼으로 정했다! 바인딩은 뭐 거의 따라오는거 아닌가요?
소프트굿즈 하드굿즈 카테고리의 범위에서 일단 넘사니까, 매출에서도 그렇게 넘사이지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버튼 질이 좋으니까? 매출이 단순히 데크만 많이 판 수치는 아닐거같아요. 전체적인 총 매출이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를 놓고 얘기하자면, 그냥 헝글만 보고있으면 일단 미국발 프리스타일 브랜드들이 거진 비인기브랜드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워낙 유럽고가데크 아니면 일본제 데크들이 강세라. 거기에 의류는 국내 의류브랜드들이 강한거같구요.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정말 맞는 말씀 같아요.
한 브랜드로 장비를 통일할 수 있는 브랜드가 따져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는 것 같네요.
저도 방금 구글링해서 찾아보니
Snowboards | $132,818,179 |
Snowboard Boots | $81,154,294 |
Snowboard Bindings | $72,735,938 |
Snowboard Jackets | $114,570,416 |
Snowboard Pants | $70,542,288 |
이렇게 나와있네요.
그렇다면 얘기는 끝난듯 싶어요. 버튼은 저 모든걸 취급하는 회사에 인지도도 1순위니까...
거기에 특유의 시스템때문에 버튼 데크-바인딩은 자주 조합되기도하고, 바인딩 자체만 놓고봤을때도 거의 업계 탑수준이죠, 게다가 요즘에도 바인딩이 A사다. 그러면 보통 부츠도 A사로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데크-바인딩-부츠 거의 삼위일체급이고.
의류쪽 버튼은 뭐 유명하죠. 유명하디 유명해서.
심지어는 스노우보드탈때 메는 가방도 버튼이 취급하죠
버튼이 많이 팔 수 밖에 없네요. 스노우보드만 파는 립텍으로써는 버튼에 대항할 수 없을듯합니다.
저도 저 구글 자료 발췌해둔거에요 ㅎㅎ..
버튼이 정말 생각해보면 안만드는게 없네요.
립텍이 버튼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더 국내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근데 우리나라에서 버튼이 잘 팔리나요? 10년 전에는 물론 버튼이 최고였습니다만... 요즘에는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서 수입되는 브랜드의 종류 자체는 늘어난거 같습니다만... 물론 스노보드 인구 자체는 해외나 국내나 많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국내야 아시다시피 젊은 친구들이 삶의 여유가 없는 것이 제일 크구요.
해외는 보드가 스키에 비해 "평생 스포츠"의 이미지가 훨씬 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특히 해외에서는 스키에 비해 보드는 훨씬 익스트림한 설상 스포츠니까요.
스키는 영감님들도 평생 할 수 있는 조깅 같은 크로스 컨트리도 다운힐 만큼이나 즐기는 인구가 많고, 애초에 이동수단으로서의 범용성도 보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죠. 그래서 스키는 그야말로 평생 하는 분들이 많은데... 보드는 그렇게 되긴 힘든거 같아요.
저만해도 50 넘어가면 스키로 옮겨갈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맞아요. 저도 최근 보드샵을 자주 다닌건 아니지만, 제 기억속의 버튼의 그런 점유율은 아니었거든요. 적어도 국내 샵에서는요.
그리고 저도 역시 점점 스키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요.ㅠㅠ
음.. 제 생각은, 10년전만 해도 동계스포츠 자체가 고가스포츠라 생각하는 추세였는데
요즘엔 그런 인식이 많이 사라지고 어느누구라도 즐길수 있는 스포츠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버튼이나 일본쪽 데크들이 잘팔리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주변시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외도 있겠지만, 일단 스키장가면 첫인상에서 일단 겉모습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행이라는것도 한몫 하겠지요 ㅎ
그리고 조금 안좋게 말하면 과시욕? 이라고 할까요. 뭐 이런저런 이유가 부합해서 나온거겟죠 ㅎ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토론게시판으로 옮겨질듯 합니다만 몇가지 개인적인 느낌을 말해보자면.
실제적으로도 인구는 줄어드는게 팍팍 느껴질 정도에요 90~2000대만 하더라도 주말에 항상 미어터지고
평일에도 꽤 인구가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평일 야간은 한산하고 주말도 그렇게 지옥같이 느껴지진 않더군요.
동호회나 모임개수도 아주 큰 몇개의 동호회를 남기고는 사라져가는 추세인것 같구요(몇몇 스키장제외)
동호인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 시장도 줄어들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아무리 고가정책을 펼치더라도
어느정도 한계점이 명확하니..뭐 자전거처럼 데크를 500만원 1000만원에 신소재로 한다고 사는 사람이 많진않을것 같아요.
또 립텍이나 버튼캐피타 계열같은 외국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우리나라에서 힘을 못쓰는건
1. 슬로프의 특성.- 외국이야 기본이 프리라이딩에 트리런,파크,파우더보딩 등을 모두 즐길수 있는 스키장 환경인 반면 정설잘되어있는 압설된 슬로프,or빙판 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스키장에서는 그립력이 좋은 데크들이 우세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슬로프 특성상 레이싱에 가까운 카빙 or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카빙 결국 카빙으로 귀결되는 슬로프 컨디션으로 많은 인구들이 그트나 파크보다는 카빙인구가 늘어나고있는것이 현실이죠.
2. 보드인구 고령화- 페페포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젊은 인구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취미 활동들이 개발되고 있어 보드는 멋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즐기는 취미를 하기에는 좀 힘들다고 생각되는지 젊은 분들이 슬롭에서 줄어드는것 같습니다.매년 새 멤버를 모집하고 있지만 오히려 나이드신 분들이 신청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다른 동호회에 가입을 해봐도 젊은 분들보단 어느정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더 많이 보이네요. 나이가 많아진다는건 어느정도 기반이 있는분들이 많아진다는건데 그건 결국 잃을게 많으므로 부상위험이 적은(??)(이견이 있을수있습니다) 라이딩 쪽으로 바뀌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저도 에전엔 파크 가끔 들어가곤 했지만...예전 용평 메인킥 뛰다가 어깨 박살난 이후 잘 안들어가게 되네요 ㅜ.ㅜ
탑승글인데... 글이 너무 고급져서 망설여 집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