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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 나는 일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이번 시즌은 비발디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슬로프에 나서니 주중에도 사람들이 많더군요.
요 며칠 지켜보니 12시경 이후 재즈 슬로프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중상급 슬로프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렌탈 데크에 비니와 고글도 안 쓴 10대들, 직활강하는 초등학생 스키어들이 저는 제일 무섭습니다.
고글이나 헬멧도 쓰지 않고 보드는 컨트롤도 못하면서 중상급 코스에서 타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친구들 때문에 턴 하면서도 수시로 뒤로 돌아봤는데 어느 순간 나타나서 부딪칠 뻔 한게 한 두번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이번 주에 많았는데 셔틀버스 타면서 들어보니 대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단체로 온 것 같더군요.
여기 커뮤니티에서는 잘 아시겠지만 초급자이면서 직활강 하는 친구들 때문에 안 좋은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만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어떤 제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스키나 스노우보드 사고가 나면 주로 교통사고에 비교하곤 합니다.
나는 차선 따라 안전운전하고 있는데 음주운전자나 과속운전자가 와서 충돌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리조트에서는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서 타야하며 사고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방송을 틀더군요.
워낙 많은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리조트에서도 그런 방송을 하는 거겠죠.
이런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판단이나 책임감도 중요하겠지만 암묵적인 동의나 제약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스키나 보드 수준은 겉으로 봐서는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중상급 코스에서는 무조건 스케이팅으로 탑승하고,
안전장비를 착용한 경우에만 리프트에 탑승하도록 허용하는 건 어떨까요?
오늘 오후에 생각했던 내용을 그냥 두서 없이 써봤습니다.
혹시 불편한 내용이 있었다면 양해 해주시고 다들 안전보딩 하십시오.
ㅠㅠ
아~ 그렇군요.
ㅠㅠ
모든 사람들이 글쓴님처럼 생각하지는 않는다는게 비극입니다.
나이 먹어갈수록 깜짝깜짝 놀라요. 어떻게 이렇게도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지.
당장 여기 헝보만 해도 자기는 간지가 안 나서 헬멧 안 쓴다고... 헬멧 안 쓰는게 무슨 죄냐고 당당하게 댓글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 사람은 제가 꼰대같이 보이겠지요..정말 설득도 소통도 이해도 안되는 딴 세상에서 오신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제도가 필요하고 제재가 필요한 것인데... 영업장인 리조트 입장에서도 이게 손님 떨어질 수 있는 일이다 보니...
이 사단이 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 커뮤니티에서라도 여론을 모으고 문화를 만들고... 인식을 바꿔나가고 해야 하는데...댓글들 읽다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냥 넋두립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
어린패기로 일행들과 히히덕거리며 조금탈줄안다면서 중상급자에 무턱대고 올라와서 남에게 피해끼치는 초급자들을 거를방법이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초급자 보더들은 기본적인 상식도없이 슬로프 중간에서 바인딩을 풀고 유령보드를 만들고, 방향을 제어하지못해 직활강을 하는 등..
또 초급자 스키어들은 리프트 하차시 스케이팅 동작과 올바르지 못한 폴체킹으로 옆사람을 찌르는등 ...
저역시 초보 스키어옆에서 리프트 하차하다 휘적이던 폴대에 눈을 다칠뻔한적이 있었죠.. 정말 천운이었던게 고글을 착용중이었어서 망정이지.. 맨눈이었다면 아마 실명했을겁니다..
슬로프를 초,중,상,최상 으로 구분해둔건 단순 경사도로 구분해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
초급자슬로프는 이름에 걸맞게 충분히 스케이팅동작을 비롯 기본적인 동작과 안전사항, 준수사항 등을 충분히 몸에 숙지하고 연습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리조트측에서 '난모른다고 했다? 사고나면 우린책인 안질꺼니까 조심들해' 가 아니라
사고를 방지할수있을만한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네요..
중급자이상 슬로프 - 스케이팅으로만 탑승, 보호구 착용 은 물론이고
해당 리조트측의 라이센스와 같은 방법을 추가하는건 어떨까 항상 생각합니다.
초급자에서 담당자에게 간단한 주행을 테스트받아고 합격하면 데스크에서 리프트권에 중급자 탑승권한을 부여,
그 이후 재차 방문시 리프트권을 결제할때 신상정보를 말해주면 라이센스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어 재시험을 보지않아도 되는... 그런..?
뭐 물론 현실화 되기는 어렵겠지만요.. ㄸㄹㄹ
스키 폴대에 눈 찔릴 뻔 했다는 얘기는 수도 없이 들은 것 같습니다. ^^
초급자도 언젠가는 중급 슬로프를 타러 가야겠죠. 그걸 막자는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떤 스포츠나 안전과 에티켓에 대한 점을 제일 먼저 가르칩니다.
보드도 처음 배울 때는 넘어지는 걸 먼저 배웠고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가장 자리로 가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작지만 중요한 에티켓 부터 보드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자기 마음대로 타는 친구들이 없진 않겠지만 서로 서로 존중하고 사고 없이 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시죠.
굳이 "초보"를 비유한다면 고속도로에서 굼벵이 운전을하거나 이상하게 차로를 바꿔서 사고 날 수도 있게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아마도 흔히 말하는 "하얀색K5 ㅎ번호판"을 이야기하고 싶으셨을지 모르는데, 그네들은 겉멋이 최고라 스케이팅으로 탑승정도는 충분히 합니다. 그래야 멋있거든요...
사실 제일 확실한건, 그네들 하나 하나 잡아서 리프트권에 페널티 옵션(예를 들어 그린리프트권은 초중상모두진입인데 여기서 상급리프트 진입안되도록)을 주거나,
애초에 리프트권 발급할 때 초심자용리프트권을 조금 저렴하게 판매해서 상급코스는 진입 불가하도록하거나 등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도 못가본 최상급에서 낙엽쓰는 친구들 보면 참 뭔가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무모하다 싶기도 하고 그런생각은 항상 듭니다.
글 올리고 댓글 보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제 대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나으시고 새 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오~ 저하고 똑같습니다. :-)
외국처럼 패트롤에게 단속권한을 주면 될텐데요..
제 기억에 울나라 스키장에서도 아주 예전에는,,
난폭스키어나 실력에 안 맞는 슬로프를 내려오면은 1차로 경고(리프권에 표시) 조치 후,
이후에 추가 위반시에는 리프트권을 압수하기도 했네요.
외국에서는 그렇게 하는군요.
말씀하신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저도 오늘 재즈에서 개념없이 질주하는 스키어때문에 부딪힐뻔했습니다
너무 놀래서 소리지르니까 한번 슥 쳐다보고 지 갈길 가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