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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푸념인듯한데..

회사에 저와 저보다 4살 어린 친구가
한달 간격으로 결혼을 합니다.

둘 다 결혼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예기하다보면 많이 비교가 되네요...

저는 어머니 한분 계신데 가정형편상 부모님이 저한테 결혼한다고 뭐 해주고
그런상황이 아니어서 여자친구 잘 설득해서 지금 살고있는 17평 전세집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예물이니 그런거 잘해주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것들은 다 했고요..
뭐 나름되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준비하는 회사 후배는 38평집을 샀다고 하고 (밥 먹으면서 회사사람들이
정대리 돈 많이 모았나봐? 라고 물어보니 뭐 조금..이라고 얼머무리던데..31살 남자가
얼마나 모았다고 집에서 해주었나보다 생각했죠), 상견례 비용이니 자질 구레한것들
부모님이 알아서 결제해주고...부모님이 뭐하시던 분인지 모르겠지만
은퇴하기 전에 주변 지인분들 많이 올건데...축의금 다 가지라고 했다고 좋아하더군요.

결혼하면 둘이 살으라고 어머니는 누나집으로 들어가셨서 결혼전까지 지금 혼자 살고있는데
최근 자주 나 없을때 오셔서 청소나 빨래 돌려놓고 가시는데..
그냥 쉬시라고 말해도 아직까지 아파트 청소부 하시는 어머님이
어긎제 제 생일이라고 미역국하고 (아직도 그런게 파는지) 쌍방울 흰팬트2개하고 흰메리야스 1개를
제 책상에 올려놓고 가셨는데...왜이리 짠하던지...

회사 후배 앞에서는 좋겠다고 말하지만...속으로는 씁씁해지고...
어머니에게 바라는거 없고 그랬는데 자꾸 비교가 되니 그냥 기분이 별로네요.
한편으로는 뭐 헤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자주 연락하시는 엄마에게
이런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말하다보니 많이 푸념이 되었네요.

따뜻한 겨울들 보내세요...
엮인글 :

TankGunner

2010.12.17 09:59:04
*.129.243.109

전 결혼하시는것 자체가 부러운데요....ㅠㅠ

샤방샤방 ㅋㅋ

2010.12.17 10:01:24
*.70.97.123

전 결혼하시는것 자체가 부러운데요....ㅠㅠ (2)

정은영 

2010.12.17 10:04:06
*.187.2.242

부모님 생각 하면 얼른 결혼 해야 하는데

 

아직도 결혼 생각 눈꼽만치도 안하고 있어서

 

맨날 불효만 하고 있는 한사람 입니다...ㅠ_ㅠ;;;

 

결혼 자체가 행복 아니겠습니까..

 

행복 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면 될꺼에요~

 

힘내세요...^^

 

 

잘타고싶음!

2010.12.17 10:04:29
*.94.41.89

여자친구분 착하시네요.^^

저도 집안형편이 넉넉한게 아니라서, 제 힘으로 다 해야 할거 같은데.

지금 여자친구가 잘 이해해 줄지 모르겠네요.

(여자친구가 참하고 착해서 이해해 줄거 같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한적은 없네요)

아... 엄마보고싶다.

CLAP

2010.12.17 10:06:07
*.85.70.160

하하 윗 댓글들...

그래도 행복하실듯..

어머님도 그런 님의 애틋한 마음 아실겁니다.

인생 이제 초반인데... 앞만보고 달리세요~~

용각산

2010.12.17 10:37:01
*.51.114.247

동기분 부러워 마세요

글쓴님 에겐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따뜻한 어머님과 착한 여친이 있잖아효~

결혼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팔짜

2010.12.17 10:55:28
*.133.55.66

사상누각...

이라는 말 갖다 붙여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

 

저는 건설관련 일을 하는데

가장 신경을 곤두세울때가 기초공사 할때 입니다...

초반에 기초잡을때만 잘 하면 끝까지 문제 없거든요... ㅎㅎ

 

초반에 잘 다져 주시고 이러저런 일도 있고 말도 있고 문제도 있으면...

이후에는 일사천리 라고 하죠... ^^

 

인생 이제 시작인데요 뭐 ㅎㅎ

결혼 축하드려요

사담후시딘

2010.12.17 22:04:58
*.199.2.43

당장에 부러운 마음이야 누구나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님에게는 훌륭하신 어머님이 있으세요

 

지내보시면 그 무엇보다 귀하게 느껴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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