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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베프를 만나 술한잔 기울일려고 고향인 신림동에 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는데 저에게 말을 거는 어떤녀석.......
초중딩 동창이더군요.
반가워서 그녀석도 함께 한잔 했죠.
그녀석도 까불까불 하고, 작은 키와 덩치에도 불구하고
깡과 말빨로 일진들 틈바구니에서 까이지 않고 잘 보내던 녀석이었죠.
........
....그러다가 나온이야기가.....중2때 신림중학교 김모모 군과 그친구에게
이유도 없이 골목길에서 다구리 당했던거......이야기가 나왔죠.
그리고 나서 소문에, 비룡 스켑 끌고다니는 개츠비 녀석,
ㅈㅂ이라고 담부턴 삥뜯을 거라고 소문이 돌더군요.
그녀석과 패거리들만 보면 피해다니고,
석고 기브스 한 그 팔로 맞은게 너무 아프고 쪽팔려서
트라우마로 고딩때까지 꿈속에 나오더군요.
.....
근데, 함께 술먹는 동창이 그 녀석이랑 아주 절친이라더라구요.
사진을 보여줍니다. 맞네요. 벌써 아이 둘이나 있는 평범한 가장이 되었네요.
길쭉한 얼굴에 쌍커풀 지고 큰눈,
.......맞다고 하니까....그 녀석과 통화를 하더군요.
..........어디야? 거기서 뭐하냐? 너 개츠비 알어? 몰라? 알았어 조만간 동네서 한잔해~!
..............
술먹을때 저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
.....당연히 절 못알아보겠지요.......
.......
.....기억이 나건 안나건, 그땐 어려서 철이 없었다, 미안하다.....허허허
하면서.....소주 한잔에 제 트라우마를 지워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