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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높은 빌딩

조회 수 4309 추천 수 0 2011.10.16 16:35:33

 

중앙일보

입력 2011.10.14 04:50 / 수정 2011.10.14 04:50

72층·80층 해운대 하늘라인 바꿨다

69층 타워팰리스 기록 깬 아이파크·두산위브더제니스

 

부산 해운대에 지금까지 국내 최고층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69층)보다 높은 초고층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선다. 최근 완공된 해운대 아이파크는 72층이다.

“저 섬이 대마도가 아니라는 분들도 있지만 해운대 사람들은 대마도라고 합니다. 맑은 날에는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윤곽만 보이네요.”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두산건설 이강원 부장이 최고층인 80층에서 해운대 앞바다를 가리키며 말했다. 실제로 거실 창을 통해 희미하게나마 섬 같은 게 보였다.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해운대에서 이달 말부터 7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2004년 입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69층짜리 타워팰리스 3차다. 하지만 이달 말 72층짜리 해운대아이파크, 내년 1월 80층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입주하면 타워팰리스 3차는 7년여 만에 최고층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근 입주자 사전점검을 마친 해운대아이파크의 최고층에 올라가봤다. 2면 개방된 거실을 통해 왼쪽으로는 해운대 앞바다와 광안대교, 오른쪽으로는 수영만과 센텀시티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72층에서 내려다본 해운대 일대 전경.

 

 

“낮보다는 밤이 더 멋있습니다. 광안대교의 조명과 수영만·센텀시티 쪽 아파트·상가들이 불을 밝히면 장관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이정훈 분양소장은 “밤에 다시 한번 더 와서 보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아파트는 바닷가에 들어서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바다나 센텀시티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거실은 물론 안방·자녀 방·서재 등에서도 방향에 따라 바다와 센텀시티, 동백섬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내년 1월 입주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80층에 오르자 해운대 앞바다와 동백섬, 해운대 시가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부장은 “국내 웬만한 전망대보다 전망이 훨씬 나을 것”이라 고 말했다.이 때문에 분양가도 전망에 따라 매겨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40층을 기준으로 한 층이 올라갈 때마다 분양가를 0.5%씩 높였다. 이를테면 이것이 한 층 높이에 대한 조망권 가격이었던 셈이다.이렇게 계산해 꼭대기인 80층 집을 3.3㎡당 4500만원대에 내놓았다. 물론 꼭대기 집은 펜트하우스로 조망권 외에 펜트하우스 프리미엄도 붙였다. 비슷한 높이와 시설을 갖춘 단지가 없어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이는 주변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세 배 정도 비싼 가격이었다.

 현재 시세도 조망권에 따라 엇갈린다. 두 아파트 모두 바다가 보이는 집에는 대개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하지만 조망권이 약한 저층 일부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분양가 밑을 맴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입주가 다가오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저층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고층의 높이가 각각 72층, 80층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고층까지 가는 데는 30여 초면 가능하다. 저층용과 고층용 엘리베이터를 각각 설치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백호 공무부장은 “처음 올라갈 경우 고도 차이로 귀가 먹먹해질 수 있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화재 등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해운대아이파크는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8㎝ 두께의 두꺼운 문을 2m 간격으로 이중으로 설치했다. 화재에 대비해 이중으로 방화구획을 만든 것이다. 25층과 50층에도 2시간 동안 불길을 피할 수 있는 대피공간이 마련돼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3개 층마다 비상대피공간(Refuge Area)을 뒀다. 또 화재 때 콘크리트가 파열되는 폭열 현상을 막기 위해 폭열방지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부산=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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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11-05-26 18:00:21


[부산=DIP통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과연 그 명성에 걸맞는 관광지로써 구실을 하고 있는가.30~40년 전만 해도 모래사장의 폭이 100m나 되었지만 지금은 불과 50m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것도 매년 수천 톤의 모래를 부어서 겨우 해수욕장의 기능을 하고 있다. 마린시티의 80층 초고층빌딩에 가려 동백섬의 아름다운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고 ‘달맞이 고개길’은 ‘건물맞이 고개길’이 되었다.더욱이 AID아파트 재건축으로 57층 아파트가 산처럼 우뚝 들어서게 되면 달맞이 ‘문텐로’는 그 이름을 ‘전등불로’로 바꾸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지금도 미포 쪽 해변은 이끼 없는 바위와 자갈, 점질토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속칭 부산의 강남으로 변해버린 해변은 밤이면 고급유흥주점과 모텔 불빛만 넘치는 환락도시가 되어 버렸다.

해운대의 교통은 ‘지옥’ 그 자체다. 낮과 밤이 따로 없고 여름 성수기와 출퇴근 때 도로는 아예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한마디로 해운대라는 이름은 있고 ‘우리의 해운대’는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부산시가 이 지경의 해운대에 공공개발이란 이름으로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을 한다고 한다. 500m 108층 1동과 300m 87층 2동 등 매머드 건물을 바로 해수욕장 앞에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초 계획은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용도변경을 통해 특정 개발업자에게 관광리조트개발을 하도록 허가한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개발업자가 해운대구청에 기부 체납해야 할 도로와 공원을 부산시가 시민의 혈세로 지어 준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잠실 롯데2월드 초고층빌딩을 지을 때 연면적환경영향평가를 적용하여 시민이익 을 최대한 끌어냈던 것 비교해 볼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해변을 살리기 위해 고도를 제한하고 있는 중심미관지구까지 부산시가 일반미관지구에 편입시켜 108층 초고층빌딩을 짓게 한다는 것이 특혜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동방주택 이영복회장은 다대만덕 사건으로 엄청난 자연공간을 훼손해 아파트를 지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이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주도를 하고 있는 해운대리조트는 불가능했던 주거가 경제성을 이유로 허용됐다.그 결과 90%는 평당 3천만원에 70~100평짜리 초호화 아파트와 6성급호텔, 콘도이고 단 10%만 공공개발형으로 전락해 버렸다. 무늬만 공공개발이지 특정업자를 위한 부동산 개발에 부산시가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취업률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부산시는 말한다. 정말 웃긴 얘기다. 지금도 부산지역 호텔들은 년간 객실을 50%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6성급 호텔과 콘도가 생기면 부산지역 호텔의 영업률은 더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결국 기존 호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직장에서 쫓겨 나갈 것이고 문 닫는 호텔이 생기게 될 것이다. 취업과 경제 효과가 얼마나 될 지 의문스럽다.

“해운대관광리조트로 명품도시가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주변지역 주민들은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주거허용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바로 교통문제 때문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들어서면 평소때도 지옥으로 변해버릴 도시에 누가 살겠는가.왕복 2~3차선을 왕복 4차선으로 늘리겠다는 미봉책으로 지금도 교통마비 현상을 겪고 있는 교통 환경이 나아질까.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들어서면 시간당 1800대의 차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 규모는 해운대 여름 성수기 때 교통량이다. 이렇게 차량이 늘어난다면 평소 도로는 주차장이 될 것이고 여름에는 아예 차량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마린시티 3400세대와 달맞이고개 AID아파트 재건축으로 3000세대, 그리고 기타를 합쳐 모두 8천세대가 더 들어서게 되는데 도대체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한다는 것인가.

이제 해운대는 명품도시가 아니라 교통지옥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결국 교통문제로 부동산 가격은 곤두박질 칠 것이고 관광객 수요도 급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산시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를 건설하려 해도 도로 확장비용을 환수하지 못하게 됐기에 향후 모든 비용을 부산시민들이 고스란히 져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발생해 버렸다. 이미 특혜를 받는 개발업자는 더 이상 책임질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을 하면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다”고 부산시는 괘변을 늘어 놓는다.

전문가들은 500m 300m 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되면 지진진도 7에 맞먹는 풍량이 발생해 해변의 모래사장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어쩌면 해수욕장이 사라지거나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해운대 해수욕장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은 매일 모래를 나르는 웃지못할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누가 어떤 관광객이 이 모습을 보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해수욕장을 갖춘 세계적인 광광지라며 다시 찾아올 것인가.

고급아파트와 고급 호텔, 고급 콘도, 비싼 위락시설 건립으로 해운대의 물가는 천정부지 올라가고 이를 바라보는 서민들은 또 어떤 상실감을 겪어야 하는가.이제 부산시민이라면 과연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이 나를 위한 것인지 또 부산과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아가 계속 이곳에서 살아가야 할 후손들을 위한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때다. ‘부산 발전’의 상징이 될 것인가 ‘부산 파괴’의 상징이 될 것인가.‘크고 강한‘ 허남식 부산시장의 랜드마크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생각해 보면 우울함을 금할 수 없다.

[글/사진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손동호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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