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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진화를 거듭하는 박지성, 맨유의 ´이름 없는 영웅´은 이제 서서히 ´진정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의 모든 특징을 다 지녔다." 

팀 동료 마이클 캐릭이 박지성(29)에게 보낸 찬사다. 그의 말처럼, 입단 6년차 박지성은 맨유 주요 선수들의 장점을 흡수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4일 아스날전에서 나온 재치 있는 헤딩 결승골은 영락없는 베르바토프의 빙의(?)였다. 베르바토프가 곧잘 시도하는 감각적인 고난도 슈팅 동작과 흡사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음에도 중요한 순간에는 루니보다 더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공격본능을 내뿜었다. 이는 반니스텔루이와 같은 전형적인 타깃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이었다. 

2골을 몰아친 지난달 7일 울버햄튼전에서의 박지성은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는 듯했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안쪽으로 드리블하며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호날두가 맨유 시절 즐겨했던 개인전술이다. 

현지 언론과 축구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박지성이 호날두의 움직임을 재현했다"고 입을 모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의 최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퍼거슨은 박지성에게 자주 중앙으로 들어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박지성은 보란 듯이 위기 때마다 골을 넣는 득점 킬러로 성장했다. 

사실 맨유 입단 초기 박지성은 또 한 명의 웨인 루니를 연상케 했다. 강인한 체력을 앞세운 폭넓은 활동반경과 거침없이 용감한 드리블돌파가 루니의 움직임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맨유 2년차부터 스스로 ´절제´하기 시작했다. 체력소모가 많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쓸데없는 잔 움직임을 줄이고 결정적인 순간에만 힘을 몰아 썼다. 

퍼거슨과 맨유 코치진은 이러한 박지성 변모에 발맞췄다. 전후반 90분 동안 체력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알려줬고, 박지성은 공수 균형을 갖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과학적인 체력안배를 통해 지속적인 수비 가담과 공격지원을 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선수가 됐다. 

맨유 3년차부터는 ´수비형 미드필더 창시자´로 진화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발전된 수비능력과는 반대로 공격능력은 감퇴하기 시작했다. 출중한 공격수가 많은 소속팀 특성상 박지성의 공격기회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에게 골 잘 넣는 방법과 문전에서 침착해지는 방법을 전수받았고, 라이언 긱스에게는 크로스의 질 향상을, 폴 스콜스에게는 전진패스를 배웠다. 

박지성의 열정과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그는 루니의 움직임, 긱스의 크로스, 솔샤르의 득점감각, 스콜스의 시야, 퍼거슨의 전술 아바타, 베르바토프의 감각적인 동작, 호날두의 정밀한 드리블 등을 완성도 있게 모방하며 맨유 전술의 핵으로 부상했다. 

맨유 동료들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진화를 거듭하는 박지성, 맨유의 ´이름 없는 영웅´은 이제 서서히 ´진정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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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내가 지성빠 이긴 하지만 

이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