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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당연히 한국과 관련된 것에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아직 패밀리 마트 2011년 보졸네 누보 프로모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욘사마와 가을연가의 위상이 사그러 든 것은 아니지만.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장근석이 일본에서 날리고 있지요, '매리는 외박중'이 일본에서 대 히트를 쳤기 때문인데, 실은 '매리는 외박중'이 원수연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문근영이 여주인공인 것도 모를 정도였죠.

'매리는 외박중'이 인기라는 것은 저번 여행에서도 실감했던 일이었지만 이번 여행 중에 숙소 텔레비전에서 '이산'과 '동이'가 더빙으로 연속 방영하는 것을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씨티홀'이 더빙 방송 하고 있는 걸 보고있으면 일본 방송이 한국 드라마에 점령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건 위성 방송인 BS아사히에서 하는 '서동요' 광고인데 연출과 각본이 대장금인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장금이나 주몽 처럼 사극이 먹히는 것도 개인적으로 의외인 면입니다.
그리고 이게 현재 한국 드라마의 일본 점령의 원인 중 하나인데, 지금 화면에 나오는 방송은 '하늘이시여'입니다. '神様お願い'라니 적절한 의역입니다.

하늘이시여라면 한국 막장 드라마의 큰획을 그은 막장 드라마로 자기가 버린 딸을 자기 아들과 결혼 시키는 어머니가 나오는 것보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있는 배역을 웃찾사로 웃겨죽인 걸로 더 유명한 막장 드라마죠.

이 하늘이시여는 BS아사이에서 얼마 전에 방영이 끝났는데, 이 뒤를 잇고 있는 것이'아내의 유혹'입니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 방송국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방송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그 길이도 길어서 '하늘이시여'는 96화, '아내의 유혹'은 170화입니다.

위성 방송 뿐만아니라 지상파 디지털도 본격화가 되어서 그런지 채워넣을 방송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한국 드라마는 여러모로 채워넣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게다가 한국 드라마도 외주 제작이 늘어나면서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다보니 외국에 수출하는데 적극적이되고,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한류 붐을 발판으로 삼은 한국 드라마가 지금 일본 방송국의 요구에 딱 맞는 점이,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듯 합니다. 아마 양이 많고 저렴하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의 아동용 방송을 채운 이유도 이것과 비슷합니다. 덤핑으로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제작비의 압박을 느껴왔고, 적극적으로 수출시장을 모색했습니다. 게다가 덤핑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은 전세계 방송국의 구미에 딱 맞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에 퍼지게 된 제일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문화 개방 이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텔레비전에 방영될 정도였으니까요.
이건 정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늘어나고 의외로 사극 종류가 인기를 끌다보니 '조선왕조의 역사와 인물'같은 책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일본 사극이 일부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지금 채널 j에서 료마전을 틀어주고 있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포화속으로'이지만 일본에서 포스터를 보니 반갑기는 합니다.
한류 붐의 견인차 역활을 했던 한국 음식도 지금 또 한번 붐을 맞고 있는데 드라마 영향이 아니라. 엔고로 한국 다녀온 일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본토맛'을 맛본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도시락 체인 Hotto Motto의 '한류 디럭스 도시락'은 붉은게 한국 분위기는 물씬 풍깁니다만 맛이 궁금하더군요.
몇 년 전만해도 일본 슈퍼에서 팔거라고 생각도 못할 음식 재료입니다. 이름부터 '한국 포장마차(屋台) 떡볶이'입니다. 지금 일본의 한국 음식 붐의 뿌리가 명동(...)이라는 점을 잘 알수 있는 단면입니다.

언제 '리얼 브라우니'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덧. 한국 드라마와 한류 드라마 사이에서 좀 망설였는데, 막상 일본에서는 '한류'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더군요.
엮인글 :

고무신껌[춘천]

2011.10.22 15:16:17
*.179.159.138

일본 우익들 이해가네요. 그놈들이 가해자라는것만 빼고

은경남편

2011.10.22 19:12:09
*.135.45.97

소녀시대, 카라가 일본에 데뷰전 일본 출장을 미나마타(규슈에서도 남쪽)라는 지역에 갔었습니다.
(같은 그룹내 동종계열사)
저녁에 식사하고, 가라오케를 갔었는데 마담이 양수경을 엄청좋아했죠.
가라오케 책보니 양수경노래가 한 6~7곡이 있어서
그걸 제가 다 불러줬습니다. 마담이 정말 고맙다고 대신 술은 꽁자라고...

어찌보면 예전에 문화개방한다고 했을 때 한국이 다 잡혀먹을 줄 알았는데..
욘사마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이 우세네요.

이대로 쭈~~~욱 잘되기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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