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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시민 20만여명, 총통부 앞 대로에서 군부대 사망 진상 규명 요구

경향신문|베이징|오관철 특파원|입력2013.08.04 17:17

 

지난 3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총통부 인근 대로에서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군대에서 가혹 행위로 숨진 병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콩 봉황망은 집회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카이다거란(凱達格蘭) 대로변에 운집했으며 "진상 규명이 없으면 용서는 없다", "마잉주 총통은 거짓말을 중단하라, 국민이 곧 주인이다"는 구호를 외쳤다고 4일 보도했다. 카이다거란 대로는 대만 총통부로 이어지는 도로다.

20만명이 넘는 대만 시민들이 지난 3일 타이베이시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자료:홍콩 봉황망)시위대들은 분노의 표시와 함께 정부를 감시하겠다는 의미에서 눈동자가 그려진 그림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례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달 4일 타오위안(桃園)현의 군부대에서 부대 반입이 제한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돼 군기 교육을 받던 훙중추(洪仲丘) 육군 하사가 숨진 사건 때문이다. 홍 하사는 숨지기 전날 군기 교육의 일환으로 팔굽혀펴기 등 신체 훈련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당시 홍 하사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밀폐된 독방에 감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 하사 사망 후 대만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진상 규명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만 정부는 최근 가오화주(高華柱) 국방부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민간인 출신의 양녠쭈(楊念祖) 국방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또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군 사법당국은 18명의 군 지휘관과 군기 교육 담당자들을 정식 기소했다.

하지만 대만인들의 분노는 여전했고 장례식을 하루 앞둔 3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홍 하사의 모친은 이날 시위에 참석해 "건강하고 명랑하고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 없어져 비통하다"며 "하지만 분노를 옆으로 밀어두고 내일 고별 장례식을 치르자"고 말했다. 마 총통도 3일 밤 집회에 참석해 사과했지만 일부 시위대들로부터 "하야 하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한편 대만 경찰은 3일 시위 참가자를 11만 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마 총통은 4일 타이충시에서 열린 홍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 재차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 베이징|오관철 특파원 okc@kyunghyang.com >

이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013080417170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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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각

2013.08.05 09:16:36
*.33.134.253

하~ 대만 국민들 정치의식 수준이 높군요~
굳이 우리 국민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요.

신봉구

2013.08.05 10:27:01
*.162.130.136

공감합니다...

문수산호랑이

2013.08.05 10:11:06
*.221.8.2

음,,

부자가될꺼야

2013.08.05 10:42:58
*.206.152.198

국정원 댓글부대에 대해서 국조를 정확히 하자고 하면

좌빨들이 국정원을 흔든다고 드립치는 나라인데

만약 군부대의 사망에 대해서 국조를 하자고 하면

좌빨들이 국군을 해체할려고 한다고 드립칠꺼 뻔함...

한국 꺼꾸로 가고 있음... 그걸 말하면 좌빨...종북세력 ㅋㅋㅋ

ㅎㅎ

2013.08.05 11:56:15
*.155.76.100

투표들 잘 합시다...

대팔이o

2013.08.11 13:40:34
*.130.172.16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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