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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군청과 형진 건설의 횡포

조회 수 1160 추천 수 0 2012.02.20 18:03:35

 

*사고 일시: 2011년 12월 10일(19시 30분경)

*사고 장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황도교 가설공사 현장)

*피해자 : 신OO(54세여)

*발주처 : 태안 군청

*시공사 : 형진 건설

*사고 내용

사고 내용은 2011년 12월 10일 저희 엄마는 태안에서 친구분들(외3인)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드시고 소화도 시킬 겸 주변 산책을 나가셨습니다.(사는 곳은 전북 군산입니다.)

동네 주변을 살피며 산책을 하다가 황도교를 건너게 되었는데 다리 마지막 부분쯤을 걷다가 허공을 밟아 추락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맨 앞을 걷고 계셨고 동행인들이 허겁지겁 뛰어와 추락한 엄마를 구출하여 119구급차로 태안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하여 응급조치 후, 다시 전북대 응급실로 후송하였습니다.

저희 엄마는 늑골(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고 한 개에 금이 갔으며 어깨 밑의 뼈도 부러졌습니다. 다리 양쪽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었고 타박상도 심하게 입는 참사를 당하였습니다.

사고 현장은 아직 공사중이었던 것입니다!!

그 곳은 태안군청에서 발주하고 건설사는 형진건설이었습니다. 공사가 끝나지 않았으면 출입구를 봉쇄하여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해놔야 하는것 아닙니까..?

입구도 차가 다닐 만큼 뚫려있고 아스팔트도 깔려 있습니다.

아무런 경고표지판이나 제재 조치도 안되어 있습니다. 출입구를 봉쇄하였다면 거기를 뚫고 들어갈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을까요..?

당시 목격자들이 있었기에 그런 정황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사고 며칠 후, 딸인 제가 사고현장을 찾아가 보니, 엄마가 추락하신 곳은 철근이 무섭게 튀어나오고 철근과 철근 사이의 높이는 약 3~4미터정도 허공이더군요. 현장이 참혹하고 섬뜩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때는 12월 한겨울이었고 그날은 눈도 많이 왔습니다. 만약 뒤따라오는 일행이 없었더라면 철근에 끼어 매달려있는 엄마를 구출하지 못하였을 것이고, 시간이 조금만 지체 되었다면 사망사고에 이르는 중대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공사와 발주처인 태안군청은 아무런 피해자에 대한 위로나 조치가 없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수상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형진 건설이라는 곳은 처음부터 태안군청이 공사를 맡긴 회사가 아닙니다

첫 번째 계약했던 건설사가 공사도중 부도가 났고,

두 번째 건설사가 맡아 공사를 하던 중 또 부도가 났습니다.

형진건설은 결국 세 번째로 공사를 맡은 회사였던 것입니다

군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가 이렇게 두 번씩이나 부도가 날수 있는 회사에 공사를 맡깁니까? 결국 형진 건설의 소장(강남O)은 본인은 책임이 없으니 할려면 ‘법대로 하라’ 라는 무책임한 말로 분노하게 하였고, 태안군청은 지금껏 두 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이 없습니다

타지에 구경갔다가 추락하여 갈비뼈가 여러개 부러지고 지금껏 병원에서 고통을 받는 저희 엄마는 대체 어디에 가서 하소연을 하여야 합니까.. 뱃속에 피가 고여서 여러날을 밤새 끙끙 앓며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잠들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딸로써 가슴이 아파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자기집 안마당에서 사람이 넘어져도 괜찮냐고 묻는게 사람 아닙니까? 하물며 본인들의 공사 현장에서 사람이 추락해 생명을 잃을뻔 했습니다!! 어떻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가 없습니까!! 공사가 안끝났으면 안전 조치를 하고 퇴근을 해야지 훤하게 열어놓고 가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으리란 보장을 어떻게 합니까?

일주일 후, 다시 현장을 가보니 사고 소식을 듣고 입구를 아주 완벽하게 막아놨더군요..

저는 증거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며칠후, 그 다리는 준공 떨어지고 아무런 무리 없이 개통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12월 28일 충남 서산 경찰서로 가 대리인 자격으로 건설사와 태안 군청을 고발했습니다. 역시 고발후에도 연락 한번이 없었고 경찰 조사는 2월이 되어서야 이루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의심쩍은 부분이 많았지만, 심증은 있되 증거가 없으니 불리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만 감지하며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애만 탔습니다.

그리고 결국.. 경찰 조사후, 그렇게 돌아올수가 없어 태안군청을 방문하였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통증을 많이 느끼시기 때문에 진통제를 맞고 갈비뼈를 복대로 싸맨 상태였습니다. 태안 군청에 들어가 그들을 보고 묻고 싶었습니다. 군수를 만나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군수는 만나주지 않았고 아픈 엄마를 부축하고 그렇게 군산으로 돌아올수는 없었습니다 서러웠습니다. 두 시간을 더 기다려 부군수를 만날 수 있었고 부군수는 ‘연말이라 바빠서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대답이었죠..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부군수님은 사고를 알고 계셨다는 말씀인가요..?”

그러자 도로 계장 조 XX 는 ‘부군수님은 조금 전에 자기로부터 보고를 받아 그 동안은 모르셨다’ 고 둘러댔습니다. 두 사람 말이 틀리더군요. 누구 말이 맞은 걸까요..

부군수는 사람이 그렇게 다친 줄 알고 있었으면서도 연말이라 바빠 조치를 하지 않은 직무유기고, 도로 계장도 이미 두달 전에 고발까지 이루어진 일을 좀전에 보고했다?? 이것도 직무유기 아닙니까??

결국 부군수는 미안하게 생각하니, 며칠 안에 연락이 갈 것이니 집에 돌아가 기다리라 했습니다.. 저는 부군수를 믿었습니다.. 2주가 지났습니다.. 아직 기다립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진정한 사과와 위로 한마디라도 받았다면 제가 고소장을 내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전 단지 엄마가 치료를 잘 마치고 후유증 없이 남은 생을 사시는거..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노가 치밉니다 이제.. 두달 동안 병원에서 밤마다 진통제 없이 잠을 못이루는 엄마를 보는게 제 고통이고 엄마는 그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말에 상처받아 마음도 못 추스르십니다..한동안은 허공에 떨어져 추락하는 꿈에 잠도 못 주무셨습니다. 정신적인 트라우마까지 겹쳐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는게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힘없고 빽없으니 군청, 건설사 그리고 경찰까지 똘똘 뭉쳐 외면하는 현실에 눈물만 하염없이 납니다. 대한 민국이 이런 나라입니까.. 제가 그런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인가요..

오죽하면 이 새벽에 제가 잠을 못이루고 이곳에 글을 올리겠나요..

저희의 억울한 사정을 들으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외면마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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