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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기자] 아직 국내 도입 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은 애플의 스마트폰 후속작 '아이폰4S'를 두고 KT와 SK텔레콤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17일 KT는 "오늘 국내 최초 아이폰 4S(해외구매) 1호 개통이 올레KT에서 진행됐다"며 기업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에 질세라 SK텔레콤은 17일 오후 6시를 넘겨 개통한 1호 가입자의 신상까지 공개하며 '아이폰4S 가입자가 나왔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KT와 SK텔레콤이 아직 출시일정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4S 개통기를 이처럼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두 회사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 때문이다.

KT가 지난 2009년 11월30일 아이폰3G 모델을 국내에 처음 유통한 이후 1년여간 아이폰은 KT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 사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로 대항해 KT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끌어모았지만 '애플 아이폰'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SK텔레콤은 '화제성' 측면에서 KT에 뒤진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결국 SK텔레콤은 KT가 출시한지 6개월이나 된 아이폰4를 올 2월에 공급하면서 KT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미 출시된지 6개월이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출시한 아이폰4는 KT의 그것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이폰4의 후속모델은 경우가 다르다. KT와 SK텔레콤 두 회사가 아이폰4S를 동시출시할 경우 피할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그동안 아이폰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KT에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키고자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아이폰4S 개통자 채승훈 씨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아이폰을 이용하기 위해 경쟁사를 선택했으나 통화품질에 불만이 있어 다시 SK텔레콤을 선택했다"는 내용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SK텔레콤 조우현 영업본부장은 "아이폰4S 국내 출시를 고려해 마케팅 활동을 구상하는 단계였다"면서 "이전 모델에서는 경쟁사 대비 출시가 다소 늦었으나 아이폰4S와 아이폰5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KT 측은 "아이폰은 데이터 평균 이용량이 일반 스마트폰의 2배 이상일 정도로 보통 스마트폰과는 다른 이용패턴을 갖고 있다"면서 "KT는 이미 선도적으로 통신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CCC 기지국 등을 건설하면서 데이터 폭증에 대비했고, 운영 경험도 풍부하지만 경쟁사는 지금도 통신망 부하에 시달리는 시점에서 아이폰4S 가입자가 폭증한다면 정말 우려되는 수준의 통화품질을 보일 것"이라고 견제했다.

KT와 SK텔레콤 모두 제대로 아이폰4S를 출시 하지도 않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장외 신경전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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