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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0일 (목) 14:03  경향신문

“인도 바다에 갇혀버린 아버지…제발 도와주세요”

국내 선박이 인도에서 5개월째 억류중이며 배에 탄 선원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참다 못한 선원 가족들은 인터넷에 탄원서까지 냈지만 아직 선박 회사 측과 정부의 조치는 미온적이다.

지난 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등이 탑승한 국내 한 선박업체의 화물선 '블루스타호'가 현재 인도 서북부 캔들라 외항에 억류돼 있는 상태다. 배는 지난 6월 캔들라항에 들어가다 선체 고장이 심해 인도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고, 그 뒤 계속 바다 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선사 측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선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고, 인도 현지 대리인들에게 지불할 돈도 보내지 않아 식량과 연료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배에 필수 인원이 최소한 4명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현지 법 때문에 선원들은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상태다. 상황을 전해들은 선원 가족들은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민간기업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된 선원의 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 전기가 끊겨 썩어버린 부식(위), 영양 실조로 피부병에 걸린 선원들(아래)

선사 측과 정부에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선원 가족 중 한 명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탄원서를 게시했다.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제목의 당시 글은 선원들의 비참한 생활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원 공급이 끊겨 부식이 썩어버린 모습, 선원들이 갑판에 있던 나무의자를 불태워 죽을 쑤어 먹는 모습이 보인다. 현재 배에는 전기마저 끊겨 통신·냉방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선원들은 밤이 되면 어둠, 해충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이 공개된 뒤 인터넷에는 선원들을 구제해 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그러자 사측과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약 2주일치의 부식을 해당 선박에 전달했고 국토부와 외교부 등은 선원 가족들에게 "회사의 말을 믿고, 최소한 식량은 더 이상 안 끊길 것이니 안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원들은 10일 현재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다시 부식은 떨어져가고 있다. 앞서 포털에 글을 올린 선원의 가족은 10일 다시 글을 올리고 "배에서는 2일부터 다음 부식을 빨리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은 9일 현재 아직도 부식을 공급하지 않았다. 배에 식량은 또 바닥"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선원들에게는 지금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며 선원들의 귀환을 위한 사측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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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지난 10월 21일에 선원들이 청와대에 보낸 구명 이메일입니다. 이직 청와대에서는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저희를 구해 주십시오

(선장 포함 총 6명의 한국인, 그리고 7명의 인니선원들)


저희는 한국 국적선 ******호 선원입니다.

선주사와 선원대리점 내역은 별첨 첨부에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6월 14일 INDIA국 KANDLA항 외곽에 도착한 이래 본선 자체의 치명적인 무수한 결함 때문에 현지 KANDLA항만 당국으로부터 입항거부를 당한 이래 항구 밖, 묘박지에서 5달째 감옥살이보다 더한 억류생황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부도직전인 선주사의 그간 방만한 부실경영으로 자난 6월 이후부터 월급, 제수당, 기타 저희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작금에 이르러


저희의 생존에 꼭 필요한 청수, 배 불을 켜는 데 필요한 기름(발전기를 못 돌리면 물공급도, 밥도 못해 먹으며, 냉방설비도 일체 못 씁니다.) 심지어는 주부식비마저 주지 않아 (근 열흘 전부터 애걸복걸하였으나)

나날이 겨우 굶어 죽지 않을 만치만 먹으며 견디며 그나마 남은 먹을거리가 그저께부터는 (썩기 시작하여) 이젠 정말 굶어 죽을 지경입니다.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서로의 주머니는 아직 틀어쥐고 있는 그들 (선주사와 선원 대리점)의 추악한 싸움에 볼모로 잡혀 생존권마저 위협당해야하는지,

과연 그들이 한국인인지, 인간인지.........

이제 분노할 기력조차 없습니다.


저희 소망은 다만 하나,

이 지옥같은 고철덩어리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그리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입니다.


도와 주십시오,

아니

살려주십시오, 대통령님.


******의 6명 한국인, 그리고 7명 인니 선원 일동

 

 

냉장고 부식이 없는 상황

 

기름이 없어 전원 긍급을 못해서 부식이 부패함

 

피부병, 탈모, 영양부족으로인한 치아 빠짐 - 건강 악화

 

 

기름및 가스가 없어 갑판에서 나무를 이용해 죽을 만들어 식사해결

 

죽마저도 없어서 구명정에 있는 비상식량을 최후로 꺼냄


 

엮인글 :

잣이나까잡숴!!

2011.11.10 15:55:28
*.42.10.77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현재 정부는 FTA문제로 옥신가신 하고 있어서 이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나봅니다..
만약 노무현 정부때 이랬다면 아주 개거품물었을거 같은데~ㅉㅉ

흔한일

2011.11.10 16:01:21
*.94.41.89

멀 새롭운듯 생각하시나요?

조중동 = 한나라, 민주당이 어디였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서로 자기가 미는 정권은 응원기사...

정권이 바뀌면 신문들 욕하고 난리 나는거 하루이틀 겪은것도 아니고...

CABCA

2011.11.10 17:54:40
*.43.209.6

대충 검색해보니, 회사는 부산 소재 mirae shipping 이란 곳 같군요..

kandla에서 detention 결렸네요..이건 회사에서 풀어줘야 하는 문제라...

근데 이상하네요...기록 상으로는 detainable deficiency가 없는데...

인도 항만당국에서 강제 detain은 아닌 듯 싶은데..뭔가 다른 속사정이 있는 거 같네요...

CABCA

2011.11.10 17:59:35
*.43.209.6

느낌은 현재 보험갱신이 안된 거 같네요..무보험 선박이라 입항이 안되는 상태로 보여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흠..인도적 차원에서 인도 ITF 쪽에서 풀어줄 수도 있을 문제 같은데..

오메낭

2011.11.11 08:44:58
*.37.133.251

얼핏 듣기에 선원이 하선을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인도네시아 법이 그렇타네요..
선박을 수리해서 끌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헌대 정작 회사는 돈이 없다고 합니다.
선원은 하선하지도 못하고 배에 갇혀서 굶고 있다고 하더군요..요 근레에 전기를 가동할수
있게 조금에 연료를 줬다고 얼핏 들은것 같네요..

배고픈자..

2011.11.30 13:31:58
*.47.68.3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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