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게시판 이용안내]

nate_com_20110622_175100.jpg

 

 

 

[동아닷컴]

트위터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남친 면접 설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남친 면접 설문지’의 질문 대부분이 한자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트위터상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남친 면접 설문지’는 “친구 아버지가 남친 면접용으로 작성한 질문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내 딸의 남친이 되려면 이 정도는 답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설문지의 제목은 ‘자기소개 및 결혼관’으로 돼 있다.

설문지에 적힌 내용으로는 생일, 본적, 혈액형, 성격, 주량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부터 바람직한 배우자, 인생에 대한 지표, 향후생활계획, 배우자에 대한 배려 등 미래설계를 할 줄 아는 사람인지 면밀하게 따져볼 수 있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

또 ‘부모님의 자부(子婦)에 대한 의견’에서 과연 며느리(자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감한 질문도 있다. 게다가 ‘삼사일언과 역지사지에 대하여 논함’이라는 대학입시 논술 시험에나 나올법한 문제도 있다.

트위터에 퍼진 설문지는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옮겨져 광범위하게 퍼졌다. 또한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우선 설문지를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의 첫 반응은 “대단하다!”, “질문 자체를 모르겠다” 등 한자를 읽어야 하는 난감함에 부딪혀 괴로워하는(?) 모습이 많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거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딸의 사랑이 이렇게 과하면 남자가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 모두 답한다고 될 일이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학생때도 공부하기 싫어 외면했는데 결혼하자고 한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다. 난 죽어도 못 해. 차라리 다른 여자 만나 편하게 살래!”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네티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한자를 읽을 줄 아느냐의 기초적인 테스트부터 생각했을텐데 차라리 설문지를 받고 면전에서 영어로 대답하면 어떨까?”,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자로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등 되려 역으로 아버지를 당황케 하는 반전을 꿈꾸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그저 재미로 볼 수 있는 설문지에 일부 네티즌들이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이 아버지는 상당히 고지식하고 권위주의적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자를 잘 읽지 못한다는 것을 노리고 우선 기를 죽이고 시작하자는 의미가 다분하다”면서 “딸을 위한 것이라는 전제로 너무 지나친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이 “딸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딸가진 부모 마음은 정말 그 심정이 되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설문지 하나에 장인어른 될 사람을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반론했다.

이 둘의 설전은 더 오고 갔으나 40대 후반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는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 많아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하기 위해 한자로 자신의 이름, 부모 이름을 써보라 한 적도 실제로 있었다”면서 “나름 재미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의미 부여하며 싸울 이유 하나도 없다”고 말해 일단락 되기도 했다.

아무튼 어느 아버지의 딸 사랑이 과한 ‘남친 면접 설문지’로 모처럼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활기를 띤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딸의 외모가 김태희 급이면 밤을 새서 한자 공부를 해서라도 모두 한자로 대답하고 싶다”고 말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론리보더

2011.06.22 19:18:51
*.63.64.10

뭐 낚시겠지만
대졸자를 전제로 한 양식이네요

여대생

2011.06.22 19:26:29
*.154.195.125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apple

2011.06.22 20:13:35
*.244.220.254

최종학력란에 xx 학교 xx과 라고.. 적혀있거든요.

zx

2011.06.23 13:24:15
*.167.236.247

ㅌㅌ고등학교 문과 졸업

길앞잡이

2011.06.22 19:38:25
*.159.88.136

한문 싫어요,,,

ㅋㅋ

2011.06.22 20:10:32
*.115.243.204

일단 독해 되고, 모범답안도 독해와 동시에 떠오르네요~

큰 문제는 안될듯~!!

자, 그럼 이제 장인자리 면접 질문 들어갑니다~!

준비되셨습니까?

미친스키

2011.06.22 20:56:33
*.176.11.117

대답을 중국어 간체자나 영어로 서술해서 제출하면 여친아버님도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SOO 

2011.06.22 21:24:55
*.194.54.171

百聞不如一見

이렇게 쓰면 되는거겠죠~~

이니셜A군

2011.06.22 23:01:27
*.113.133.44

왜 딸사진 인증하라는 말이 없을까...

흠;;;

2011.06.22 23:40:35
*.236.12.241

남친이 중국사람이래요!

Tiger 張君™

2011.06.23 00:56:56
*.150.190.162

ㅆ ㅂ 옛날 그 전공교수님 생각나네요.

s(불사조)z

2011.06.23 08:31:03
*.160.98.200

한문엔 까막눈인 저는, 그저 웁니다.

스닉 

2011.06.23 10:28:43
*.15.154.29

토나온다 ㅡㅡ

덜렁이

2011.06.23 10:42:46
*.196.80.11

딸둔 아버지로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한자로 써 있을뿐 질문은 평이 하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백수

2011.06.23 17:40:25
*.167.206.146

한자이기때문에 질문 자체가 비하되는듯한데,
질문 내용을 보면
결혼을 할 성인으로서 마땅히 생각해 봐야할 물음들(9~20번)이라 생각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펀글게시판 이용안내] [13] RukA 2017-08-17 65440 9
4797 실리콘 가슴보형물 연한 10년이내, 재수술해야-FDA [4] 다쿠 2011-06-23 1412  
4796 여자 번호를 땄는데..... [6] 낙엽의 달인 2011-06-23 2690  
4795 육군장성 인사 왜 언론에 홍보하나? [1] 아주 2011-06-23 1187  
4794 옛 조상님들의 거시기 범죄처벌법... file [4] 통재라... 2011-06-23 2248  
4793 덴마크 vs 대한민국 [16] 분석 2011-06-23 2781  
4792 펌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컴맹 2011-06-23 1038  
4791 (펌)문재인 對 ‘MB과’ 모럴 배틀 [9] 따랑이_뼈 ... 2011-06-23 1305  
4790 호일로 만든 자동차 file [3] .. 2011-06-23 2204  
4789 개미와 배짱이 file [7] 스닉  2011-06-23 2068  
4788 외계인 추가요... [1] 환타_ 2011-06-23 1714  
4787 미녀 쌍둥이? [5] CABCA 2011-06-23 3885  
4786 아... file [3] 아스키 2011-06-23 1722  
4785 밀어서 file [3] 아스키 2011-06-23 1885  
4784 아 왜 사진찍는데 끼어들어? file [11] 1111 2011-06-23 2789  
4783 李대통령 "소득 6만불 덴마크가 한국에 삼겹살 수출" [15] 아놔 구제역 2011-06-23 2475  
4782 BMW, '미니 쿠페'…미니의 변신은 무죄 [11] 이건마치 2011-06-23 2510  
4781 MB정부 의료 민영화 추진 [18] 따랑이_뼈 ... 2011-06-23 2030  
4780 - 버락 오바마의《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중에서 - kukihaus 2011-06-23 622  
4779 국내유일 퇴마능력 보유한 스노우보드 강사 file [25] sbs 2011-06-23 2689  
4778 국보소녀 안무 따라하기 / 뮤직비디오 [1] (━.━━ㆀ)rig... 2011-06-23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