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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농사지어 한 해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한테는 1년 내내 어렵지만 특히 요즘이
가장 어려울 때다.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식량이 궁핍한 봄철인 이 시기를 예부터 보릿고개라고 했다.
지금 북한이 보릿고개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이 보릿고개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유 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꽃제비들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달 초에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노인 꽃제비
4명이 집단 자살하는 참극이 발생해, 북한 당국이 입단속에 나섰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화폐개혁 당시 돈을 잃고 살기가 어려워져 먼저 떠난다”
“화폐개혁 전에는 밥술이나 먹던 사람인데, 화폐개혁 이후 밑천을 잃었다”고 한다.
 
이들은 자살하기 전에는 역 근처와 공원을 전전하며 구걸로 끼니를 해결했었지만
북한 전체가 어려운 이 시기에 더 이상 구걸인들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할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원산 시 갈마 역 근처에도  꽃제비들이
많은데, 이는 화폐개혁 이전까지만 해도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고 한다.
 
오늘날 북한이 이렇게 궁핍한 삶을 살게 된 원인은 순전히 통치자들의 무능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해방 후 부존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북한은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전쟁피해가 경미했던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전후 6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은 남한보다 훨씬 잘 사는 나라였다.
그런 북한이 헐벗고 굶주리게 된 것은 김일성-김정일 독재체제하에서 자본주의를
배격하고 사회주의 통제경제를 채택한 결과이다.
 
거기다가 전쟁준비에 국고를 탕진하고 김 부자 우상화 놀음과 그 일족의 부귀영화를
위해 인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짐승 대하듯 학대한 결과 오늘날 북한 땅은 경제적인
궁핍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황량한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다. 북한도 궁핍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엮인글 :

Eslelay

2011.05.03 16:05:06
*.50.28.109

이것저것 다 떠나서

정말 유치해서 못봐주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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