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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1위 셀지노믹스의 `기막힌 사연`



입력시각 : 2011-01-20 17:56

셀지노믹스는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이었다. 병원이 의뢰하는 유전자검사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이 분야 1위였다. 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성인병에서 성병까지 모두 진단하는 유전자검사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이오벤처로는 드물게 2007년 매출 54억원,영업이익 1억5000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이 회사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큰 기업의 자회사 김모 대표가 인수하려 했던 것.

하지만 셀지노믹스 안모 사장은 거부했다. 김씨는 셀지노믹스 부사장 최모씨에게 접근,희한한 약속을 했다. 셀지노믹스와 같은 업종의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니 직원들을 이직시키고 영업상 주요 자산을 가져오면 부사장 직책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최씨가 이를 받아들이자 김씨는 셀지노믹스 직원들을 은밀히 모아놓고 임금을 20~30% 올려 대기업 수준으로 대우해주겠다며 이직을 권유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회사 측과 맺은 동종업종 이직제한계약서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다. 최씨는 아이디어를 냈다. 안 사장을 만난 그는 회사실적(2008년)이 안좋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사장을 설득,직원들에게 회사직인이 찍힌 이직허용 서약서를 나눠주도록 했다. 안 사장은 직원들이 몽땅 이직할 줄은 까맣게 몰랐다.

2009년 1월 전 직원 중 2명만 남고 19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나가버렸다. 이들은 회사 거래처 목록,유전자검사 거래단가 등 영업자료도 사장 몰래 가져가 김씨가 설립해둔 Y회사로 유출했다. 셀지노믹스 부사장이었던 최씨는 새로 설립된 회사의 부사장이 됐다. 최씨는 부하직원을 시켜 유전자 검사장비 두 대를 빼내가기도 했다. 셀지노믹스는 이 사건 직후 경영기반이 붕괴돼 2009년 폐업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이직한 한 직원의 제보로 수사를 시작했다. 대기업 자회사에 대표로 있던 김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문제의 Y사 대표로 슬쩍 자리를 옮겼다. 꼬리 자르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김씨와 최모씨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유전자 검사장비 두 대를 몰래 훔쳐낸 김모씨를 절도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셀지노믹스의 2대주주 박모씨는 "셀지노믹스의 회사가치가 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회사가 엉망이 됐고 사장은 폐인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에 기소된 김씨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항이라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엮인글 :

2011.04.04 20:12:06
*.129.64.223

습설이조아

2011.04.04 21:06:05
*.222.141.92

하여간 있는것들이 더....

앞으론 우리나라에서 더이상 현재 대기업외에 또다른 대기업이 생길 수 잆다는 말이 실감나네.

ㅁㄴㅇㄹ

2011.04.04 22:12:40
*.179.159.138

이익공유제같은 희한한거 들먹이지 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만 어느정도 잡아도 나라 전체가 살만해질거다.

Nanashi

2011.04.05 09:50:15
*.94.41.89

역시 개한민국~~~ 진짜 개한민국 정떨어진다.

z

2011.04.05 10:06:26
*.187.10.74

셀지노믹스 내부문제와 자체적으로 파산위기에 이르기까지의 근본적인 문제가 뭐였는지는 하나도
방송에 나오지 않네요?
채무 몇십억원에다가..직원들 급여는 5개월까지 나오지 않고, 매출이 있었지만 회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급여 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잠적.. 이런식인데 누가 이 회사에 남고싶어할까요 당장 먹고살아야하는데 그동안 직원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요.. 제가 알기론 카드깡에 현금서비스까지 하루하루가 힘들었다고 하는데.. 이런 방송보고 이게 다 진실인듯 100%믿고 개한민국이니 뭐니.. 남 헐뜯는 이런 냄비근성도 문제고 이런식으로 매도하는 언론은 더 큰 문제인듯..

정과장

2011.04.05 12:33:00
*.178.237.48

셀지노믹스는 잘 나갈수 도 있는 회사였는데 사장의 회사운영능력부족과 부사장의 장난질에 그대로 당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세력들의 방해로 영업이 힘들어져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그후 사장은 채무변제독촉을 피해 도망다녔다가 감옥 갔다 온 걸로 압니다.

부사장이란 사람이 정말 사회생활해선 안될사람입니다. 거의 막장 입니다.
지금도 유투바이오란 회사에서 잘 해먹고 있을듯 합니다.

저도 대기업에 몸담고 있지만 정말 사회생활 해선 안될 악인들이 존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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