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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119213710952&RIGHT_COMM=R6


[앵커]

겨울철 나들이의 단골 코스 중 하나가 얼음 낚시 축제입니다. 특히 최근 늘어난 송어 축제, 가보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좀 잡으셨습니까. 대부분은 10만-20만원씩 내고 허탕쳤다고들 하시던데요. 오늘(19일) 밀착카메라는 일부 지자체의 송어 없는 송어축제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는 강원도 평창입니다.

주말을 맞아 상당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이곳저곳 북적이고 있는 모습이 지금 뒤로 보이실 텐데요. 바로 평창 송어축제 현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 시민분들 만나 보니까 송어는 없고 되레 상술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어떨까요. 확인해보겠습니다.

매표소부터 길게 늘어선 줄.

기본 입장료가 1인당 1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시중에서 1천원이면 사는 플라스틱 낚시대가 3배 가격에 팔립니다.

이때 출입구에선 입장권 부착 문제로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납니다.

[방문객 : (직원: 일련번호가 없잖아요. 좀 나오시라고요, 손님.) 그러면 저희는 누구한테 얘기해요? (직원: 가져와서 물어보셔야지. 직원들한테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이제 방송에서 나오니까 친절하게 해주시는 거예요? 아까는 불친절하더니?]

낚시터로 들어가봤습니다.

때마침 송어 방류 시간.

지금 제가 쫓아가고 있는 이 트랙터 안에는 약 2백마리 정도의 송어가 있다고 합니다.

곧 이제 방류가 될 건데. 이러게 해서 많으면 하루 평균 약 2천마리 정도가 방류된다고 합니다.

과연 오늘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 몇 마리나 이중에서 건질 수 있을까요?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이 주머니를 연 채 애원을 합니다.

[방문객 : 한 마리만 주세요.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직원: 죄송합니다.) (낚시 하시면 되는데 왜 여기 와서 그러시나요?) 너무 안 잡혀요. 몇 시간 동안 아이들이랑 추운데 안 잡혀요.]

정말 그럴까.

방문객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얼음판 아래로 빨려들어갈 기세입니다.

[방문객 : (오늘 몇 마리나 잡으셨어요?)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몇 시간 투자하셨는데요?) 아침 8시에 와가지고.]

[방문객 : (미끼) 먹는 거 잡아서 올라오는 걸 한 번도 못 봤어요. 계속 잡는 거 보러 다니고 했는데…]

실제로 송어 잡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행사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낚싯대를 이용해서 이렇게 얼음 구멍으로 낚싯줄을 내려뜨린 다음에 잡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대 반출량이 송어 2마리라고 하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2마리는커녕 한 마리도 채 잡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나마 잡아도 씁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김성준/충북 청주시 : (몇 마리째 잡으신 거예요?) 한 마리, 열 명이서 한 마리. 이거 한 마리 잡는데 한 15만원 들었어요. 입장료하고 낚싯대하고 뭐.]

아무리 해도 낚시에 실패한 아빠들은 추가 비용까지 내고 맨손 잡기에 도전합니다.

송어가 안 잡히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축제 낚시터엔 주말 평균 8천여명이 몰립니다.

반면 방류되는 송어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송어 축제 관계자 : (하루 평균 방류하는 송어 양은 얼마나?) 한 4천 마리 정도. 적을 때는 낚시터 두 칸 정도만 하기 때문에 1천5백~2천 마리.]

실제 물속 상황은 어떤지 수중 촬영을 해봤습니다.

돌아다니는 송어가 많지 않을뿐더러 이상이 있는 듯 불안정하게 헤엄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는 방문객들이 속출합니다.

[목영미/서울 미아동 : 실망인 것 같아요. 송어 양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회는 못 드시겠네요?) 네, 차라리 그 가격으로 횟집에 가서 먹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경기 지역 송어 축제들은 어떨까.

입구부터 각종 판촉 행사와 노점들로 가득합니다.

축제장 곳곳엔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회를 먹는 식당의 위생 상태도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역시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송어 축제 관계자 : 잘 잡는 분들은 잘 잡는데, 못 잡는 분들은 못 잡아요. 요령이거든요.]
[진홍철/서울 신내동 : 요령도 필요하지만 내 말은 여기 있는 이 많은 사람이 그래도 '한 마리씩은 잡는다' 소리가 나와야 하지 않겠냐는 거죠.]

수중 카메라엔 송어가 거의 포착되지 않고, 물은 한눈에 봐도 깨끗해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빙판 바이크 등 부대시설에선 헬멧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송어 낚시 축제는 20여 개.

주말마다 수 만 명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곳곳에서 펼쳐진 얼음낚시 축제 현장. 어떠셨습니까?

축제는 모두가 즐기기 위한 것인데 정작 즐거움보다는 불쾌감만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온 가족이 이런 축제에 낚여야만 하는 걸까요?

엮인글 :

★뉴티맥★

2015.01.20 00:21:39
*.111.232.102

매년 상술인줄 알고도 겨울의 또하나의 추억으로 즐기려가는데~
바가지에다 위생상태도 글고 화장실도 지저분하고~
이제 거기다 돈쓰러 안가네요~~

softplus

2015.01.20 00:30:28
*.181.105.7

대박....ㅡ.,ㅡ;

야구와보드

2015.01.20 08:24:21
*.159.75.142

소질이 없어서 매번 사먹고 돌오고는 1인 ㅜㅜ

이말련

2015.01.20 12:50:44
*.187.149.123

쩝...그냥 횟집가고 아이들과는...다른놀이를...

맑은송어

2015.01.20 16:32:31
*.128.59.208

본 기사와 상충되는 댓글이긴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안던데요...낚시 초보인 저는 내심 걱정했지만...
2주전 송어잡이 고수와 같이 가서 송어잡는 법을 배웠습니다. 은근히 까다롭더군요
4~5가지의 요건이 충족해야 송어가 루어(미끼)를 문다더군요

그 중 중요한 2가지를 공유하자면..
먼저, 잴루 중요한건 구멍을 보고 낚시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1. 루어(미끼모양)는 수직을 향하면 안됨. 수평을 유지(실제 물고기가 떠있는거처럼...)
|
| <=== 낙시줄
|
>@((((>< <== 루어미끼 , 낚시줄과 루어를 직각 유지

- 10분~20분에 한번씩 줄을빼내어, 수직으로 지속적으로 유지

2. 구멍을 쳐다보면서 송어의 눈높이에 루어를 대줘야함( 아침에는 밑에서 놀고, 점점 수면위로 올라 헤어치는 습성)

저 두가지만 지켜도 방생 타임때 엄청 물어재끼더군요,
옆사람 한마리도 못잡을때 저 팀은 5분에 12마리 잡았다면 말 다했죠 ㅋ
그렇게 일행(4명)은 2시간만에 50마리 가량잡음
- 1인당 2마리밖에 못들고 나간다고 해서 40여마리 나눠줌~ ㅋ
- 이 소식을 시즌방원들께 인증샷과 함께 보냈더니 담주에 방원들 총 동원해서 평창송어 탈탈 털러갈 계획~ ㅋ

제 아뒤가 송어라서 그런가요? ㅋㅋ 지피지기 백전불패?

The쎈넘♂

2015.01.21 19:01:42
*.163.177.115

하여튼 우찌 저런거만 머리가 트이는지‥‥

물팍랜딩

2015.01.21 20:20:33
*.214.168.88

말그대로 낚인거죠

굽네데크

2015.01.24 04:58:55
*.143.37.78

걍 스키장 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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