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능킷트 (Electronic Circuit Blocks)
어린시절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만능킷트라는 물건입니다. 회로의 각 요소가 블럭화 되어 있어서, 블럭 조합으로 다양한 회로를 구성하여 라디오, 무전기등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입지요. (상자에 써있는 '거짓말 탐지기' 같은 것은 좀 억지성이 있어보입니다만... -_-)
상자를 살포시 열어보면...
▲ 당시에 선정리가 귀찮았었는지 대충 구겨 넣어져있는... ㅡ,,ㅡ
설명서, 마이크, 이어폰등이 보입니다. 그 시절에 가지고 놀다 선정리가 귀찮았었는지 대충 구겨서 넣은 모습이 역력하네요. 흘러간 시간을 대변한다랄까, 스티로폼 색상도 좀 변색이 되어 있구요.
▲ 만능킷트 본체
실물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상자의 모습과 같은 금색이 아니라서 괜히 실망했었더라능...
마지막으로 뭔가 만들고 나서, 나머지 블럭은 각 접점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블럭을 끼워두어서, 건전지를 넣으면 마지막으로 만들어두었던 그 뭔가로 동작할 겁니다. 근데, 건전지가 없네요. -_-
▲ 설명서의 모습
설명서에는 구성된 블럭의 모습과 그에 대응하는 회로도, 그리고 관련된 설명과 함께 간단한 삽화가 있습니다. 설명서에 있던 모든 회로를 구성해봤던 것은 아니고, 유저와 뭔가 상호작용이 있던 그런 것 위주로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1980년대 당시, 대부분의 아이들 꿈이 과학자였었는데 (ㅡ,.ㅡ), 부모님들께서 '라디오 조립 킷트', '과학상자'같은 과학에 관련된 장난감 구입에는 여건이 된다면 별다른 거부감 없이 구입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장래에 뭐를 가장 선호할 지 궁금하네요. 돈 굴리는 직업? 밋딧릿? 며칠전엔 웃기면서도 눈물이 나는 이런 스레드같은 것들이 세워지고, 동종 업계 전직 금지각서니, SW 개발자 등록제같은 요상한 것들때문에 암담하다랄까... 과학, 공학이 나라를 먹여살리는데 말입니다.)
뭐 어쨋든, 국민학생 시절에 만능킷트같은 것을 가지고 놀면서 뭣도 모르고, 전자공학과를 전공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왠지 그 당시에는 전공 네이밍이 뭔가 있어보였습니다.) MSX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결국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지요. 컴공이지만, 이쪽 공돌이 공통과목이랄까, 기초회로이론이나 전자기학같은 과목에 크게 데어서 전자공학 전공했으면 큰일날뻔 했겠다 한 적도 있습니다. ^^;; 프로그래밍 하는 과목들만 좋아라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MSX나 콘솔 게임 머신 주변기기와 같은 하드웨어에 관련해서랄까 전자회로에 관련된 학문에 관심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관심만 있을 뿐 행동은 하지 않는...-_-)
만능킷트 살펴보다 보니, 과거 학과 시절때 J-K Flip-Flop으로 구성했던 회로가 생각나더군요. 벽장 뒤져보니 튀어나왔습니다. 이거 전원과 클럭만 제공하면 아직도 동작할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