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부터 이글을 올려보고 싶었는데...제가 워낙 글쓰는걸 싫어해서...
혹시나 담시즌에 저와 비슷한 일을 당하시면 참고 삼으시라고 올려봅니다..
글재주가 허접해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__)

작년초에 강촌에있는 모보드장 중급코스에서 야간에 보딩을 하던중이였습니다.

드래곤이라는 코스였는데....출발지점이 무척 좁더군여....길도 구불구불해서
20-30m정도 앞은 사각이 생기는 코스였던것 같습니다...

이제 넓은 길이 나오겠다 생각하는데 앞에가던 스키어가 왼쪽으로 피하더군여.

아주천천히...그래서 추월해야겠다고 오른쪽으로 빠지는데....갑자기 앞에서

스노우 모빌이 역주행을 해오고 있었습니다....(라이트 안킨상태였음당...)   ㅡ.,ㅡ 놀라서 더욱오른쪽으로 빠졌는데....스노모빌도 글루오더군여...저피한다구 ㅡ.,ㅡ;;;;;

모빌과 부딪히느냐...슬롭바깥으로 나가느냐(이미 속도가 상당히 붙은상태====> 턴없이 계속 한방향이였으니깐여...) 갈림길에서 저는 넘어지는걸
선택했습니다... 눈속에 쳐박히고 모빌은 아무일없다는듯이 제갈길을 가더군여

잠시후 일어나보니 왼쪽 손목이 아프더군여....ㅡ.,ㅡ 장갑을 벗어보니
왼쪽손목을 들수가 없었습니다....어쩔수 없이 일단 다시 혼자서 내려오고
여친과 같이 의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솔직히 그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올시즌 보드를 접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쪽팔리다는 생각뿐.....

쪽팔리다는 생각에 상당히 저자세로 나가게 되더군여...제자신이...

의사선생님이 골절인것 같으니 빨리 병원가봐야겠다구 하는데.....
저는 제가 운전해서 일단 집(서울)으로 간후 병원 가보겠다구
그자리를 빠져나오려 하는데.....

제여친이 그이후 활약을 시작했습니다...(아줌마되면 무서울것 같다는 ㅡ.,ㅡ)
그시간에 모빌이 역주행을 해도 되는거냐....팔이 부러졌다는데...패트롤 관계자는 왜 한사람도 안나타나는 등등...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저보다 낫더군여....또박또박 말하는게....

그리고 나서 의사분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잠시후 패트롤 책임자 분이
오셨습니다....상황설명을 듣더니 패트롤 운전자를 확인하고...
자기네가 책임을 지겠다구 하더군여....

그래서 그자리에서 앰블런스타고 춘천성심병원에서...일단 응급조치하고
패트롤한명을 부르더니...제차로 대리운전해서 집까지 데려다 주더군여...

그후 설에서 치료받으면서....책임자 분과 전화를 계속했는데....
그분 말씀이 너무 걱정말라시더군여....보드장도 자체적으로 상해보험에
가입해있기때문에...고객의 부상에대한 보상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구말입니다. 그후에 보험사정인에게 전화가오고...병원에서 진단서 끊구.....

결과적으로 치료비 전액과....위자료로 상당한 액수의(상급보드 풀셋정도의 가격 ^^;;) 보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글은 사고후기구여...^^ (이글만 부상보고서에 올릴까여?)
제가 이글을 올린이유는...생각해보면 저희는 보드타다 넘어지면...
가장 먼저드는 생각중하나가 쪽팔리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신도 그랬구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챙피한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이제는 듭니다...
점점 실력이 늘다보면 어려운기술을 하게되고...
또 피치못할 사고로 넘어지게도 되고...부상도 당하게 되고

그런데 그 뒷수습은 너무 수동적이거나...아님 목소리 큰 사람만 이기게 되더군여.....

제 친구는 저보러 땡잡았다구 하던데...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저의 당연한 권리 였다구 생각합니다..
저번시즌 얼마나 많은 보드장에서 c즌권가격을 인상했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겼겠습니까?

최소한...이런일이 생겼을때...당당히 자기 생각을 말할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여....(물론 저도 못하고 제 여친이 말하기는 했지만 ^^)

보드장또한 그 책임자분 말씀을 들어보면... 보상에 대해 그리인색하지만은 않습니다...어차피 모두 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단지 저희가 그에대한 어필을 하지 못했을뿐 아닐까요?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올리고 보니 갑자기 결론도 없고 자해공갈단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여 ㅡ.,ㅡ;;;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보드장을 상대로 분쟁이 발생하였을때
절대 주눅들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고객으로서 당당히 저희의 권리를
찾았으면 하는 생각에 말씀드렸습니다...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도 안전보딩~~즐보딩하시길~~ (__)

p.s :  하지만...전 저희 보더들끼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의와 매너를 가지고 이런 사고들을 대처했으면...좋겠다는 생각입니다...싸우지 않고...엄살부리지 않고.....먼저 사과하고...상대방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자리를 떠나지않고 기다려주는 매너 말입니다.....

* [風]파삥수[Yo]ⓞⓝⓔ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12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