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해도 탈 수 있지 않을까..

조회 수 1657 추천 수 5 2003.02.10 05:35:14
그러니까 그게..벌써..1월 25일(토요일)이었네여..

○○리조트에서 중급자 코스를  순조롭게 내려가던 중---진짜 사람 많았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사람들 피해가면서 가던 길 잘 갔을텐데 스키어인 엄마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볼려구 속력을 줄여서 천천히 내려가구 있었죠..

그게 화근이었나봐요...평소엔 부모님이랑 가두 거의 혼자 보딩하곤 했는데..ㅜㅡ

뒤에서 어떤 보더가 확 치더군여..뒤에 눈이 있는 것두 아니구 절대 피할 수 없는 상황..

참고로 그 보더는 넘어지지도 않았더군여..--^

제가 넘어진다는 걸 알았다면 보호하면서 넘어졌을텐데 너무 순식간이라

공중으로 붕~뜬 뒤에 손이 먼저 땅에 닿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몇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절대 들 수가 없었져..패트롤이 달려와서 괜찮냐구

물어보는데 쳐다볼 수조차 없었으니까요...

어느정도 아픔이 가라안은 후에 슬로프 가장자리에 나와서 천천히 장갑을 벗어봤더니..

피부가 쫙 늘어나고 손목에 wave가 생겨있더라구요..왼쪽팔보다 10센티는 길어졌을거에요..

정말 내손이지만 너무 징그러웠습니다..ㅜㅜ 119타구 병원으로 가는 내내

제발 부러지지만 않았기를 빌었죠..부러졌을거란 걸 알면서두..이렇게 시즌을 접을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 장만한 보드두  2번밖에 안탔고 시즌권도 아깝고..일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고..

별별생각이 다 들더라구요..그리구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슬프게도

손목부분의 요골과 척골이 아예 동강이 나 있더라구요..의사가 여러가지 치료방법을 설명한 뒤에

진료실 저쪽에 침대하나 달랑 있고 칙칙한 커튼이 걸려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까지 앞으로 저에게 무슨일이 닥칠 것이라는 걸 절대 모르고 있던 저는 순순히 그곳으로 갔습니다..

간호사 두명이 쫓아오더라구요..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 어설픈 침대에 누우라고 하더라구요..누웠죠...의사가 제 팔을 잡고 그냥 단순히 살펴보는 척

하더니~~ 갑자기 --;;;;;;;;;;; 그 다음은 모두 아시겠죠..전 원래 소리를 안지르는 성격인데두 불구하고

그날 평생 지를 악 다 쓴거 같애요..간호사 두명이 제 몸을 잡구..전 비명을 지르구..

너무 아파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ㅜㅜㅜㅜ 뼈를 다 맞춘후에야

눈물이 비오듯 흐르더라구요..그리구 나서 splint대구 집으로 온 뒤 월요일에 다시 집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구  12주 진단 받았습니다..12주...12주..12주..징글징글하게두 12주..

다친 후 1주일 있다가 cast로 바꾸고..3월 22일날 cast풀 거라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병가내구 일두 못나가두 있는 지금 엉뚱한 생각이 자꾸드네요..

다친지 2주가 지났거든요..이젠 좀 살만해서 그런지 자꾸 보드타러가고 싶어 미칠거 같네요..

그렇게 진단받았을때만 해두 올해 시즌은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지금두 두손으로 타자치고 있거든요..cast땜에 불편해서 그렇지 아무래도 다 낳은듯 싶은데..

도대체 부모님이 보드장에 데려가 주질 않네요...탈 수 있을거 같은 맘이 굴뚝 같은데..

절대 안된다구만 하시구..혹시 넘어지더라두 cast가 단단하니까 안다칠거 같은데 말이죠..

무리겠죠??? ㅜㅡ ㅜㅡ 그러구 타러가면 아빠가 방송국에 연락한데요..'세상에 이런일이'에..--+

에휴..헝글보더님들은 꼭 안전보딩하셔서 절대 시즌 빨리 접지 마세요..
엮인글 :

2003.02.10 11:58:44
*.132.230.253

많이 아프셨겠네요... 어느 보더장인지 모르겠지만.... 의무실에서 splint도 안대서 병원으루 보냈나여? 좀 너무하네...

그리구 병원 가서 눈물나게 맞혔다면........ 바루 cast안댔을까... 일명 슈가통이라구 부르는.....

맞힐 때 엄청 아프죠.... cast하구 보딩하는 사람들 있긴한데.... ㅎㅎㅎㅎ 좀 불편하지 않을까여...

몸이 먼저 이니까 쾌차하시구 즐 보딩하심이..... ^^

2003.02.10 16:24:50
*.77.74.192

지산이요..의무실에서 splint는 커녕 엉성한 부목으로 어설프게 고정하고
걍 EB루 둘둘 감아 놓는 통에 아파 죽는 줄알았져..
reduction하고선 바루 splint대던데요..
집근처 종합병원선 그대루 진찰받구 1주일 있다가 엑스레이 보더니
cast안해두 될거 같다길래 제가 해달라구 했는데요..;;;;그게 더 안전하구 움직이기 편할 거 같아서요..
강민구

2003.02.10 18:32:35
*.218.245.178

저두...두손으로..타자는...칩니다...글구..보드도..탑니다...ㅋㅋ....깁스하구.
전..8주나왔습니다...좌..콜레스골절...그런데..다행히..휘팍..의무실에서
응급처치를..잘해주셔서.....지금은...룰루..랄라..보드...탑니다(조심해서)....
왼손에...손목보호대...좋은놈(깁스)으로..하구....ㅋㅋ
그런데...깁스..풀면..그때부터...못탑니다...물리치료..해야된답니다....^^
jay

2003.02.10 18:38:24
*.247.159.51

에구....읽으면서 비명 지르시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온몸이 움찔했답니다...
빨리 쾌차하세요....저는 새가슴이라서 웬만하면 무리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3.02.10 19:54:32
*.33.20.156

^^ 콜레스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네여...
저는 cast풀렀음당....7주만에...2주차에 슈카텅풀면서 캐스트하고 그날 바루 대명 갔는데...
나름대로는 안전합니다..옆으로 넘어질때는....하지만 나도모르게 손을 집는다면...캐스트하셔도 충격이 오실텐데...
저두 한번은 그래서 깜짝놀라게 아픈적이 한번있습니다...순간적으로 다친손으로 바닥을 짚는 바람에...
그럼 즐보딩...안전보딩하세여.....(__)/

2003.02.10 20:09:36
*.87.134.138

맞아요-_저 제작년에 손목 금갔을때두(부러졌던가-_)
무주 갔다와서 담날 갔는데
의사분이 아빠 친구신데 엑스레이 보시더니 갑자기 수위 아저씨를 부르더군요-_
그 아저씨가 저를 딱 쳐다보시고는
팔 걷고 제 팔을 붙잡더군요-_그리고는 의사선생님께서 잡아당기기 시작하는데-ㅁ-;
뚜둑; 뚜둑;
전 그때 부러진 팔을 그렇게 당겨두 대는지 겁날정도였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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