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더고 아주 쪼금 타는 남자 보더 임다...
레귤러로 타는 지라....
토우엣지로 슬로프 좌에서 우로 턴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이러니 저와 같은 방향으로 오고 있는 스키어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키어는 초보이신듯한데...여자분이고... 11자로 좌우로 커브를 틀며 내려가고 있었나 봅니다....
스키어도 오른쪽으로 오고 저도 오르쪽으로 가고
스키어는 앞만 보고, 저도 등뒤쪽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은채
스치듯이 부딪혀서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서 몸을 추스려 보니....
보드 확 긁히고 여기저기 좀 아프더군요.... 보드 탄지 시즌 4년째라 이정도는 부상축에도 못끼는 정도라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스키어가 자기 중심 못잡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땅에 살짝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잠시 기억이 안난다고 어지럽다며 여타 다른 증상은 없는데 땅 짚으면서 팔이 좀 아파다고...

그래서 패트롤 와서 패트롤 타고 의무실에가서
상황보고서인가 적고
쉬시라고 하고
의사도 별 큰 문제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하여
혹시나 하는 맘에 서로 전화번호 주고받고 헤어졌습니다..

찝찝한 맘에 좀 쉬다가 다시 보드를 타러 친구들과 올라갔죠...


오후엔 제 친구가 그 여자분도 다시 타고 있네 하더라구요
그래서 별 문제 없나보구나 그냥 단순 충돌이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다음날 전화가 오더군요
자고 일어났더니 더 아프다고
병원가본다고
병원 갔더니 입원해서 쉬라고 혔다고....

내참 어이가 없어서....
그려도 인지상정인지라.... 나 몰라라 할려다가
치료 받으시라고 하면서
하지만 그 여자분이 슬로프에서 그런 충돌이 한번도 없던 사람인가보다 해서...
잘 모르시는 분같고 초보같아서....
제가 가해자가 아니고
쌍방 과실이고
저야 몇년 보드 타서 부딪힐때 생긴 신체부상 및 보드의 부상(테크 까지고 흑흑)은 크게 신경 안쓴다고 혔죠
저도 당근 담날 여기저기 쑤시고 그렸지유....
그러니 치료받으시되 5:5 부담이니 잘 생각하셔서 하시라고....

그랬더니 암 연락 없다가

2주 지났떠니 문자가 옵니다...

입원치료하고 퇴원했다고....

내참 젊은 아가씨가 설날에 명절도 안보내고 병원에 있었단 말인가...
어디 부러져 깁스한것도 아니면서....

내참 똥밟았구나 싶어... 뭐라고 할려다가

진료비내역서 입원확인서등등 팩스로 보내라고
보고서 연락 드리겠다고..
합의금 선정해서 보내겠다고...

그랬더니

한 3일 연락이 없더니...
오늘에서야 문자 띡 또 오네요.....
퇴원하고 지내는데 또 아프다고 병원 또 가본다고.....

이 상황을 어케 해야 할까요....참 대락 난감 이네요....

어케 해결하는 게 좋은지 충고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