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허접보더로 이런 글을 당연히 써야 겠지요...(최양락버젼)

보드의 "보"자만 겨우 주워들은 저는 저의 남친(그때는 남친도 함께였는데...ㅜ.ㅜ)과 함께 베어스타운을 방문했더랬습니다.
여자치고는 평소의 운동신경이 좋다는 착각속에 빠져있던 저는
뭐하러 돈을 들여 보드를 배우나 싶고... 솔직히 학생때라 헝그리였고...이러저러해서 일단 몸으로....

'뭐 남들 타는거 보다가... 타면 되겠구나...'  생각하며 무작정 랜탈보드 덜렁들고는 리프트에 올라탔습니다. 다들 아시죠? 베어스... 보드 들고 타면 쫑크줍니다..
그래서 처음만져보는 반딩. 끼릭끼릭 한쪽발 발목에 묶고서 말입니다. 무작정 탑승!!!!

문제는 리프트에서 내리는 거였죠.... 일단 발을 앞으로 옆사람을 관찰하며 따라했죠... 착지!!!
착지와 동시에 쭈르륵 미끌어 지더니 리프트의자에 뒤통수 박았죠.... 그러면서 엉덩이는 반대쪽 반딩 하이빽에 빡!!!!
그때 였습니다...."삐~~" 부저소리 만방에 울리더니... 리프트 멈추고.... 아르바이트생 달려오고...
뒤통수와 궁댕이쪽 허벅지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보드장 첨오는 티내는거 같아 너무 얼굴팔려서리 언넝 무릎으로 기어서 왔죠...  "괜찮아요~~" 가식적인 인사와 웃음을 날리며 말이죠...끌끌끌...

그래도 아직 착각속에 빠져 있던 저는 일단 데크 장착후... 우아~~하게 일어 날라고 했죠..
왠걸 몸이 그렇게 무거울 줄이야(여자들은 일어나는것도 힘들어여..)
그렇게 일어나는 것을 하려다 다시 눈밭에 30분허비하고...
낑낑거리며 일단 일어 났습니다.
에구나!!~~~

처음타는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보드가  I  로 되면서 말그대로 활강을 하게된 겁니다.
비명~~~!!!! 으악~~~~!!!!!
몸이 갑자기 공중으로 붕뜨더니... 허리와 궁둥이로 .....
작살이죠...
비니와 고글이 아주 멀리 날아가고.... 충격에 혀를 깨물었는지.. 입에서는 피가 흐르고....
첨엔 장이 터져서 입에서 피가 흐르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얼마나 배가 아픈지 장이 입으로 넘어오는줄 알고는..... 처절했죠....
지나가던 옆사람들이 부축해주고... 놀란 남친(이때 남친 허접이라...) 기어오고....
바루 첫날 첫보딩을 그렇게 장식했죠...글구 바루 접었읍죠...

보드를 너무 허접한 스포츠로 착각을 한거죠.... 사실은 익스트림인데.....

그 담날 정신적으로 무장을 하게 된 저는 일단....
강습하는 사람옆을 지나 가는척 하면서 주워듣기 시작했습니다....귀동냥이죠...
(사실은 이러면 안됩니다. 강습하시는분들 힘빠지죠....그러나 그때는 헝글한 맘에...)
첫날과 별반 다를바 없었지만 그래도 훨씬 조심스레 탔죠...
이렇게 일주일을 눈밭에서 보냈습니다. 일단 안아프게 넘어지는 연습이 되더군여...
일주일이 되자 말 그대로 허접한 낙엽 비스무리한 모습을 만들게 되었죠...
(사실.. 저의 운동신경이...의심스러웠던 때가 바루 이때 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보딩은 나혼자만 잘 타면 되는게 아니라 옆사람도 봐가며 타야 된다는 거죠..
자동차 운전을 할때 방어운전을 하듯 말입니다.
겨우 일어서서 타는거가 중요한 시점에서 옆사람을 보면서 타기란....
방향전환이 맘먹은대로 안될때라....
누워있던 허접 스키어의 등짝을 노즈로 찍기도 하구......ㅡ,.ㅡ;;;;

안전하게 보딩을 시작하려면....
돈 아끼려다 몸버리지 마시구염....
안전 장비 착용하시구염....(저도 요즘은 또 잘 안하지만..)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초보를 준비하심이....
글고 또 한가지... 옆사람을 치고 가게 되거나 부딫치면
항상 상대방이 괜찮은지 확인.... 매너있게 타는거..... 그거 보더에게는 필수죠..

안전보딩이여~~~
참... 넘어질때... 엉덩이는 물론이고여....턱조심.. 혀조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