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로미에요.

부러지거나 골절은 아니지만 보딩 할 때 가장 많이 격는 부상이 타박상이죠.

이번 부상으로 알게 된 점들을 몇가지 적어보겠어요. ^^


<부상경위>

휘팍 파노라마 하단 부분은 스패로우와 만나는 부분 때문에 속도를 줄이라는 것인지.. ㅡㅡ;.. 암튼 폭을 좁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일단 전 힐턴, 상대분은 빠른 속도에서 멈추기 위해 주저 앉으셨습니다.

1차 충돌 : 베이스끼리 충돌 엣지를 박고 앉았기 때문에 제가 아래였습니다. 최소한의 접촉을 위해 상대분은 데크를 드셨구요. 제 엣지가 상대분 데크 베이스의 3분의 1을 깍아먹었습니다. (ㅡㅡ;...)

2차 충돌 : 상대방 들린 데크가 제 무릎 정확이 무릎 아래 4cm를 가격.  고통.... ㅜ_ㅜ





<추후처리>

상처부위에 감각이 없습니다. 엄청난 고통이 따르지만 설 수 있다면 일단 뼈에 이상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ㅡㅡ;... 꾿꾿하게 보드를 타고 내려옵니다.
패트롤 카를 타고 올경우 추후 보딩시 공포감 극복이 어려울 것 같아 일단 보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의무실에서 부상부분을 보이고 보험금 지급을 염두해 서류 작성을 합니다.

사실 이 때까지 별다른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딪힌 부분에서 피가 조금 날 뿐이었거든요.
2시쯤 사고가 난 뒤에 5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때부터 걷기가 힘들어지더군요. ㅡㅡ
엄청난 속도로 땡땡하게 부풀어오릅니다. 상처부위에는 눌러도 전혀 감각이 없습니다.
의무실에서 추워서 그런다고 했는데.. 사실 신경이 부어서 마비 상태로 된 것이었죠.

▶ tip : 충돌후에 바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의무실에서는 사고 경위를 자세하게 얘기하시고 패트롤의 이름등을 알아두세요. 꼭 상대방 전화번호 잊지 마시구요. 부상이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함께 라이딩한 언니중에는 부딪히고 괜찮아서 내려와 봤더니 패딩이 다 찢어져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ㅡㅡ;.... 비싼 보드복 날리다니 맘상하기 전에 미리미리 챙겨두세요~~



<부상 1일째 밤>

일단 민간 요법으로 상처부분의 감염을 막기 위해 랩을 살짝 얹어두고 소고기를 ㅡㅡ;... 붙여두었습니다. 확실히 붉은 기와 열은 빠진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그리고 덤으로 맨소래담. 참! 절대 외상 부위에는 맨소래담 바르시지 마세요. 괴로와서 방바닥이 몇평인지 온 몸으로 굴러다니며 잴수도 있습니다.

외상 부분에는 마데카솔을 발라주었습니다.

소고기를 붙여둘 경우 자꾸 피가.. ㅡㅡ;..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피가 다 떨어지길 기다린후에 소고기가 말라버리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소고기 위에 랩을 살짝 덮는 것도 괜찮습니다.

BUT 어디까지나 병원을 갈 수 없을 때 얘기 입니다. 사고 즉시 정형외과로 가서 5000만분의 1 확률로 있을 후유증이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상이 없도록 엑스레이와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 인 것 같습니다.  




<부상 2일째, 3일째>
ㅡㅡ;.. 바보 같이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 콕 박혀서 약만 바르고 있었습니다. 앉았다 섰다가 많은 고통을 수반하였기 때문에 결국 약국을 찾았습니다. 당귀가 들어간 교통 사고 후유증 ㅡㅡ;... 약과 소염제, 그리고 젤 타입의 약을 받았습니다. 의료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상당한 약값이 들어갑니다.





<부상 4, 5, 6일째>
학교에서 아동 인솔하고 양지보드장을 가야했습니다. ㅜ.ㅠ 보드까지 탔습니다. 양지 첼린지를 3번 내려오고 나니 다리가 후드려서 못 타겠더군요. 콘도에서 관광했습니다.
약은 계속 먹고 바르고 있었구요.





<부상 6일째>
직접 약국을 찾아갔습니다. 약사 오만 인상을 찌뿌리더니 병원은 갔냐고 물으시더군요. 병원부터 가라고..
부딪혀서 찢어진 부분은 우측 정강이 부분 가로 3cm 폭 0.5cm 정도로 곪고 있었습니다. @.@ 아직까지도 신경이 부은 상태라서 아픔을 몰랐던 것이죠. 항생제가 들어간 연고를 처방 받고 타박 상 부위가 넓은 관계로 소염제를 계속해서 복용해야했습니다. 파스도 소용 없다고 하시더군요.
물었습니다. "보드 타면..." 약사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뭐욧!! 20일은 꿈도 꾸지 마세욧!" ㅡㅡ;...

참 멍은 붉은 색을 띄며 발목까지 내려온 상태였습니다. 우측은 손바닥 2개 부분 만큼 좌측은 손바닥 1개 크기로 멍이 번져나갔습니다.

▶ tip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사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약국에서 그냥 산 약은 보험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약감도 4배 이상 차이가 나고요. 꼭 병원에서 처방전 받아가세요~~





<부상 8일째>
드디어 병원을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소염제와 로시덴겔이란 젤타입 약을 처방하시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의 물리치료 후 통증이 심하면 주사를 놓아주신다 하셨습니다.
물었습니다. "보드 타면..." 의사님 왈 "기다렸다 처어언천히 타세요오오.." ㅡㅡ

물리치료실에 갔습니다. 일단 핫팩으로 뜨거운 찜질을 해주시더군요.

▶ tip 타박상후 72시간 내에는 얼음찜질을 해야하지만 72시간 후는 만성이 되기 때문에 핫찜질을 20~30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찜질후 멍을 빼기위해서 초음파 치료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전기 쇼크... ㅡㅡ;.. 움냐 전극을 이용하여 근육에 자극을 주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물었습니다. "보드 타면..."  치료사님 왈 "보드 같은 거 다 뿌러뜨리면 좋겠어욧! 안되죠!"





<부상 9,10일째>
물리치료 열심히 받으며 집에서는 핫찜질후 계속 로시덴겔을 상처부위에 맛사쥐 하며 발라줍니다. 외상부분에는 계속 항생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발라주었는데.. 썩 경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ㅡㅡ 왜지?
외상 부분은 생활할때 옷감에 스쳐서 더 상처가 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창고나 거즈를 이용하여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창고 보다는 거즈를 더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반창고는 바람이 통하지 않잖아요. ^^ 집에서는 계속 공기가 통하도록 하시구요.

▶ tip 정형외과는 보통 9시에서 10시 사이가 가장 널널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넘으면 엄청난 대기 환자 들이 늘어나구요. 또 월요일에는 토요일 일요일 밀린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점심시간도 비추천이구요.




<부상 10, 11일, 12일째>
흘러가는 방학이 너무 아까워 병원에서 바로 휘팍으로 날랐습니다. 핫찜찔 도구 들고.. ㅡㅡ 왼쪽만 무릎보호대를 하고 오른쪽은 외상에 바람이 통하게 하기 위해 그냥 탔습니다. 냐아~~~




<부상 13일째>
멍은 많이 빠졌지만 붓기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특히 무릎아래부분과 왼쪽 오른쪽 관절 근육이 땡기지만 탈만 하답니다.



[ 이번 부상으로 알 게 된 점.]
보딩사고는 교통 사고와 같습니다. 혼자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또 상대방에 신경 쓰면서 보딩해야한다는 것.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또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100%책임이란 것은 없다는 것도 알듯말듯 합니다. (ㅋㅋ )
하지만 다친 사람이 손해라는 것은 확실하죠.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도 일주일 넘게 보딩을 못하니까요. ㅜ.ㅠ  그리고 상처는 빨리 병원가서 치료 받을 수록 빨리 낫는 다는 것도 잊지말아야 하겠구요.

움냐 연수중에 딴짓 해봤습니다. 오후에 또 휘팍으로 날라가야죠~ ^^
모두 안전보딩 하세요오오오오~~
엮인글 :

2003.01.18 11:42:38
*.50.230.11

아로미님 존경합니다. ^----^ 앤드 슈퍼울트라 우먼 이심다.
어흥

2003.01.18 12:35:05
*.106.36.249

혹시 초등 교사세여? 저 아는 넘도 아람단(요즘도 이런게 있네여) 인솔하고 양지에서 신나게 스키탄다고...=.=
부러버라.
글고 부상 나으시면 축구선수용 정강이 보호대 하고타세여.
부츠랑 길이 잘 맞춰서.
염장보더

2003.01.18 13:04:13
*.46.62.31

빨리 완치하세요..

2003.01.18 14:04:16
*.121.55.51

역쉬김프로강해......에전에 당그니게깡으로 인라인탈때생각나네....구급차에실려가면서 집에연락하지마세요...인라인못타요....ㅋㅋㅋㅋㅋ

2003.01.18 17:17:49
*.248.137.58

아로미님..완치되시길~ ^^

2003.01.18 19:03:50
*.183.33.77

샘~힘내요^^

2003.01.18 22:23:40
*.177.25.130

상처에 소고기를?? 그런 민간요법도 있었나요??
저두 11월 말에 무릎아래 10 Cm 지점에.... 상처가 났죠..
아로미님처럼... 전 힐턴... 위에서 내려오는 분이 주저않으면서... 제 정강이를 가격!!!
정강이랑... 종아리랑 구분이 안될정도로 퉁퉁붓고.... 1주일동안 피가 제대로 안 멈추고.... ㅠ.ㅠ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손가락만한 딱지가 안떨어지고 있죠... ㅋㅋ
시즌 끝날때까지 딱지가 붙어있을듯....

2003.01.19 21:04:01
*.99.45.57

멍들었을때 소고기 최곱니다..
얇게 잘라서 붙이세요...
^^

2003.01.20 01:18:56
*.221.13.98

아무쪼록 빨리 나으세요^^
물텀벙 허접

2003.01.20 09:09:12
*.106.112.200

아로미님 쾌차하시고
헝글분들도 다치면 무조건 병원으로

2003.01.20 15:27:30
*.181.122.220

의외로 보딩중에 정강이 부분 부상당하기 쉽더군요. 전 무릎부터 정강이를 모조리 보호해 주는 하드프로텍터를 씁니다. 이놈 덕 정말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모터사이클용이구요. 보더분들께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격대는 다양합니다.

2003.01.22 17:11:06
*.103.81.62

정말 무릎은 다치기 쉬운 부분이며, 또 한번 다치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부분 중에 하나죠.
이번에 희야두 무릎에 오색빛깔 멍이 들어 통통 부워버려, 이번 주를 접어야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ㅜ
보호대! 꼭 착용하자구요.

2011.02.19 09:47:19
*.148.135.107

흠.... 역시 보호대기 진리 인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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