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휘팍에서 제목에 쓴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실력에 맞는...
오픈하지도 않은 눈썰매장에서... 발목을 다쳤습니다.
때는 지난 일요일 점심시간...

가벼이 떢볶이.. 오뎅으로 끼니를 때우고,.. 흐뭇한 든든함(배불리 먹음)으로,
담배를 물었습니다.
헉... 저멀리 보이는 눈썰매장.. 그곳엔 4~5명정도의 보더들이... 공중을 향해 몸을 날리더군요...
air를 연습하고 있었심다..
물론, 저와 같이 보드에 미쳐있는 선배 둘이서 달려갔지요...

눈앞에서 프론트사이드 360도를 선보인 코+턱수염의 아자씨..
(저도 20대 후반인데.. 그분은 더 들어보였음...)
너무나 멋지더군요... 주변을 훑어보니.. 반대쪽에 한개의 점프대가 더 있더군요...
옳다구나.. '저기서 함 떠보자... 공중으로 '  ^^;

처음 3번정도.. 무리없이 공중부양... 설질도 좋아서.. 꼬꾸라져도.. 전혀 안아프더군요...
'오늘 날이다.. 좀더 연습해보자..'
자 평소 땅바닥에서 연습하던 360도 프론트사이드... 높이 뜨니까 오히려 쉽겠다는 생각이..

자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탄력을 받고.. 점프대에 임박.. 점프대가 약간 위로 솟아있다는
생각을 미쳐 못한채 몸을 틀었죠... 땅바닥에서는 360도를 위해서는 약간 프레스를 주는데,
점프대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방해를 ....
360도를 위해 시선을 옮기는 순간, '얼래? 왜 땅바닥이 보이냐?'
점프대각과 프레스를 준 탓에 제 몸보다 데크가 더 위로 솟아있었심다. (설명이 부족했나요?)

'이대로 떨어지면 머리깨지겄다...'
순간 몸을 비틀어 옆으로 떨어지려했으나.. 이미 제 몸은 땅에 임박해 있던지라..
반밖에 틀지 못하고.. 왼쪽 발이 지면에 닿더군요.. 그러면서 데크와 제 몸을 지탱하던
제 발목에선... '우두둑...' 아 이게 왠 소리인가...?
군대에서 축구하다 부러진 오른쪽 발목서 나던 소리가 아니던가?
아픈건 둘째치고.. '시즌을 접어야하나?'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후후
아무래도 보드에 미치긴 미쳤나봅니다.

흑.. 너무 아파서 바인딩을 못풀고 무릎을 꿇고 엎드려... 선배를 불렀심다...
'형.. 바인딩점 풀어줘.. 일어서지를 못하겠어...'
선배왈.. '거기 위험해.. 옆으로 와서 쉬어' ㅡ.ㅡ++ 선배가 아니라 왠수였심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얼마나 아팠는지.. 말소리도 못내었던 모양입니다.
모라고 하는데 소리가 안들렸다고 하더군요.. 믿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ㅡ.ㅡ++
하긴 그 선배도 저보다 먼저 얼굴로 착륙했던터라.. ^^ 정신이 없었겠죠?

다음날.. 출근도 못하고 병원(한방병원)에 갔심다.. 부러진것은 아닌것 같은데..
일단 침을 맞고, 치료하다가 치료가 늦어지면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금이 갔을 수도 있는데, 금간 경우는 붓기가 빠져야 보인다나요?
암튼.. 담당 의사및 물리치료사 간호사까지.. 다들.. 6주는 보드 타지 마세요.. ㅡ.ㅡ;;

제 여친도 여기에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네염...
참고로 제 여친은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올시즌 첫라이딩 이후 시즌을 접었답니다. ㅡ.ㅡ;; 불쌍...
이젠 쩔룩이 커플이 되었지요.. 쩝쩝

자자..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절대 기억하세요..


"실력에 맞는 슬롭을 이용합시다... 눈썰매장 절대 조심하세요... ㅡ.ㅡ"








엮인글 :

2012.10.28 21:18:07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2.02 10:51:36
*.112.251.6

안전보딩!!

건강이쵝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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