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해 2월 4일 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의발이였쬬..(의경^^)
저희 소대에 제 2주차 고참이 있었고 저와 그는 전역 1달을 남겨둔
늴리리 땡고였죠..근데 그 고참이 (지금은 친구처럼 지내지만) 보드경력이
6년쯤 되고 저는 고등학교때 스키 몇번 타본정도 였죠..근데 둘이
워낙에 친한데다가 서로 관심사를 나누던중 우연히 보드 얘기가 나왔고
알고보니 소대 후임들 중에 보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았드랬습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동호회를 하나 결성했죠..물론 강제 반 자의 반이었지만..^^
일명 설상가상 동호회였습니다. 눈위에 서리가 내린다...는 뜻 그대로
의역하지 않고 직역을 하자면 눈위에 서리까지 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보드 타기에,,.^^;근데 부대라는 특성상 다 같이 보드타러 가기는
불가능하죠..그래서 저와 고참만 포상휴가가 하나 남은게 있어서
맞추기로 하고 후임 하나는 지산에 모과장님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할인권 스폰 받기 위해 그넘 정기외박을 저희랑 맞춰서
같이 나갔드랬습니다..
우리는 사건 당일  아침에 만나서 지산으로 향했드랬습니다.
물론 우리의 무릎에는 시위진압복에서 쓴느 무릅각반을
차고요~~ㅋㅋ마지막에 원상복귀 했드랬습니다..(정말요)
첨엔 무지하게 어려웠드랬습니다. 고참넘은 지 놀기 바빠서 우리
갈켜 주지도 않고 해서 저와 제 후임은 어느 아가씨가 개인 교습을
받고 있길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컨닝을 하면서 배웠드랬습니다.
컨닝으로 기본기를 배우고 그대로 해보고를 거듭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더군요..(오만이었죠.)그래서 내친김에 야간스키때는 중급자 코스로 올라갔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산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중급자에서 내려오자 마자 커브가 있잖습니까..
고참과 후임은 그 코너 바깥 부분에 서 있었고 저는 뒤 늦게 뒤 따라 내려갔습니다.
제가 우리 멤버들 한테로 갈려고 내려가다 왠지 기지도 못하는게 날기 부터 한다고
우리 멤버들 앞에서 멋지게 엣지를 걸어 눈보라를 일으키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더군요..그래서 속도를 좀 내다가 엣지를 걸려는게 그만 역엣지가
걸리는 바람에 붕 날랐드랬습니다...분명 제가 하늘을 날았드랬습니다..
붕~~하고요..
글구 제 후임넘을 덮쳤고 저랑 설원에서 몸과 팔이 꼬여서~한바탕 뒹굴었죠...
정말 충격이 대단하더군요..그리고 일어나려는데 제 후임넘이 밑에서 헥헥~
대더군요...글구
"쨌든 전 무릎을 꿇고 그넘 팔을 잡아봤드랬습니다. 잡아봐도 모르겠지만
그넘은 아프다고 겔겔 됐고..저와 고참은 그넘을 거의 끌어서 밑에 내려왔는데
윗옷을 벗겨보니 팔 꿈치 부분이 엄청 붇고 색깔이~오~퍼렇다 못해 쌔캄하더군요..
저희는 살짝 삐었겠거니 좀 심하면 금이 갔겠거니 하고 바로 보드 접었냐구요..ㅋㅋ
아니죠 그넘 밑에 두고 우리는 올라가서 한번 더 타고 내려온다고 하고 올라가서
내려오고 바로 그날 보딩 접고 집에 갔드랬습니다..
글구 그 담날 전화했더니 헉~왼쪽 팔이 금이가고 팔꿈치 인대가 찟어졌다고 하더군요..
헉~~왜 그렇게 미안하던지..
결국 우린 다시 이틀후에 각자 복귀해서 부대에서 만났는데..그넘이
보이지 않더군요..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 하니까~병가를
갔다는 겁니다..에고 미안스러워라~.
보통 군대에서 다치면 공상이 떨어져서 병가를 맘껏 갈수 있지만
그넘은 사상인지라 두달밖에 안되었는데 그넘이 우선 한달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치료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넘한테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전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을 했습죠..아무리 후임이라도
머리 숙으려야죠..ㅋㅋ
근데 뜻밖에 그넘은 병가를 즐기더군요..ㅋㅋ
치료는 한달정도 깁스하고 두어달 물리치료 받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글구 덕분에 병가 왔다가 진심으로 감사해 하면서
지금 여자친구랑 집에서 비됴보고 있다고 나중에 전화한다는 겁니다..
글구~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휴가 나간 다른 대원들이 부천 나이트랑 술집에서
자주 눈에 띠었다고 하더군요..ㅋㅋ

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끔찍하답니다..정말 인대가 약간 찢어졌기를
다행이지 파열되었드랬으면~아~~끔찍하군요..
글구 그넘이 군인이었길 다행이지 사회인이었다면 정말 손실이
클뻔 했습니다..미안하기도 하구요..
여러분들도 정말 안전 보딩하세요..글구 자기 실력에 맞는 라이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저 처럼 오바하다가 사고치지 마세요..즐딩~~하세요들~
감사~꾸벅


이멜  : tkvkyb@hanmail.net
m.p 016-9572-9990
엮인글 :

2002.09.15 19:21:20
*.229.163.153

이글 읽고 일부러 부상당하시려고 하는 군인들분 분명히 있을것 같네요 ㅎ

2009.02.23 15:14:46
*.233.215.104

건강!!최고!!



.

2012.10.28 21:04:58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01.28 15:14:21
*.93.85.164

병가를 즐기다니 ㅋㅋㅋ

 

 

그래도 안다치는게 최고죠

2013.02.02 10:27:54
*.112.251.6

안전보딩!!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부상 보고서 공지 사항 - [42] 관리자 2011-10-31 43151
61 -아랫도리 까고(?) 스키탄 여자- (=.=;) [15] 한탁 2002-09-16 5193
60 염좌와 응급처치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반드시 읽으시길..) [14] 올데이롱 2002-09-16 7972
59 무주에서 어깨 탈골사건 생생한 후기 ㅡㅜ [19] 수태 2002-09-16 3517
58 구피와 레귤러의 보딩시의 위험.....^^* [12] 쑹쑤루 2002-09-15 2961
57 얼굴꼬매다 [3] 얼굴 2002-09-14 2361
» 어어어~~비켜----콰당~~컥~~팔 뚝딱 [5] Dr.K 2002-09-14 2090
55 [부상보고서] 지난시즌 성우에서 허리골절기 [8] 송재하 2002-09-14 2610
54 [배불뚜기]나는 이렇게 당했다아~ [8] 배불뚜기 2002-09-14 2093
53 참 초보스런 부상 과 초보적인 보호대 이야기 [6] 멋진걸 2002-09-14 3078
52 엉덩이 두쪽으로 쪼개질뻔한 사건.. [7] [올빼미]밥줘! 2002-09-14 2404
51 야간에 조심하세요 [6] rickyyoon 2002-09-13 1901
50 무릎 인대 부상당했던 일 소개합니다.. [5] 하준호(HungryGuy) 2002-09-13 2115
49 친구넘 이야기 크...이건 내 이야기 아닌가.. [7] 김재용 2002-09-13 2122
48 [색다른 내용] 나는이렇게 했다... [5] 디리리용쓰 2002-09-13 2148
47 욕심은 금물~~~~~~ [7] truth 2002-09-13 1845
46 추운날은 특히 조심!!!!(초보 에어시) [6] truth 2002-09-13 2005
45 리프트 탑승시 보드를 안고 탈때의 위험성 [8] 우하하 2002-09-13 2599
44 [열혈] 보드장 사고 2탄 [9] 열혈청년 2002-09-13 2448
43 부상보고서ㅜㅡ [3] gkagudwns 2002-09-13 1546
42 빠진 발톱~~ [6] nanjangs 2002-09-13 2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