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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367577&mid=ski_accident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12월 18일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스키장에서 슬로프의 돌을 피하다 그물망에 걸려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가지게 된
심현지 입니다.

전 7년동안 스키를 즐기며 모든 분이 그러하듯 스키의 매력에 한참 빠져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사고로 평생을 걷지도 일어서지도 젖꼭지 아래론 감각도 없으며 평생 욕창과 싸워야 하는 그런 중증의 장애를 가지게 되었죠.

강원랜드의 비도덕적인 항고, 상고로 인하여 대법원까지 4년 7개월을 대기업과 싸움을 해야 하는 고통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판례도 없고 스키는 위험한 레져로 스키어자체에게 이미 너무나도 많은 과실이 있음을 1심에서 판결하였고, 말도 안되는 손해배상금액으로 조정을 요청하는 강원랜드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습니다.

제가 당한 이 고통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법원 판례까지 가서 저처럼 대기업의 횡포에 놀아나지 않길 간절히 기도하며 기나긴 싸움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위험한 스포츠를 한 죄로 저의과실 70%와, 하이원은 슬로프하자 및 안전물시설하자로 30%의 과실로 판결이 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굳이 이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여러분이 스키장에서 슬로프 하자나, 보호시설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때 저처럼 스키장에 일방적으로 농락당하지 않길 정말 기도하며 조금이라도 스키를 사랑하는 여러분을 위해 어렵게 마음을 정하고 글을 띄워봅니다.

스키장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
1. 주위 환경과 사고의 원인이 되는 사진을 되도록 많이 찍어둡니다.
2. 주위 목격자의 연락처를 필히 받아 둡니다.  특히 후송 페트롤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는 반드시 받아 둡니다.
3. 첫 병원으로 이송시 본인의 상태가 위중할 경우 스키장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닌 헬기요청을 하여 대학병원 응급실로 갑니다.
4. 의사와의 첫 사고경위 면담시(본인이 혼절해있는경우, 보호자께서 해주셔야합니다.) 사고의 원인을 상세히 밝혀두는게 중요합니다.
5. 잊을뻔 했습니다. 중한 사고시 바로 경찰에 신고하여 현장 확보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상대측의 증거 조작이 많으므로
   필히 잊지 마시고 신고하십시요.

우선 이 5가지는 사고직후 우왕좌왕 경황없이 지나칠수 있는 사항들이지만, 이 초기의 자료는 법적 대응시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현재 저는 침대에 누워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앉아서 컴을 하기에 장애의 정도가 너무 힘이 들어 한줄 쓰는데 십분이상이 소요됩니다.
강원랜드와 소송을 하면서 한 사회적 기업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그들이 제출한 자료가 모두 위증이였으며, 직원까지 동원해 거짓증언을
유도한 강원랜드를 비판하려고 합니다.
재판시 강원랜드가 제시한 본인의 사고사진이라고 제출한 사진은 제가 아니였습니다.
저를 아마 아시는 분도 여기에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사진은 제 얼굴도 보이지 않고, 제가 입는 스키복과는 전혀 다른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사진
이었으며, 사고시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빛이 드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이 저라고 우기고, 처음보는 간호사가 저와 함께 대동하여 사북연세병원에 동행했다고 거짓증언을 하였으며, 사고전날 스키수리를 담당한
직원 역시 자신이 자필로 적어준 슬로프 하자로 인한 스키무상수리 내역을 저의 동호회 지인이 윽박질러서 할수 없이 적었다 거짓진술하였습니다.
또한 카빙스키를 타고 있었단 이유로 카빙턴은 무조건 위험하고 7년된 저의 스키경력을 무시하였으며, 카빙턴을 타는 스키어들을 위험한 스포츠인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긴 시간 싸우면서 장애로 인한 힘든 본인의 건강을 위로한적이 단 한번도 없는 파렴치한 비도덕적 기업입니다.
오히려 거짓 증거들로 본인을 힘들게한 그 개같은 기업이 도대체 무슨 사회적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사고전날 첫 대면한 동호회분에게 거짓증언을 한다며 저의 증인을 기만한 죄를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친 뒤 하이원에서 장애인스키연맹을 만들어 장애인스키 국가대표를 훈련합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지금도 전 밤마다 치가 떨립니다.  
대법원에 제출한 강원랜드의 상고이유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이 모두가 기각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
이 상고이유서가 모두 기각된 원인은 그들이 말한 부분이 모두 법원에서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들이 말하는 상고의 이유가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는 것은 스키어 여러분의 안전은 본인이 아니면 지킬 수 없음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스키를 너무 좋아해서 7년반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첫겨울을 스키장에서 보낼 기쁜 마음이 제 인생을 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이 기업과의 소송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려드리고 싶었고, 저처럼 초기자료가 부족하여 상대측의 거짓증언들을 밝혀낼 증거와 증인이
너무 부족하였기에 정말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안되지만 혹 저처럼.... 이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강원랜드의 하이원스키장의 이러한 만행을 널리 알려주시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혹 저와 같은 사고에 힘든 분이 계시면 저에게 메일 주시면 제가 힘닿는데까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심현지 kiki0318@nate.com

강원랜드의 상고 이유서 및 사진 자료는 필요하신분은 연락주십시요.  개인자료가 있어서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전!! 강원랜드처럼 비도덕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시즌을 준비하실텐데 안전 안전.. 그것도 본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실력에 맞는 슬로프와 안전헬멧, 고글, 보호대 착용은 필수입니다.

혹..... 이 글을 보고 느낌이 계신분은 널리 퍼트려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엮인글 :

2013.12.23 18:47:01
*.149.230.253

많이 힘드셨겠네요 일단 위에글 보니 중대한 사고 발생시 도움이 많이 되게끔 알려주셨네요

 

그동안 많이 애 쓰셨습니다. 스키장 관리 부주의를 본인잘못으로 치부하는 대기업의 횡포가 너무 보기 안좋네요

 

 

 

 

2013.12.23 18:55:03
*.54.142.182

박순백 칼럼에서 보고 가지고 왔습니다.

 

아직 국내 법이 스키장 쪽에 유리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ㅠㅠ

2013.12.23 20:09:59
*.65.213.7

현지님! 너무 안타깝네요. 자기네 시설을 이용하다 중증의 장애를 갖게된 고객에게 7:3이라니요. 과실여부를 떠나서 도의적으로라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법은 약자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현지님은 법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소송전 초기에 대처를 현명히 하셨음 어떠했나 생각해봅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신체를 초월하는 인도명상을 권해봅니다.

2013.12.23 20:22:15
*.36.189.99

유익한글 감사드려요!!

2013.12.24 09:42:13
*.35.193.245

안타깝네요.현재 우리나라의 법 자체가 대기업,돈 있는 사람들 위주라는걸 새삼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본인 스스로의 안전..뭔가 생각 하게 되는 말....감사합니다.


글쓴님께 무슨 말을 해야 위로가 될런지...건강 하세요^^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자나요~

2013.12.24 10:12:55
*.39.132.13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3.12.24 16:11:12
*.223.184.173

안타깝고...서로 조심 조심 하면서 타야겠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2013.12.25 15:30:59
*.223.57.205

마음고생 심하셨겠어요 이 부도덕한 기업을 대한민국은 그냥 놔둔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힝내세요

2013.12.25 19:24:41
*.104.208.213

휴. . . 남은삶은 즐겁게 보내셨음 합니다~~!!힘내세요!!

2014.01.23 15:36:08
*.162.223.7

에덴에서 슬로프안 제설기로인해 바인딩이 두조각낫는데 이동식 제설기라하면서 스펀지때문에 살지않았나고 하던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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