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상 이야기

조회 수 1288 추천 수 6 2003.02.18 16:22:40
내 세상에 태어나 첨으로 스키장이라는 곳을 가...
그동안 구경만 하던 보더를 한시간 배우고...
담날 아침 흥겨운 마음에...
겁도 없이 눈의를 스치는 낙엽마냥...
초보자용 슬로프를 눈썹이 휘날리게 내려오다가...
그만 겁이나 나도 모르게 에찌를 세우는 바람에...
대략 5m정도를 날아올라 갈비뼈로 안전히 착지를 하였습니다...

장이 뒤집힌듯한 고통과 등줄기를 타고오르는 쪽팔림으로
찌져지는 갈비뼈를 움켜잡고 겨우 슬로프를 내려왔으나
밑에서 본 정상은 왜그리도 눈이 부시던지...
나도모르게 다시 리프트를 타고올라 두번째 활강(?), 그리고 두번째의 부상.
이번엔 왠 스키타는 젊은 처자를 피하다가...옆으로 안전하게 미끄러진다는 것이
다시 갈비뼈를 통째로 부딪히고 5분을 몸부림침...
일어나려고 힘을 주면 손끝까지 짜릿해져 오는게...
그래도 어쨌든 다시 내려오고...
이제는 안된다는 남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른 정상.
점점 따끔따끔해지는 가슴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넘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낙엽...
옆으로 슬슬슬~미끄러지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처절한 목소리..."비껴여~!!!"
나와 비슷한 꽃보더 아자씨와의 엇갈린(보드가) 만남으로 설원위를 180도 공중턴,
머리가 아래를 가리키며 누워있었음...
참고 또 참았으나 터져나오는 신음소릴(?) 참지 못하고 눈위를 야릇하게 굴러다니고 있는데
그 아자씨가 없어짐...(알고보니 멈추지를 못해 아래까지 갔다가 나중에 보드를 들고 다시 오셨음,
나의 신음소리가 못내 잊혀지질 않았음이 분명함...)
결국 의무실에 갔으나 의사샘의 엄청무시무시한 설명
(나:여기여기가 아파요, 의사샘:다친부위는 늑골이 어쩌고 저쩌고,
최악의 경우 비장이 파열되어 죽을수도 있고, 블라블라블라..)
과는 대조적으로 별다른 치료없이 파스만 드립따 뿌리고 다시 나왔으나
남친의 강경한 표정연기로 다시는 리프트를 타지 못하고 집으로 와야했따.

그리고 이틀뒤 고통을 참지 못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으나 예상대로 아무런 아픈 흔적도 없고
의사샘은..."뭐하다 다치신 건대요(이상한 상상하는 건 아닌지...)"
보드타다 넘어졌대니까...어떻게 타셨길래요(어떻게 타긴여...잘탔져...)...
"폐에도 멍자국이 없고 장기에서 출혈된 흔적도 없는 걸로 봐서 단순 타박상인듯 한대요.
정 아프시면 약이라도 받아가시겠어요?" "그럼요"
하지만 약발도 하루를 넘기지 못했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이 뜨끔뜨끔 아프당...
뭐 다친대가 없다는데 병원에서 우길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이렇게 아픈데 참고만 있기도 그렇고.
어디 다친건지만 알아도 속이 시원할텐데...
지금은 조그만 숨이차면 숨쉬기가 힘들정도인데...다친대가 없으니 원....
전....어디를 다친 걸까요~
아시는 분 손들어 주세여~

엮인글 :

2003.02.18 16:25:11
*.248.183.127

갈비뼈부분의 근육의 단순타박상
꽃보더 러블리~

2003.02.18 16:46:02
*.108.92.27

헉...
예...
그렇군요...
날새자

2003.02.18 17:07:42
*.213.1.1

기침하면 아프지 않아요?
3주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2003.02.18 17:14:36
*.243.32.234

켁~ 3주 씩이나여?
그런데 러블리님 글 넘 잼나게 쓰시네요....^^

2003.02.18 17:34:55
*.248.234.11

혈님 의견에 한표. 저도 갈비뼈로 착지 두번 했네요. 지금 기침하거나 웃을때 통증 옵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질듯..

2003.02.18 17:43:52
*.121.55.51

ㅋㅋㅋㅋ.넘어지는자세도 아주중요하져.....당그니는 암만마니넘어져도 끄떡없답니다.....

2003.02.18 17:58:12
*.51.173.143

가슴에 순간적으로 프레싱을 당하면 늑막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풍선같이 순간적으로 부풀어 올라. 약간의 염증이

생겨 가슴에 통증 유발을 시킬수가 있죠. 특별한 약은 없고 시간이 약입니다-_-; 쿨럭~

2003.02.18 18:07:40
*.108.92.27

3주나 간다니 정말 걱정이네요.
방금 사무실에서 재채기 한번 하다가... 죽는줄 알았음다

2003.02.18 18:08:59
*.122.233.110

염좌요~~~
저두 예전에 갈비뼈 내팔꿈치에 4번 찍혔답니다...하루에 똑같은 곳 4번 찍히면요...아푸지두 않아요....^^
담날 벅벅 기뎅겼습니다....시즌 끝나구두 3달 가더군요...ㅡㅡ;;
초보뽀더

2003.02.18 18:09:32
*.150.137.124

갈비뼈부분 한번 타박 당하면 상당히 오래가더라구요.
적어도 2주 이상은 아픈게 남아서리...
겉으로 멍도 안들어 있어도, 아픈 경우도 있구요.(한번 당해봄.)
여튼 방법은 옆구리쪽 근육을 강화해서, 충격에 견딜수 있게 해야 하는데.(권투 선수들 옆구리 근육 강화하듯이.)
전 말라서 만지면 그냥 뼈라는...
꽃보더라 이방법은 미관상 별로겠져? ㅋㅋㅋ

2003.02.18 18:13:40
*.53.72.98

저두 스키어랑 부딛혀서 지금 갈비뼈 통증...무쟈게 아프네여..작년에두 이런적 이써서 시즌 접엇는데 올해는 참구 탈려구여..아픔은 한 2~3주정도 가더라구여...매일 맨소래담로션 이빠이 바르고 다닌답니다...보드탈때두..아마 옆에 오면 코가 찡할듯...안전보딩하세여
ER

2003.02.18 19:24:55
*.78.108.2

타박상도 거기 생기면 많이 아프고 오래 갑니다. 한달도 갈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부루펜 같은 거 사먹으면 좀 나을겁니다.
이건 원래 방 없이 사먹을 수 있는 약입니다.
골절과 기흉이 없다.. 그리고 다른 손상도 없다..는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분명한 것은 아파도 숨이 찰 수 있습니다. 아프기 때문에 평소대로 숨을 쉬질 못하고 얕게 숨을 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차기 시작한다면.
기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흉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처음 찍었던 갈비뼈 엑스레이(rib series)를 다시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가 호흡음을 청진하고 가슴 엑스레이 한 장 찍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냥 아파서 숨찬 것이면 다행이고요. 별 일 아니기를 바랍니다.

2003.02.19 09:24:42
*.108.92.27

ㅜ.ㅜ
저도 별일이 아니길 바라구요~(내 얘기가 아닌것 같네^^;)
못참을 것 같으면 [ER]님 말씀대로 다시 한번 진찰을 받아보랴구요.
답글들 감사드려요~
knight

2003.02.21 12:37:26
*.173.76.129

거의 2주 지나면 좋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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