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lades라고 힙니다.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이 부상보고서가 되다니...ㅡㅡ;

저는 이번 시즌이 3년차가 됩니다.
지난 토요일 회사 스키 동호회에서 용평으로 1박2일의 동호회 활동을 왔었습니다.
토요일은 야간만 즐기고 일요일 주간을 이용할 목적이었죠^^
토요일 야간보딩중 레드에서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발목이 시큰거림을 느끼고,
숙소로 돌아와 내일이면 괜찮아 지겠지..란 생각에 잠을청했습니다.

16일 아침이 되서 저녁보다는 아픔이 덜했지만 불편하길래 오전 보딩은 쉬고 오후에 레인보우 차도로
올라갔습니다. 부츠를 신고 끈을 꽉 조이니까 별 불편함은 없었죠^^
슬로프를 내려오던중 갑자기 바인딩이 돌아가버려서(아마도 지난밤 충격으로 인해 볼트가
느슨해 진것 같더군요^^)중심을 못잡고 있는데 바로 위에서 한 보더님이 내려오다 저를 발견하고 급히
엣지를 세웠지만 저와의 거리가 짧았던터라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몇바퀴정신없이 구른뒤 일어나보니 그 분이 먼저 괜찮댜고 하시더군요^^ 완전 저의 진로방해였는데..^^
하도 정신이 없어서 서로 괞찮냐는 말을 주고받은뒤 헤어졌는데,
저와 부딧혔던 보더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매너 정말 좋으신 분이셨어요^^

바인딩 돌아갔을때부터 원지 불길함을 느끼고 그냥 내려가는대로 쉬자..란 생각에
라이딩 하던도중,(바인딩을 다시 조였죠^^)차도 중간중간에 넘어지거나 쉬는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완전 초보 스키어들도 많았고....
앞서가는 꼬마 초보 스키어가 왔다갔다 넘 느리게 내려가길래, 방향을 봐서 먼저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속력을 내서 앞지르려는 순간 갑자기 제게로 돌진하더군요....
순간 생각에 충돌하면 큰일나겠다..라는 생각이듬과 동시에 방향을 틀었는데, 아이스반에 미끌어지면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넘어지는순간 꼬리뼈에서 머리까지 전기먹은 충격과 함께 손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군요...ㅠㅠ

오른팔을 부여잡고 한 10분동안 쭈그리고 앉아있었습니다.
하도 아퍼서 눈물도 안나오더군요..엉덩이의 통증도 잊혀지구요^^
줄끊어진 인형마냥 덜렁거리는 손을 잡고 15분동안  보드타고 내려와서 의무실로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팔뚝의 두개의 뼈??사이가 벌어졌더군요.
팔목을 감싸는 인대가 손상됬다고...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뼈 안다친게 천만 다행이었죠.
의무대 의사말로는 3일정도면 괜찮아 질꺼라고 했는데, 운동하다 인대를 자주 다쳐본 저로서는
이정도의 고통이 3일이면 괜찮아지다니...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월요일 서울에 올라와 정형외과에 가봤더니, 팔목과 팔을 잇는 중간의 연골이 파열됬다고 하네요...
팔목을 잡아주는 인대도 많이 손상되고...전치 6주나 나왔습니다.
다친팔이 오른쪽이라 무지무지 불편한데,

초보 스키어나 보더의 뒤를 따라가는건 정말 위험합니다.
갑자기 넘어지거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턴을 하는경우가 대부분이죠.
안전거리를 확보하면 되는 일이지만 앞 사람이 겁나 느리게 가면 답답해지는건 사실이죠^^

글고 슬로프 중간에 멈춰 서 있는건 무지무지 위험합니다. 특히 모글 뒤에 서 계시는분...
모글에 가려져 잘 안보일 뿐 아니라 만약에 모글에서 점프라도 한다면 큰 사고가 나겠죠.

여러분 모두 안전보딩합시다.

그러나...깁스했다고 보딩 못하는건 아니죠^^
이번주 토요일 무주로 갑니다^^
역시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헤어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