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랩은 인조잔디보다는 훨씬 두껍고 단단한 플라스틱 브러쉬(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잇점: 발란스, 시선, 로테이션, 기울기, 프레스 등 기본적인 요소에서 눈보다 더 디테일한 감각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처음 타시는 분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피스랩이라는 특성(솔)에서 타는 이질감입니다. 기본적으로 솔자체는 마찰값을 일으키는 요소이기 때문에 베이스로만 내려오실 경우 마찰값(저항값)이 커지게 되서 속도가 줄어들게 됨으로서 턴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속도, 관성등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때 턴을 하시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즉... 어느정도 속도는 기본적으로 내셔야 원활한 턴호가 그려집니다. (아이러니 하게 처음 접하실때 이런 솔 위에서 속도를 낸다??? 이게 생각보다 무섭고,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장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2 시즌동안 약 10회정도 방문해 본 초보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눈보다 피스랩 솔이 그립이 약하기 때문에 정확히 데크를 밟고 있지 못하면 라이딩이 이어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당황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데크위에서의 밸런스나 체중 분배??? 같은 것에 있어서는 피스랩에서의 훈련(?)이 오히려 눈보다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질은 실시간으로 변화하지만, 솔바닥은 일정하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생각하면서 탈때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얕은 그립감에서 밸런스가 쌓인건지 깡아이스 같이 말도 안되는 설질에서도 엣지 박고 재미있게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맨바닥이라서 그런지 속도감 극복에 좋다는 느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은 피스랩에서는 기본 밸런스가 없으면 주행 자체가 안되기때문에 오히려 나쁜 버릇을 가장 빠른 시간안에 고칠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덧) 비시즌에 리프트도 타고, 벤치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느낌이 너무 여유롭고 좋았습니다.~~ㅎㅎ

피스랩 재미있습니다. 보드타고 싶은 갈증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고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쁜버릇이 생길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피스랩을 통한 실력 향상에 대해서는 약간은 회의적인 입장인데요...

피스랩 느낌이 눈에서 타는거 비교하면 70%정도의 느낌(그립력)입니다. 즉, 아이스에서 타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원래 내가 겨울철 스키장에서 할 수 있는걸 하면서 밸란스를 좀 더 다듬는덴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에 스키장에서 하는것처럼 새로운걸 과감하게 뭔가를 하기 어려운(아이스에서 다운주고 카빙하기 힘든것처럼, 추가적으로 넘어지면 무섭고 아픈것도;;) 환경입니다.

성수기 설질에서도 하기 힘든걸 피스랩에서 연습하면 되지 라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트릭용 짧고 물렁한 데크로 전향각 연습을 계속하는 느낌이죠 안되는건 아닌데 차라리 해머데크로 그립력 높은 상태에서 카빙의 감을 잡아본 후에 연습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피스랩을 실력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기대하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눈에서 타는 1시즌 정도의 효과)

대신, 보드를 너무 타고싶은 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처럼 재미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중급정도되는 제입장에서는 실력향상이 아닌 보드에 대한 갈증에 목마른 분들이 가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