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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주전쯤 주말에 슬로프스타일에서 트릭연습좀 하다가 좀 까였습니다.
12시~한시 넘어서 습설이라 라이딩도 잘 안되고, 트릭연습하다가 좀 까였죠. 파이브에서 세븐가고싶어서요.
그런데 뒤에서 오던 알파인보더분이 까여있는 제 앞에 오더니 고글너머로 엄청나게 꼬라(?) 보고 가더군요.
(까이고 엉덩이한번 만진후 바로 뒤를 보려는데 알파인이 제옆으로 지나서 앞에서 서더군요)
서로 고글을 썻는데도 쳐다보는게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중급사에서 트릭한게 잘못인가 싶더군요.
물론 라이딩중 트릭하는걸 지향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트할때 속도는 아니라 속도감이 있는 상태였고
덕으로 타고 스패로우에서 트릭연습도 하지만 슬스나 챔피언에서 카빙하는것도 좋아합니다.
둘다 잘 하지못해서 안전거리 확보하고, 갈사람 다 보내주고 슬로프상 불문율을 지키면서 합니다만
(예전에 상급사에서 사람피하다가 펜스에 쳐박혀서 시즌아웃한 경험이 있어 안전에 더 신경을 씁니다)
트릭하다보면(라이딩도 마찬가지지만) 당연히 까일때도 있는거고, 돌발상황이 생겨 급정거 할수도있는거고.
제상식으로는 뒷사람이 무조건 안전거리 확보하면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와 생각이 다른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좀 의야 하네요...
저를 꼬라(?)봤던 알파인도 저랑 다른생각인거같고. 오늘 토론글을 보고왔는데도 다른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아서요.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mid=Debate&document_srl=47838775
J턴으로도 이정도 갑론을박인데 트릭하면 역적인가 싶기도 하고....
앞사람 피하지도 못할거면 왜 그렇게 속도내고 붙어서 내려오나 하는 생각인데......
저는 이것저것 다하는 올라운드성향이다 보니. 디지에서 너비스턴을하던, 펭귄에서 직활강을하던
저보다 잘타던 못타던 피해가던 기다렸다가던 해머보드건 트릭데크건 스키어건 알파인보더건
무조건 뒷사람 과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내가 속도가 느리면 뒤도 한번 돌아보고 사람오면 좀 보내주고 이런 여유가 있어야 될 듯 합니다. 슬로프에서 뭘하건 자유지만 너무 자기 할것만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죠. 2차선 고속도로에서 추월차로 달리면서 2차로 자동차와 똑같은 속도로 열맞춰서 가고 있으면 뒷사람 입장에서 정신이 나가지 않을까요. 근데 꼬나 보는 알파인도 좀 웃기다는 생각은 드네요. 걍 지나쳐 가면 될것을.... 나름의 강박적 윤리관이 있는지......
최근에 헤라3(상급슬로프)에서 낙엽같은 덜덜덜 턴을 하면서 저속으로 슬로프 전체를 이동하면서 타는 초보를 보았는데, 뒤도 안돌아보는지 원런을 하더군요. 덕분에 뒤에서 대기타는 해머들 여럿은 3~5분간 대기를 탔습니다. 뭘하던 자유지만 한번쯤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
그러나 뒤에서 처박을 실력이라면 애초에 거기 오면 안되겠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