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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잘타면 무조건 형님입니다.
이제 2년차인 저는 여기서 막내 핫바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형님들께 조언좀 구하고 싶습니다.
1920에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취미인데 진짜 너무 재미있네요
40대 중반 배나온 아제고요
스펙은 일단 174/90인데
나이사십/배많이나옴 이라고 써야 할것 같은 몸뚱아리 입니다.
일만 하다 살아서 그런가? 원체 운동신경이 없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는 현상황인데
라운드 데크로는 그냥저냥 탑니다.
빈말로라도 잘탄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넘어지지 않고 중급까지는 얼추 타고 내려옵니다.
갑자기 카빙을 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서
나도 모르게 학동가서 해머데크 풀세트를 지르고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헤메이고 있는게 현주소 인데요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베이직카빙부터 시작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연습중인데요
보고있는 동영상에서 전부 상체를 오픈하고 골반을 돌리는걸 중시하더군요
데크는 163, 부츠는 265, 각도는 39/27, 스텐스는 56입니다.
데크위에 편하게 서있을때 위의 자세가 나옵니다.
상체와 하체가 우상향을 하고 있죠 이상태에서 시선만 전방을 주시하고
직활강으로 내려오면 쭈욱 내려갑니다.
그런데 골반과 상체를 오픈하라고 하잖습니까???
이렇게 골반과 상체를 앞으로 돌리면 테일의 데크도 같이 돌아서 따라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태로 직활강을 해보면 낙옆 비스무리하게 긁으면서 내려와요
이렇게요
보통 시작을 힐턴으로 시작하는데
저런식으로 골반과 상체를 오픈하면 데크도 돌아가기 때문에
턴 시작부터 슬립이 나면서 내려갑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눈밥이라도 먹다보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면서 계속 연습중이긴 한데
이게 또 웃긴게 아예 안된다고 하면 그냥 좌절하겠지만
한 10번 계속 헤메다 보면 어느순간 딱 한번 엣지가 박혀서
가가각이 아니라 스윽하고 내려오는걸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어?!!!?!! 하고 다시 기억을 복기해서 이런식인가? 이런식인가? 하면서
(내 기준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연습했는데 다시 슬립이 나기 일쑤이고요
일단 가장큰 문제는 피드백없이 이동영상 저동영상 보면서 따라하느라
'문제는 문제인데 뭐가 문제인지 나도 모르겠다' 라는 점인거 같습니다.
이 와중에 새로산 부츠는 아직도 발에 안맞아서 너무 아퍼서 짜증이 나고요...
조금만 속도가 붙으면 무서워서 움츠리게 되는데 그게 문제인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슬러시면 데크가 잘 안나간다고 해서 일부러 설질 안좋을때 지산도 가봤는데
별 의미가 없었고.....
말하자면
스테이크를 처음 먹어본다고 했을때
서울사는 세련된 청년들은
'자 이게 스테이크니까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썰어서 드세요' 하면 바로 식사를 하잖아요?
그와 반대로
기차타고 서울로 처음놀러온 시골영감은
'아니 앞에 있는건 괴기인건 알겠는데 도데체 포크는 뭐고 나이프는 뭐시여?'
하니까 포크 나이프부터 집는법까지 일일히 다 설명해 줘야 합니다.
뭔소리냐고요?
내가 그 시골영감이란 말입니다.
일단 눈밥먹다보면 뭐가 되지 않을까? 해서 꾸역꾸역 타고 있는 중이긴 한데
도데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유료강습을 받아보면 어떤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일단 유료강습은 작년부터 해서 3번 정도 받아봤는데 다 실망이었고요
그나마도 가장 최근것은 사기에 가까웠습니다.
(내용은 여기 -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47939827&mid=Free )
게다가 허구헌날 유료강습 받을정도로 용돈이 풍족한것도 아니고요...
해머데크 풀셋 사는데 총알을 너무 써버려서
이제 스키장 이동하는 기름값도 간당간당... ㅡㅜ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일단 베이직 카빙이 되면
이번 시즌은 욕심 안부리고
끝날때까지 베이직 카빙만 죽어라 할거에요
헝보 형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엇??!!!?? 정말로 찾아갈지도 모릅니다????
저주받은 몸뚱아리를 교육하는 지옥에 빠지셔도 저는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필력이 정말 화려하시네요~~~~ ㅋ 완전 세련된 글솜씨라 ㅋ 아재 얼굴 인증에 깜놀했습니다 ~~
저도 40 중반에 90키로 아재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도 아직 베이직카빙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라 머라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저도 그렇드라구요
활강자세에서 상체 오픈한 자세 잡으면 ㅎㅎㅎ 테일이 날려서 돌아가드라구요
제 기준에서는
골반은 왼발 오른발 바인딩 각도 정도 돌리고 그리고 골반위 상체는 정면으로 좀더 돌리고
이렇게만 해도 자세는 부자연스럽고 꽈베기가 될라고 하드라구요
그렇게 하면서 점점더 몸이 자연스럽게 오픈되는 자세를 경험시켜야 하지 않나 봅니다
첨부터 골반정면 상체 정면 돌리면 그냥 몸이 뒤틀리고 테일은 어디론가 날아 갈려고 하드라구요
제가 아는선에서 글올려요~
저도 잘타진 못하지만 후진님하고 같은 증상을 겪어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여
상체하체가 곧게 펴진 상태에서 하는 베이직카빙에서는 상체골반이 완전오픈되는게 아니라
위에 그려주신대로 바인딩 각도만큼 열리고 시선만 돌려주시면 돼요
골반과 상체의 완전한 오픈은 엉덩이가 뒷발 바인딩을 향해 앉아지면서 따라오는 자세인거 같아여
뒷 무릎은 앞 무릎방향으로 굽혀지고 앞다리는 펴지고
앞쪽 골반은 뒤쪽으로 당겨지고 뒷쪽골반은 앞쪽으로 돌고
상체가 앞쪽으로 약간 굽혀지면서 완전히 오픈된 자세가 나와요
낮은 자세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골반이 열린다고 생각해보세요
뭔가 개발자 스멜이 폴폴 나는 느낌적인 느낌이....아님 말구요.....ㅎㅎ
음,,, 제 느낌과 댓글 답글다신걸 종합해볼때,,,
전시즌에는 덕으로 타시고 중급까지는 무난히 탈정도의 실력이 되셨고,
덕으로는 카빙을 안하신건지,,,고것까지는 유추가 안되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해머를 사시고 전향으로 연습중이시고, 바로 베이직카빙으로 연습중이신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이게 맞다면,,,,일단 베이직카빙 보다 비기너던 너비스던 기본부터 한번 싹 잡고, bbp 잡으시고 베이직카빙으로 넘어가시는게 낫지 싶은데요.
베이직 카빙이란게 bbp가 잡힌 상태에서 기울기로만 타는거니,,,
움,,,저는 비슷한 스펙의 덕라이더라서,,, 솔직히 전향쪽은 잘 모르지만,,,,
넘어가도 베이직 턴부터 다시 차근차근 밟는걸로 아는데, 뭔가 순서를 건너뛰시는 느낌인지라...
저도 잠깐 전향으로 타보려고 시도해봤는데,,,,급 보린이가 되버렸던 기억인지라,,,,,
제 생각이나 유추한 상황이 틀릴수도 있지만,,,의견 드려봅니다.
단계를 밟아서 베이직카빙을 연습하시고 계신거면 뭐,,,,제 의견은 잊으시고,,, 위에 답글들 참고하시면 될거 같네요,,,,ㅎ
계신곳 베이스가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웰팍이면 기본적인 베이직 카빙은 알려드릴수 있습니다..베이스가 같으시면 쪽지로 연락처 알려주시면 일정이 맞는 한 도와드리겠습니다...^^